2016년 9월 28일 수요일

리제로 4장 막간 2

전체 목록

제4장 막간 『에밀리아 진영·마인·정령·정령사』


 충격의 순간에 광대뼈가 삐걱거리고, 장신이 가볍게 공중을 날아 벽에 내던져진다. 그걸로 멈추지 않고, 충격은 약한 목조의 벽을 뚫고, 맞은 몸을 나무 파편 투성이로 만들면서 옥외로 휙 날려버린다. 눈 위를 미끄러지는 몸이 흰 연기를 만들며, 공중제비 하듯 굴러간다.

「――――」

 엎드려 지면에 쓰러져 엎어진 몸은 흠칫도 움직이지 않고, 혹은 죽은 것은 아닐까 의심하고 싶어질 정도의 정적이 그 공간에 가득 찼다.
 구멍난 벽 너머로 날아간 장신과 안에 남은 날린 장본인을 번갈아 본다. 그 시선을 받아, 날린 측은 만족스럽게 숨을 내쉬며,

「아아…… 한 방 먹여 줬다, 고 , 어이」

 날카로운 송곳니를 부딪혀 울리며, 웃는 얼굴로 단언하는 금발의 소년――가필.
 그에게 맞은 로즈월에게 람이 달려가는 것을 보면서, 스바루는 머리를 긁으며,

「오, 오우. 그러네」

 라고 간신히 대답한 것이었다.


※※ ※ ※ ※ ※ ※ ※ ※ ※ ※ ※ ※


 저택에서 헤어진 가필 일행이 『성역』에 합류한 것은, 에밀리아의 『아이 만들기 선언』으로부터 반나절 후의, 대토 결전의 정확히 이튿날 아침의 일이었다.

 파트라슈에게 용차를 끌 해 『성역』에 온 것은 가필 포함 6명.
 로즈월 저택에서 구출된 렘이나 페트라, 프레데리카들 여성진의 무사와 구출조로서 잔류한 가필과 오토의 무사도 확인할 수 있어서 우선 안심이다.
 다만, 그 이외에도 덤으로 딸려 왔던 것이,

「어머나, 오빠 또 만날 수 있었네요」

 그렇게 말하고, 용차의 구석에서 묶여 있는 것은 땋아 늘인 머리카락의 소녀――엘자와 함께 저택에 습격을 건, 마수습격의 연출가인 메리였다.
 설마의 재회에 경악하는 스바루에, 메리는 저택에서 얼굴을 맞대었을 때와 같은 기죽지 않는 태도로, 친한 듯이 말을 걸어 온다.

「조금, 이야기 들어 줄래에? 그 금발의 오빠, 여자아이에 대한 취급이 난폭하다고 생각해애. 빙빙 감아서 방치는 너무 심하지 않아아?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지이?」

「그렇네. 나라면 뭘 당할지 모르니까 입까지 묶어두겠지만 말야. …… 너가 잡혔다는 건, 엘자는 어떻게 된 거야?」

「글쎄, 몰라. 그렇지만, 엘자라도 그 큰 화재에서는 살아남지 못한 게 아닐까아? 라고 한다면 겨우 그 아이도 죽을 수 있던 것이고, 나는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거야아」

 동료였을 터인 엘자의 생사에, 메리는 이렇다할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녀의 말에 스바루는 눈썹을 찌푸린다.

「포로 대우를 요구하다니 꽤나 여유가 있구나. 아마, 좋은 미래는 기다리지 않을 거라고. 저질렀던 일이 일이니만큼」

「그렇네에. 그렇지만, 실패해 버렸으니까 어쩔 수 없나 하지마안. 거기에 염치없이 돌아가도오, 어차피 마마에게 혼나 버릴 게 뻔하지마안」

「마마. 저택에서도 몇회인지 들었지만, 너희들의 지배인 같은 녀석이 있는 건가. …… 뭐, 그 얘기도 로즈월에게 들으면 확실해지겠지만 말야」

「식사는 삼식, 피망은 넣지 않도록 해줘어」

 이야기의 끝을 태도로 보이며, 메리는 마음 편하게 등을 보였다. 그녀의 대우는, 뒷전일 것이다. 어쨌든, 로즈월 저택 습격에 있어서의 귀중한 증인이다.
 가필이 그녀를 붙잡을 머리가 있었던 것이, 수수하게 의외였다.

 그 뒤는 『성역』의 무사나, 반대로 아람마을의 주민들의 무사. 『성역』에서부터 먼저 탈출한 피난민이 근처의 마을에서 무사하게 보호된 이야기 따위를 듣고, 전원의 안부를 확인.
 휴우 하고 가슴을 쓸어내린 데서, 모두의 걱정이 일단락된 것이다.

「한 방 쳐박은 걸로 일단 용서해주는 만큼, 이 몸은 상냥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벽에 뚫린 구멍을 보면서, 로즈월을 때린 팔을 흔드는 가필이 그런 말을 흘린다. 스바루라고 해도, 로즈월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불평하고 싶은 곳이 있었으므로, 가필의 분노는 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한 방이 나의 10방 이상의 위력이 있을 때에는, 상냥하다는 말에 대해서 고개를 갸웃하고 싶어져 버리는데……」

「느긋한 소리하는 거 아냐, 대장. 자, 대장도 갔다 오라고」

 허리를 빼는 스바루의 대답에 코룰 울리며, 가필은 뭔가 내며 온다. 무슨 일일까하고 그의 수중을 보자, 그것은 숲에서 주워 왔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나뭇가지다.
 꽤 훌륭하고 굵고 길다. 정확히, 야구의 목제 배트같은 느낌이었다.

「…… 이걸로 뭘 하라고?」

「성가시게 몇 방이고 날리는 건 성격이 나쁘니까 말야. 한 방은 한 방이지만, 이걸로 강력한 걸 한 방 쳐박고 나오는 거면 누구에게 불평 들을 이유도 없지」

「지금 걸 본 다음에 추가로 쳐박으라고 한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성격 나쁘다고!」

 게다가 무기 사용. 이것으로 한 방은 한 방 같은 걸 말하기 시작하면 억지의 영역이다. 그러나, 가필은 스바루의 대답에 고개를 갸웃해, 구멍 밖을 턱으로 가르켰다.

「그렇지만, 대장이 그렇게 생각해도, 다른 놈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에?」

 탄식하는 기색의 가필에게 이끌려 밖을 보자, 정확히 람에 의해 세워진 로즈월의 앞에서 프레데리카가 주먹을 치켜들고 있는 중이었다.

「주인님, 각오하시길――!」

 프레데리카의 씩씩한 팔이 바람을 갈라, 가필이 때린 것과 같은 왼쪽 뺨에 주먹이 꽂힌다. 가련한 장신이 다시 날아가, 이번엔 수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나무가지에 몸째로 격돌해 멈춘다. 충격을 받은 나무에 쌓여 있던 눈이 떨어져 붕괴되는 로즈월이 깔개가 되었다.
 프레데리카는 그것을 지켜보고, 만족한 것 같이 수긍하면서 손을 털고 있다.

「어라!? 무슨 성지순례라도 하는 느낌이네!?」 (의역)

「대장, 결착은 짓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 짓을 풀지 않으면 상당히 다음에 어색하져 버리니까. 별로 이 몸도 치유 마법 걸어 주지 않을 생각은 없어. 에밀리아님도 대기하고 있고」

 몹시 놀라, 눈으로부터 머리를 꺼내는 로즈월 앞에는 페트라와 오토도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맞는 로즈월을 람이 끌어내, 만일의 경우를 위해 에밀리아가 치료역으로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고 할까, 에밀리아땅은 치료역인 거죠? 설마 순번 대기는 아니죠? 에밀리아땅도 저기에 줄설 자격이 있기는 있지만」

「글쎄다, 성격적으로 어려운 경우도 있는 거겠지? 어느 쪽이든, 본 그대로겠지. 그러니까 대장, 자」

 재차 내미는 목제 배트. 그것을 스바루는 흠칫흠칫 하며 받아,

「나도 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안 된다는 거구만?」

「뭐 그렇게까진 말 안하겠지만 말야. 대장도, 그 자식한테 따귀를 쳐박고싶은 기분은 있을 거잖아? 그뿐인 이야기야」

 등을 떠밀려, 스바루는 집 밖으로 걸어 나온다.
 벽에 뚫린 구멍의 안쪽에서 가필이 엄지를 세우고 있었다. 스바루의 행동을 보고 흉내내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위화감이 있는 동생뻘의 사람의 배웅을 받아, 스바루는 천천히 로즈월에의 결착대의 제일 뒤에 줄섰다.
 덧붙여서 지금은, 페트라가 젖은 옷감을 로즈월의 얼굴에 향해 풀스윙 한 순간이었다.

 축축한 기분좋은 소리가, 『성역』 안에 메아리친다.


※※ ※ ※ ※ ※ ※ ※ ※ ※ ※ ※ ※


「에―, 그러면 재차. 일단락되었다고 하는 것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서 서로 마주보고 향후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헛기침을 하고 나서 사회 진행에 앞장서서 일을 추진하며, 스바루는 대충 멤버를 바라본다.
 대성당에 갖추어진 것은 이번의 소동에 관련된 주요한 인물이다. 라고는 해도, 그것만이라도 상당한 인원수이며, 대가족이 되었다고 스바루는 감상에 잠긴다.

 대성당에 있는 것은 스바루, 에밀리아, 베아트리스, 로즈월, 람의 초기 로즈월 저택 멤버에 가세해, 오토, 프레데리카, 페트라의 후기 로즈월 저택 멤버. 한층 더 『성역』의 주요격으로 해서 가필과 류즈가 참여하고 있다.
 자는 렘의 신병은 지금, 류즈의 집에 맡겨지고 있어 피코 이하의 류즈 복제체가 복수 체제로 간호에 해당되고 있는 형태다.

「스바루, 왠지 먼 눈 하고 있는데 괜찮아? 아직 컨디션이 만전이 아닌거야?」

「아냐, 그런 건 아냐. 조금 감개깊게 생각하고 있던 것 뿐. 에밀리아파의 인간도 한꺼번에 배. 『성역』의 사람들이나 아람마을의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이제 조금 지지수는 올라갔구나 하고 생각해서 말야」

「…… 그렇네」

 스바루의 대답에, 에밀리아도 같은 눈을 하고 고개를 숙였다.
  『성역』에 있어서, 스스로의 의지를 나타내 참고 버티고, 대토와의 방위전을 펼친 에밀리아에게로의 평가는, 적어도 『성역』의 거주자나 아람마을의 청년단으로부터는 높아졌을 것이다. 만일의 경우에 의지할 수 있는 인물=왕의 자질인 것은 아니지만, 배척되던 무렵을 생각하면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다.
 접할 기회만 늘어나면, 에밀리아의 인품은 그들에게도 알려질 것이다. 그렇게 해서 조금씩이라도 이해가 퍼지면 된다고, 스바루는 일단 생각하고 있다.

「이크, 화제가 떨어져버렸군. 그러면, 주제로 되돌리자. 우선, 『성역』과 저택에서 일어난 사건은 공유했지? 나머지는 문제의 방아쇠를 당긴 녀석에게로의 책임 추궁이라고 할까, 세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참이지만……」

 스바루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의 시선이 사건의 주모자로 향해진다.
 대성당의 구석에서, 람의 무릎에 몸을 맡긴 채로 녹초가 되어 있던 로즈월은, 그 시선을 받은 것을 깨닫고 눈을 뜨면서,

「어어ー라? 모두가 무저항인 나를 이만큼 몰아넣고서도, 아아―직 분이 풀리지 않는다아ー고 말하는 건가?」

「당해도 자업자득이겠지만. 에밀리아땅에게 치유 마법까지 받은 주제에, 속이 빤한 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야. 나는 그것보다, 람 쪽이 의외였어」

「…… 무슨 말?」

 여전한 말놀림의 로즈월에게 혀를 내밀고, 스바루는 이야기의 비난의 화살을 람에게 향한다. 무릎에 실은 로즈월의 손을 잡는 람은, 스바루의 말에 눈썹을 찌푸렸다.
 그 그녀의 시선에 스바루는 「아니」라고 말하며,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고는 해도, 잘도 람이 로즈월에게의 폭행을 입다물고 보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그정도로 로즈월이 당하면, 틀림없이 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보같은 질문이네, 바루스. …… 람이라도, 로즈월 님이 무엇하나 잘못하지 않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 다만, 잘못된 길을 걷는다 해도 아군인 채로 있어드리고 싶다. 그렇게 생각해 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거야. 그런 일도 모르다니. 어리석구나」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서 두 번이나 어리석은 놈 취급하지 마! 그렇지만, 그 말대로라면 너」

「에에. 로즈월 님은 가피들에게 맞아도 당연한 일을 했어요. 그렇다면 맞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맞은 후, 상냥하고 극진하게 대해드리는 것은 람 마음대로인걸」

 변함 없이, 람의 사랑하는 방법은 남자답게 이치가 통하고 있다.
 로즈월에 대해서 헌신적으로 대하는 그녀의 모습에, 아무도 트집을 잡을 수 없다. 유일하게, 가필만이 딜레마에 습격당하고 있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것은 옛부터 같은 수법으로 구슬려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괴짜인 아가씨인 것이야. 배에 저런 화상까지 입고…… 베티와 은발의 아가씨가 없었으면, 상처 자국도 그대로 남았을 것이 틀림없는 것이야」

 그 람에게 말을 건 것은, 스바루의 근처에 툭 앉는 베아트리스였다.
 무릎을 세워, 스바루의 왼쪽 어깨에 체중을 맡기고 있는 소녀는, 목숨을 보존한 람의 치료를 에밀리아와 협력해서 실시해, 상처 자국을 지운 다음 람을 여기까지 회복하게 하고 있다.

「베아트리스님과 에밀리아님에게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어진 생명으로 무엇을 사랑할 것인가까지는 참견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베티도 거기까지 해 줄 만큼 친절하지 않은 것이야. 이만큼 여러 가지 짓을 해준 남자에게 힘쓰고, 또 상처입는 다고 해도 그것은 네 자유인 것이야」

「――그것만은, 이제 하지 않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람의 표현에 베아트리스가 엄한 말을 늘어놓자, 그것을 듣고 있던 로즈월이 몸을 일으키며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 울림에 말을 주고 받고 있던 두 명은 숨을 멈추고, 스바루도 침을 삼켰다.

 일어난 로즈월은, 화장을 지운 본모습을 보이고 있다.
 익살꾼의 메이크를 지운 미장부는 한 손으로 자신의 왼쪽 눈을 가려, 오른쪽의 푸른 눈동자 쪽으로 성당에 있는 면면을 바라보며, 깊게 고개를 숙였다.

「이제, 결코 이 장소에 있는 누군가를 희생해, 그를 통해 일을 완수하려는 잘난 수법은 취하지 않아. ――나의 스승의, 그 영혼에 맹세하지」

「――――」

「게다가, 베아트리스에 세번이나 맞는 것은 사양하고 싶거든」

 얼굴을 들어, 베아트리스를 보면서 로즈월은 농담인 것처럼 말한다. 그것을 듣고, 베아트리스는 휙 얼굴을 돌린다.

「2번째는, 네가 까분 것을 빠뜨린 벌인 것이야. 3번째는 모르는 것이야」

「그렇게 해줬으면 하네. 나도, 또 전원한테 복수를 당하는 건 피하고 싶어. 가필과 스바루군의 용서없음에는, 과연 나라도 죽음을 각오했어」

「나의 일격을 저것과 똑같이 취급한다고? 그렇게까지 강렬하진 않았을 거야」

 다만, 어차피 때린다면 효과가 있는 녀석을, 이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이다.
 휘두른 한 방이 예쁘게 턱의 끄트머리를 빼앗아, 세반고리관을 흔들려진 로즈월이 서지도 못하게 되는 모습은 그 나름대로 볼만했다.
 여하튼, 로즈월의 표명에는 그만한 진지함이 있었다. 그러면, 믿어보려고 생각하는 것도 인색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의 이 변심에는 아마, 결사로 도전해 복음서를 태운 람의 모습에, 뭔가 느끼는 바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토록 얽혀 있었던 복음서에서 떨어져서, 지금의 너의 태도에는 조금 맥 빠지는 감이 있지만. 정직, 자포자기가 될 것 같은 로즈치의 설득이, 내가 『성역』에서 할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번거로운 문제의 싹은 먼저 없애두어 준 것이야. 말을 바꾸자면, 나는 너와의 내기에 졌다. 자신을 잃어, 복음서에도 계약에도 등돌리고 눈을 내리게 한 그 순간에 마아ー알이야. 그리고, 그렇게까지 한 결과를 너희들은 전부 때려 눕혀 보였다」

「…… 뭐, 가필과 에밀리아땅이 노력해 준 덕분이지」

「그 중요한 장면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지 않는 것이, 너의 나쁜 버릇이게에ー엤지. 어쨌든, 결과는 결과다. 생트집이라고 생각된 『시련』을 답파 해, 『성역』는 해방되었다. …… 나의 패배야」

「――저기 말야, 대장」

 체념한 얼굴로 어깨를 움츠리는 로즈월. 그런 그에게 스바루가 말을 궁하고 있던 중, 끼어들듯이 손을 든 것은 가필이다.
 그는 날카로운 눈초리로 로즈월을 노려본 채로, 날카로운 송곳니를 딱딱 울리며,

「진심으로 이 자식, 동료인 채로 넘어가는 거냐고. 솔직히 말해서, 이 몸은 아직도 납득 못하고 있다고?」

「가필……」

「당연한 거 아니냐고! 이 자식이, 『성역』과 불탄 저택에 무슨 짓을 해줬다고 생각하는데? 대장들이 없었다면, 마을은 토끼의 위장으로 들어가고, 저택에 있던 누님도 아가씨들도 창자녀한테 놀아난 다음 살해당했을 거라고! 그딴 짓을 저지른 자식을 감싸면, 또 언제 자고있는 사람의 목을 따갈지 모르는 거잖아!」

 부르짖는 가필이 마루를 두드려, 대성당 건물이 희미하게 진동한다.
 가필의 말은 지당하다. 결착, 이라고 하는 형태로 로즈월을 구타하는 대화의 테이블은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변명을 듣는다고 하는 형태를 정리하기 위한 의식에 지나지 않는다.

 로즈월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여기에 있는 전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은 사실이며, 스바루는 실제로 모두가 목숨을 잃는 것조차도 몇번이나 보았다.
 지금, 이렇게 해 전원이 무사히 모여 있는 것은, 희생된 몇 개의 세계와 그것을 거듭한 후 전원의 협력이 있었던 덕분인 것에 다름없다.
 스바루도, 로즈월에게 내던지고 싶은 분노나, 다가서고 싶은 감정은 있다. 가필이 말한 대로, 서로 응하지 않으면 등을 돌리고 싶은 기분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로즈월의 힘이, 우리에게는 필요해」

「대장……!」

「에밀리아가, 왕선에서 이겨 나가기 위해선 로즈월의 협력을 빠뜨릴 수 없어. 이 녀석이라는 지원자를 잃으면, 에밀리아는 왕선으로부터 어쩔 수 없이 탈락이다. 불평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이젠 안녕, 하고 보내버릴 수는 없다고」

「가족을 죽이려고 한 자식을, 용서하라고 하는 거냐고!?」

「――――」

 감정적인 가필의 말이 스바루에게 꽂힌다.
 말만으로 스바루가 머리를 억누르려고 해도, 가필은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프레데리카를, 류즈를, 가필은 전부 잃을 뻔한 것이다.
 가족을 지킨다, 그를 위해서 10년 이상의 나날을 스스로 계속 단련해 온 소년에게 있어, 로즈월이야말로 용서하기 어려운 적임에 틀림없는 것이니까.

「저는…… 주인님을, 용서해요」

「…… 누님!?」

 그러나, 그 가필의 주장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의 혈연이며, 스스로도 살해당할 뻔한 프레데리카였다.
 긴 금발을 흔드는 누나의 말에, 가필은 응시하던 눈이 휘둥그레진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자식은, 저택 째로 누님을……」

「라고 말해도, 저는 지금 이렇게 살아 있어요. 가피가 구해 준 덕분에」

「그런 건 결과론이잖아! 그 자식은 죽이려고 했어! 누님을! 할멈을! 그걸로…… 그걸로 끝날 리가 없잖아!」

「……10년 이상, 저는 주인님에게 신세를 졌어요」

 어깨를 들썩이는 가필을 향해, 프레데리카는 그 눈동자를 가늘게 한다. 자애를 느끼게 하는 시선은, 성장한 남동생의 분노에 감동하고 있는 것 같이조차 보였다.

「나는 나의 목적을 위해서, 주인님이 내밀어 주신 손을 잡았어. 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동안 많은 것을 배워서, 지금 여기에 있어. 속된 말투를 한다면, 나는 나의 목적을 위해서 서방님의 후의[厚意]를 이용한 것이에요. 그러면, 빚이라고 하는 의미에서는 제로라고 할 수 있잖아요?」

「은의와 생명을 같다고 볼 수 있을리가 없잖아! 또 언제, 자식이 배반할지……」

「아―, 뜨거워지고 있는 중에 죄송합니다만, 말참견해도 괜찮을까요?」

 프레데리카의 말에 가필이 물고 늘어지려고 하지만, 거기에 잠깐, 을 외친 것은 이번엔 오토다.
 손을 든 오토에게, 가필의 노기로 가득 찬 시선이 향해진다. 그러나, 오토는 그 시선을 「침착해 침착해」라고 달래듯이 받아 넘겼다.

「가필의 감정론은 일단 놔두기로 하고, 로즈월 변경백이 이번같은 일을 저지를 가능성…… 거기에 관계해서는, 우선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주셔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앙?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너. 잠 덜깬거 아니냐? 한번 자게 해 줄까, 어이」

「계약이에요, 계약. 나츠키씨와 변경백과의 사이에는, 이번 결착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점에서 계약이 연결되고 있던 것입니다. 그렇죠, 변경백」

 끓는점 직전의 가필에 대해, 오토는 어디까지나 냉정한 대응이다.
 계약의 확인을 스바루는 아니고, 로즈월에 대해서 실시하는 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로즈월은 오토의 의도를 깨달아, 가볍게 눈을 크게 열었다.

「오토군이 말한 대로오―고말고. 나와 스바루군과의 사이에 성립하고 있던 계약의 결과, 나는 스바루군의 방침에 거역할 수 없어」

「방침이라니……」

「복음서를 버리고, 에밀리아를 왕으로 만드는 데에 협력해라. 그것이 내가 로즈월에게 계약시킨 내용이다. 그러니까 로즈월은, 이제 이번같은 짓은 할 수 없어」

 마지막으로 받아서, 말하는 스바루에게 가필은 이를 갈았다.
 내기의 내용은 스바루의 승리다. 계약은 로즈월을 묶어, 복음서를 잃은 그는 기술과 어긋난 미래를 바로잡는 일도 할 수 없다.
 물론, 그래서 로즈월이 무해인 존재가 되었는가라고 하면 다른 이야기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걸로 저질렀던 것이 소멸되는 건 아니지 않냐고! 이제 안 할게, 미안합니다로 끝나는 거라면 『로고스의 복수는 오른손 뿐으로는 부족하다』 라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잖아!」

 가필의 절규가 더욱더 주장하듯, 로즈월의 소행에 대해서 받아들일 지 거절할 지에 대한 자세는 의견이 갈라진다.

 받아들이는 것으로 일치하는 것은 스바루, 오토, 프레데리카.
 거절의 자세를 나타내는 것은 가필, 페트라.
 결정하기 어려워 하고 있는 것은 에밀리아, 류즈라고 하는 것이다.

 베아트리스와 람에 관해서는, 어디로 구를까에 대해서는 정관[靜觀]의 자세에 있다. 로즈월에 대해 연관되는 방향이, 어느 진영과도 다른 두 명이기 때문이다.

「페트라……」

 가필과 같이, 강경하게 로즈월에의 분노를 드러내는 페트라.
 그녀는 스바루의 호소에, 스커트의 옷자락을 잡고 얼굴을 붉게 하고 있었다.

「아무리 스바루, 님에게 말해져도 싫어. 주인님은…… 영주님은, 마을의 모두에게 심한 일을 하려고 한 거지? 모두 영주님을 믿었었는데. 나도, 영주님,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 귀가 아픈 말이이―네」

 어린 소녀의 규탄에는, 과연 로즈월도 눈살을 찌푸린다.
 진영의 기대나 섬세한 사정 빼고, 가장 주민 감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페트라의 의견일 것이다. 아이이니까, 라고 할 것은 아니다. 로즈월이 지금까지 영주 지배하에 있는 백성에 대해서 보여 온 영주로서의 자세에의 솔직한 평가와 이번, 로즈월이 그것을 배반하고 저지른 행동에의 분노는, 페트라의 자세가 역력하게 말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아람마을의 주민이나 『성역』의 사람들에게, 이번 소란의 주모자가 로즈월이었다는 사실은 전하지 않고 있다.
 대표자같은 입장으로 페트라가 이 장소에 참가하고 있는 것은, 저택을 나올 때의 대화의 단편으로부터 사실을 알아채고, 그런데도 확신을 얻을 때까지 말로 하지 않았던 페트라라고 하는 소녀의 총명함을 신용한 일이었다.
 이것으로 페트라가 나이에 걸맞게, 꼬치꼬치 묻기 시작하려고 하는 얕은 생각를 보였다면 적당한 말로 얼버무렸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는 되지 않았다.

「몇번이나 말하고 있지만, 로즈월의 힘이 우리에게는 필요해. 여기서 로즈월을 잘라낸다는 것은, 에밀리아의 길을 닫는다는 것이 돼버려. 협력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도, 반대로 억지로라도 협력을 받지 않으면 안 돼」

「대장, 그걸로는 평행선이라는 거라고」

「평행선이다. 그러니 타협점을 찾지 않으면 안 돼. 너는 로즈월에게, 무엇을 시키면 일단 받아들일 마음이 생겨? 때려 죽이는 것은, 미안하지만 말릴 수밖에 없어」

「――쳇」

 일어서려고 하는 가필을 견제하듯이, 스바루의 근처에 앉은 베아트리스가 일어선다. 키가 작은 소녀라도, 앉아 있던 소년을 내려다 보기에는 충분하다.
 따라오는 시선에 혀를 차고, 가필은 로즈월을 노려보면서,

「우선, 『성역』에 살고 있었던 할멈과 할아범들 의식주의 보장이다. 여기에 남는 녀석들에게도, 나가는 녀석들에게도 동일하게 안전을 보장받는다. 누님이 하려고 하고 있던 것의, 본격적인 첫걸음이다」

「좋아, 승낙하지」

「저택도 타서, 집도 돈도 없어졌다는 변명은 들어주지 않는다고, 엉?」

「탄 것은 메이더스의 별저야. 본저[本邸]는 따로 있다. 자금난이라는 시시한 상황에 빠지는 것 같은, 준비 부족의 추태는 보이지 않을 생각이야」

 자신만만하게 응하는 로즈월에게는 스바루도 놀랐다.
 불타서 내려앉은 저택이 별저, 라고 하는 것이 스바루에는 금시초문이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여기를 나오면 어디에 살면 좋은 것인지 조금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그 조건에 더해, 2개 약속…… 아니, 『계약』해라」

「――――」

 손가락을 2개 세우는 가필에, 로즈월은 무언.
 로즈월을 향해 가필은 세운 손가락의 1개를 꺾으며,

「1개, 대장이 조금 전 말하고 있었던 것들이다. 그 조건을 지킨다는 것을, 이 장소에 있는 전원의 앞에서 다시 한 번 맹세해라. 이제, 말도 안되는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이다」

「…… 아아, 물론이지. 그래서 나머지 1개는」

「간단해. ――그걸 찢으면, 네놈의 머리는 이 몸이 씹어 부순다」

 섬칫, 지독한 추위가 느껴지는 듯한 살기가 가필로부터 발해진다.
 곧바로에 로즈월에게 꽂혔음이 분명한 살기는, 여파만으로 대성당에 있는 전원의 피부를 칼끝으로 어루만지듯이 한 후 빠져 나갔다.

「좋아. ――그 계약도, 동일하게 묶지」

 까닭에, 그저 몇초후에 로즈월이 수긍 해 받아들인 순간, 물살이 빠지듯이 살기가 사라지는 것을 느껴, 스바루는 굳어지고 있던 몸의 힘을 빼고 숨을 내쉬었다.
 가필은 불쾌한 얼굴로 책상다리한 무릎에 턱을 괴는 행동을 더해,

「…… 이 몸으로부턴, 우선 그거 뿐이다. 아가씨도, 그걸로 납득해 두라고」

「그래도……」

「부모에게 이야기해도 친구에게 이야기해도,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아」

 아직 뭔가 말하고 싶은 듯했던 페트라가, 가필의 그 말에 입을 다문다. 그리고 소녀는 근처의 프레데리카에게 울 것 같은 얼굴을 향해, 수긍하는 프레데리카의 가슴에 얼굴을 꽉 눌러 오열을 죽였다. 누구라도 가슴이 아파지는 광경이었다.

「어쨌든, 아람마을과 『성역』의 양쪽 모두의 주민에게로의 보장이라든지, 저택이 불탄 후의 거점은 어떻게 되는지인가, 이후의 문제는 있는 것으로 해도, 이번 소란의 책임 추궁과 사정의 정리는 할 수 있던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페트라가 울기를 그치는 것을 기다리고 나서, 재차 스바루는 의견을 정리한다.
 전원에게 이것으로 이의가 없으면, 『성역』이라고 저택을 둘러싸는 문제의 대화의 제 1단계는 종료다. 뒤는 여러 가지의 문제를 개별적으로 해결해―,

「저요」

 그러나, 전원이 침묵을 선택하는 중, 다만 한사람 손을 든 인물이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니다. 이 집단의 우두머리이며, 로즈월의 처우에 대해서의 의견을 아직 말하지 않았던 에밀리아다.
  그녀는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면서, 옆의 스바루에게 발언의 허가를 요구한다.

「좋아, 에밀리아땅. 이런 때니까, 뭐든지 말해」

「그러면, 호의를 받아들여 말할게」

 스바루에 수긍하고, 에밀리아는 로즈월 쪽을 보았다. 그 시선을 받아, 로즈월은 편 눈썹을 올려, 의외인 것 같은 표정으로 에밀리아의 말을 기다린다.
 그리고, 에밀리아는 말했다.

「로즈월은, 아직 제일 중요한 일을 하지 않았어. 그걸 하지 않으면, 이 대화를 끝마칠 수는 없어」

「제일 중요한 일……?」

 에밀리아의 발언에 짐작가는 것이 없어, 로즈월은 의아스러운 얼굴을 한다. 스바루도 목을 비틀어, 에밀리아가 무슨 말을 하기 시작했는지에 사고를 달리게 한다.
 똑같은 반응이 주위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에밀리아는 작게 한숨을 지으며,

「나쁜 일을 했으면, 미안해요 라고 하지 않으면 안되잖아」

「――――」

「조금 전부터 모두들, 악행의 반성의 증거로 이거 해라 저거 해라,고 하거나 로즈월도 이제 나쁜 일 하지 않는다고 선생님에게 맹세합니다라고 말하거나 했지만, 그런 일보다 먼저,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겠지? 로즈월, 한 번이라도 그걸 모두에게 말했어? 나, 못 들었다구」

 탱탱 뺨을 붉게 해, 에밀리아가 로즈월에게 이어서 말한다.
 그 내용이 너무나 유치한 것이라 생각되어, 전원이 말을 잃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말하는 에밀리아는 웃음기도 없고, 농담 빼고 정말로 화내며 지적하고 있다.

 에밀리아가 화나 있다. 에밀리아가 정말로 화내는 일따위 좀처럼 없는데. 그 좀처럼을 일으키고, 에밀리아가 화나 있다.
 모두가 잊어 버리고 있던, 당연함을 당연하게 만들기 위해서.

「로즈월」

 스바루가 로즈월의 이름을 부른다.
 어이를 상실한 얼굴로 있던 로즈월이 스바루 쪽에 시선을 향해, 의표를 찔린 그 얼굴에 스바루는 무심코 입술이 느슨해진다. 그리고,

「사과해, 로즈월. 앞으로도 함께 해나가겠다는 거라면, 사람으로서 그게 당연한 일이야」

「――――」

 에밀리아의 의견에 스바루가 동의해, 그 의사는 대성당의 전원에게 전해진다.
 주시되는 로즈월은, 향해지는 시선의 의미와 요구를 깨닫고, 숨을 삼켰다.

「――응, 그걸로 됐어」

 로즈월의 사죄를 본 에밀리아가, 그렇게 말하며 웃었던 것이 몹시 인상적이었다.


※※ ※ ※ ※ ※ ※ ※ ※ ※ ※ ※ ※


 ――관안에서 자는 여성을 내려다 보며, 스바루는 뭐라고도 말할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의 선생님을 보고, 꽤애ー나 실례인 얼굴을 하고 있지 않나」

 스바루의 얼굴을 옆에서부터 들여다 보며, 그 표정에 트집잡는 것은 로즈월이다.
 묘소안, 최심부의 방에 두 명――스바루와 로즈월은 관을 사이에 둔 채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아무도 사이에 들어갈 수 없고, 주고 받아야만 하는 말을 주고 받기 위해서.
 하지만, 그 전에,

「이게 진심으로, 너의 선생님이었다고 하는 『마녀』 에키드나라고 말하는 건가?」

「그러어ー엏고 말고. 생전의 아름다운 모습인 채, 마광석 안에서 육체는 계속 자고 계신다. 이렇게 해 재차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은, 살아 온 보람도 있었다고 하는 거야」

「내 입장에서 보면, 자손의 몸을 차례차례로 빼앗고 있었다고 하는 너의 스토커 기질의 행동에 우와아 하는 기분이야」

「그거, 베아트리스에도 같은 걸 말해졌지이ー만 말이다」

 즐거운 듯한 로즈월에는 미안하지만, 스바루는 웃을 기분이 될 수는 없다.
 베아트리스로부터 들은, 로즈월이 행해온 영혼 전사 기술에 의한 생명의 영속. 이전에 비슷한 것 같은 농담을 말했던 적이 있었지만, 설마 그것이 사실이었다고는 스바루도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었다.
 대신에, 일족을 바친 에키드나 흉내를 한 행위에 대해서는, 일족을 가장했지만 실은 로즈월 개인이었다고 말하는 것에 납득도 하고 있다.

「빼앗은 자손에게로의 죄악감은……물어볼 것도 없나」

「메이더스는 원래, 그걸 위한 가계다. 내가 시작해, 내가 연결해, 내가 구축해 왔다. 누구에게 비난 당하더라도, 아무런 아픔과 가려움도 느껴지지 않아」

「훌륭하신, 스토커의 귀감」

「그 정도는 아니라네. 그것보다, 나도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아―고. 너가 『시련』 안에서 본, 에키드나를 자칭한 선생님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눈을 좁히며 추궁해 오는 로즈월에, 스바루도 또 웃음을 눈가를 좁힌다.
 로즈월이 말하는 에키드나와 스바루가 꿈의 성에서 만난 에키드나와의 차이. 이것이 관 안의 여성을 발견했을 때의, 스바루에게 찾아온 충격이었다.

 재차, 관 안의 여성의 모습에 스바루는 관심을 가진다.
 긴 백발에 투명한 피부. 아름다운 얼굴 생김새에, 날씬한 몸을 싸는 흑의 드레스. 개개의 특징은 에키드나와 일치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분명하게 다른 사람인 것이다.

 스바루가 아는 에키드나는, 관안의 여성보다 조금 연령가 젊다. 얼굴 생김새도 아름다움도 그것보다 가련한 느낌이 진하고, 흰 머리카락도 이 여성보다 짧은 길이로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비슷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혹은 자매라고 말한다면 솔직하게 믿을 수 있다.
 그러나,

「선생님은 천애고독이었을 거야. 여동생은 물론, 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같은 존재도 베아트리스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그것은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그러면, 『시련』의 안에 있던 에키드나는 누구야? 젊어진 이 사람…… 이라는 느낌도 아니었어. 두 명은 다른 사람이야. 연령이 어떻게라든지는 문제가 아닌 것정도는, 나라도 알 수 있다고」

「무관계한 존재가 『시련』에 끼어들 리가 없다. 말하고 있었던 것이 그 인물이다면, 반드시 관계자일 것이야. 혹은 내가 모르는 동안에, 외측으로부터 손을 댄 누군가…… 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그 앞의 말을 로즈월은 계속하지 않았지만, 스바루는 그가 그것을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 근거는 모르지만, 혹시 자신의 스토커력에 자신이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눈을 속여, 선생님에게 손을 대다니 있을 수 없다, 이라고 하는 자신이라면 싫다.

「실례인 상상을 되고 있는 생각이 드으ー는데」

「기분탓이라고 할까 너의 탓이야. 게다가, 에밀리아도 나와 같은 에키드나를 『시련』 안에서 보았다고 말했어. 적어도, 이 사람이 아닌 에키드나를」

 스바루가 최초로 관의 여성을 확인했을 때, 에밀리아도 동석 하고 있었다. 베아트리스가 모친이라고 부르는 관의 여성이, 에키드나로 불리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스바루들이 깨달은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꿈의 성의 그녀가 누구인 것인가――결국, 그 결론은 얻을 수 없는 채, 지금의 로즈월과의 대담이 시작되어 버리고 있다.

「한 번 더, 『시련』의 시스템으로 꿈의 성에 들어갈 수 없는 건가?」

「술식을 파괴하는 형태로 묘소의 기능은 정지되었다고? 벌써 없어진 기술인데다, 조건이 복잡해. 거기에 묘소에 자욱하던 독기도 빠져나가 버렸다. 여기는 이제, 정말로 단순한 돌로 만들어진 역사 깊은 묘지인 것 뿐이야」

「그런, 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낙담과 꿈의 성의 그녀에게 이제 만날 수 없는 것의 낙담이 스바루에게 동시에 덤벼 든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배신당한 것도 포함해 스바루는 그녀나, 그녀를 둘러싸는 『마녀』들과 접하는 것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까닭에, 그 기회를 잃었던 것은, 솔직하게 스바루에게 적막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은 뒷전으로 하자. 그래서, 너는 이 관의 여자를 어떻게 할 거야? 땅에 묻을 건가?」

「매장도 화장도 할 생각은 없어. 스바루군, 착각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네. …… 나는 선생님과의 재회를 원하고 있지만, 그것은 선생님의 망해[亡骸]와의 대면을 바라고 있었던 것이 아냐. 그것은 어디까지나, 과정에 지나지 않아」

「무슨 말이야?」

 로즈월의 말에 스바루는 눈썹을 올려, 불신감과 경계심을 더해간다.
 스바루는 틀림없이, 로즈월이 바라고 있던 추억의 사람과의 재회란, 묘소 안에서 안치되고 있는 망해[亡骸]와의 대면을 바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묘소안에 여성의 망해[亡骸]가 있는 것을 알 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가능성이지만, 이렇게 해 안에 안치되고 있는 로즈월의 스승의 여성을 안 시점에서, 스바루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로즈월은 스바루의 그 생각을 시원스럽게 부정하며,

「내가 바라는 것은, 피가 흐르고, 영혼이 머물어, 소생한 선생님과 다시 말을 주고 받는 것. 망해[亡骸]를 되찾는 것은, 단계로서는 첫 번째에 지나지 않아」

「죽은 인간을, 소생시킨다……!? 그런 일…… 사망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것 같은 마법이 이 세계에는 있다고 하는 거야!?」

「착각하지 않으면 좋겠어. 어디까지나, 선생님에게는 그 기회가 남아 있다고 할 뿐인 이야기야. 통상의 죽음을 맞이한 언젠가의 생명을, 귀환시키는 것 따위 할 수 있을리도 없지. 사자소생같은 형편 좋은 마법, 결코 오드 라그나는 허락하지 않을 거고 말이지」

「ーー오드 라그나?」

 들은 적이 없는 단어의 출현에 스바루가 얼굴을 찡그린다.

「오드·라그나는, 그렇네…… 말하자면, 세계의 근원에 존재하는 마나의 저장고. 아니, 세계 그 자체를 하나의 생물이라고 했을 때의 핵심, 세계에 있어서의 오드라고 불러야 하려나. 명확하게 어디에 있고, 의사가 있는지 않은 것인지 전부 상상의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세계에 있어서의 오드…… 그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건?」

「그 설명을 하려면, 오늘에 이를 때까지의 마법의 역사를 가볍게 풀 필요가 있으려나」

「3줄로」

「그건 어렵네」

 간략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스바루에게, 로즈월은 턱에 손을 대고 잠깐 말을 선택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알기 쉽고, 말을 정리해서 설명을 시작했다.

「지금, 이 세계에 현존 하는 마법은 모두, 과거에 존재한 마법사가 이뤄 낸 것과 다름없다. 마나의 취급이 뛰어난 자가, 자신의 속성에 맞는 마법을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 초기의 마법의 발생.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이 많아져, 능력에도 차이가 생기기 시작해서, 각각을 구분하는 하는 것은 어려워지지」

「그래서, 마법에 이름을 붙이거나 속성으로 나누거나 하게 된 거구나」

「그런 말이지. 그렇게 해서 마법의 기술이나 지식이 퍼져 가는 중, 걸출한 재능을 가지는 자들도 또한 태어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이미 존재하던 마법과는 다른, 새로운 마나의 용도를 만들어 내, 새로운 마법으로 삼는다. 마법의 발전은 항상, 한 줌의 천재에 의한 새로운 발견을, 거기에 계속되는 여러 가지의 마법사가 사용해 이어가는 것으로 계속되어 가는 거다」

「너가 한 줌의 천재이어서인지, 미묘하게 가시가 있는 설명이구나」

「불쾌한 기분이 든 것도, 한 번이나 두 번이 아니라아ー서 말이지」

 언제의 세상도 어디의 세계도, 너무 뛰어난 자는 주위에 소외당한다. 로즈월에게도 그렇게 말한 시선이나 방해에 괴롭힘을 당하는, 인간적으로 미숙한 무렵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면 분명 웃으며, 발각되지 않게 복수 하나라도 하고 있었겠지만.

「그래서, 오드 라그나와 어떻게 연결되지?」

「마법, 그리고 마나라고 하는 힘의 근원의 존재. 그것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마나의 사용법에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어프로치를 걸어서, 놀랄 만한 효력을 가져오는 마법을 낳는 자들이 걸출한 천재중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것들은 모두 다른 마법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영향력을 발휘해서, 마법사 홀로 지형을 바꿀 수가 있는 인재까지 나온다. ――하니, 그런 다음 그들은 같은 것을 보는 보게 되는거야」

「…………」

「희미한, 그것은 자신들이 당연하게 취급하던 마나. 그러나, 그때까지 그들이 접해 온 마나와는 압도적으로 다른 막대한 힘의 덩어리――이른바 금기에 눈을 뜬 마법사는, 누구라도 그 거대한 마나의 존재를 보아, 머지않아 정신이 병들게 되어 버린다」

「그것이 오드 라그나…… 세계의 근원이라고 말하는 건가?」

「인간의 몸이 병마나 상처를 무서워하듯이, 세계도 자신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 반응을 나타낸다. 오드 라그나에 대해 최초의 견해를 발표한 사람은 그런 식으로 말했었지. 실제로, 오드 라그나를 봐 마음이 부숴진 자들의 공통점은, 마법 역사를 뒤엎을 수도 있는 새로운 마법에 이른 자들이었다」

 그것들이 얼마나 강력한 마법이었는지는 모른다.
 모든 마법은 이론의 반까지는 밝혀지고 있지만, 완성한 술식은 공개되기 전에, 실용 되기 전에, 그것을 머릿속에 그린 마법사의 마음 째로 모두 파괴되기 때문이다.

「사망자의 소생도, 그 중 하나라고 말하는지?」

「이미 없어진 사랑하는 누군가와 재회하고 싶다. 그 기분은 누구라도 그리는 보편적인 것으로, 거기에 감동받는 천재도 일정 수 이상 있었다. 누구든 겨우 도착하기 직전에, 오드 라그나에 의해 마음을 잃는 일이 되어버렸지만 말야」

「…………」

 짓궂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오드 라그나가 실재하는지도, 실제로 오드 라그나가 마법사들의 마음을 부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은 추구한 것 뿐이다. 자신의 재능의 한계를. 혹은 누구라도 애태우는 소원의 성취를.

「일설에서는, 오드 라그나는 이 세상의 모두를 맡는 세계 의사라고도 말하고 있어.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가호』도 실은 오드 라그나에 의해 주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는 설도 있을 정도야」

「관련되게 하지 않게 하거나 저쪽으로부터 관련되어 오거나…… 어디에서든, 구름 위의 무리가 하는 짓은 이치가 통하지 않는구만」

「구름 위의 무리는 표현은 꽤나 또 재미있는 것이구나」

 오드 라그나를 신과 동렬로 취급하는 스바루의 말에, 그 도리를 모르는 로즈월이 웃는다. 생각치 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만, 주제는 오드 라그나와는 다른 부분에 있다.
 스바루는 기분을 고쳐 이야기를 되돌려,

「그래서, 너가 원하는 선생님과의 재회는, 그 오드 라그나의 노여움에 접하지 않는 것이라는 건가」

「그러어ー엏고말고. 별로 금기를 발동시키는 것도, 특별한 힘이나 술식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오히려, 너의 존재가 상당히 오드 라그나의 불흥을 사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정도인데 말이지」

「…… 나도 지금 말을 들으면서 그렇게 생각했지만」

 『사망회귀』――로즈월에게 자세한 조건을 밝힐 생각은 없지만, 스바루의 특권은 보기에 따라서는 사망자 소생의 금기에 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제, 스바루는 『사망회귀』를 실시하는 것으로 스스로의 죽음의 운명을 바꾸어, 또 주위의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구해 내고 있다. 이것이 오드 라그나의 눈에 닿고 있었다고 하면, 방금 전 들은 어려운 기준을 클리어 하고 있다고 생각될 리도 없다.
 아니면 스바루를 『사망회귀』시키고 있는 존재는, 그 오드 라그나의 힘조차도 견딜 정도의 힘의 소유자라고라도 말하는 것인가.

「상상하는 것만으로 섬칫 한다고. 그래서, 너의 그 방법이라는 건……」

「미안하지만, 그것을 지금의 너에게 이야기할 생각은 없어」

 고개를 젓고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한 스바루에, 철썩 로즈월이 단언했다.
 일순간, 그가 무슨 말을 하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어, 스바루는 몹시 놀란다.

「하, 오, 아? 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들은 대애ー로다마다. 나는 너에게, 나의 최종 목적의 달성 수단을 가르쳐 줄 생각은 없어. 거기까지는 너와 나의 계약의 조문에, 포함되지 않았을 거어ー니까」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만은 확실히 해 두고 싶은데 말야, 스바루군」

 물고 늘어지려고 하는 스바루에, 로즈월이 차가운 소리로 응했다. 그는 관을 빙글 우회해 스바루의 옆에 다가가면서, 스바루를 내려다 본 채로 손가락을 세운다.

「복음서라고 하는 이정표를 잃어, 나는 『이렇게 있어야 한다』라고 하는 길을 잃었다. 그러나 그래서 목적을 단념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이전과 같은 어프로치는, 너와의 계약에 얽매여 할 수 없다. 만일 시시한 방해를 하려고 한다면, 가필에게 목을 잘게 썰어질 테니 그것도 할 수 없어」

「…… 아아, 그렇겠지. 그러면, 너에게 무엇이 가능하지? 너의 목적을 밝혀, 우리에게도 협력을 구하는 거 외에 뭘 선택할 수 있다는 건데」

「간단한 이야기야. ――나는 너를, 계속 감시하기로 하지」

「――――」

 감시한다. 결코 온화하지 않은 의사표현에, 스바루는 말을 발할 수 없다. 스바루를 내려다 보는 로즈월의 두 눈동자는, 다른 색으로 빛나면서도 같은 감정을 띄고 있다.

「다행히, 에밀리아님을 왕으로 하려는 너의 목적은, 나의 목적을 달하기 위한 이치와 겹치고 있다. 본래, 여기서 너는 무슨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철의 의사를 얻어, 무엇을 잃어도 에밀리아님을 위해서 다하는, 상처투성이의 기사가 될 것이었다」

「…………」

「하지만, 그 길은 끊겼다. 그러나 그 대신에, 너는 스스로 좀 더 괴롭고 괴로운, 고난의 길을 걷는 것을 선택한 거야. 나는 너에게 경의를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불쌍하게도 생각해」

「뭐라고?」

 묵과할 수 없다. 자신을 노려보는 스바루에게, 로즈월은 목을 옆으로 흔든다. 그것은 올바르고, 연민을 스바루에게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르다.
 그는 초조와 물음표를 띄우는 스바루에게 손바닥을 향해,

「너는 여기서, 잃는 것을 알아야 했다. 잃고서, 중요한 것만은 필사적으로 끝까지 지키는 『현인』이 되어야 했어. 나는 너를, 나름대로 구하고 싶었던 거야」

「그게, 무슨 현인이야. 잃는 걸 받아들이는, 그것의 뭐가!」

「잃는 것을 거절해, 모두를 다 구할 것을 결정한 너는 이 앞, 상처입는 일이 된다. 만회할 수 없을만큼 상처입고, 잃는 것을 반복해, 그 잃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기를 쓰게 되어, 안보이는 상처를 계속 늘린다. 그것이 너무나, 불쌍해」

「ーー읏」

「그리고 『현인[賢人]』인 것을 거절해, 『어리석은 자[愚者]』인 것을 선택한 너의 선택에, 나는 결코 상냥하게 대하지 않아. 당연하겠지? 그렇게 있는 것을 선택한 것은, 너인 것이니까」

 말이 나오지 않는 스바루에게, 로즈월은 뻗은 손으로 어깨를 잡아 온다.
 조금 몸을 진동시키는 스바루, 그 스바루의 얼굴에 로즈월은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해, 살그머니 귀엣말하듯이 속삭였다.

「――이후, 너의 주위에서 네가 지켜야 할 누군가를 잃는 일이 있으면, 나는 주저 없이 남은 사람을 빠르게 불태워, 나 스스로도 재가 될 거야」

「……!?」

「너는 모두를 구한다고 결정한 것이다. 어이없이 남기는 것 따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 잃은 세계가 미래에 이어져서는 안 된다. 잃는 것을 받아들인 네 미래가, 내가 바라지 않는 미래에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한, 나는 그것을 부정한다. ――복음서가 없어진 이상, 나를 목적으로 이끌어 주는 것은 스바루군, 너와 너의 걸음 뿐이다」

 얼굴을 떼고, 로즈월은 스바루의 가슴을 가볍게 눌렀다.
 굉장한 힘도 아닌데, 스바루는 마치 냅다 밀쳐진 것처럼 비틀거려, 뒤의 벽에 등을 부딪쳐 숨이 막히게 된다.

 눈앞에 선 남자가, 로즈월 L 메이더스가, 무서웠다.

 생각은 바뀌었다. 복음서에 완전히 의지하는 것을 그만두고 성취를 위해서 무리하게 스바루나 에밀리아들을 고난을 처넣는 것 같은 짓도 끝내고. 스바루가 바라보는 목적을 위해서 협력해, 에밀리아가 왕의 길을 걷게 하는 것을 전력으로 도와줄 것이다.
 하지만, 스바루가 조금이라도 잘못되는 곳을 보이면, 로즈월은 그 모든 것을 일순간에 뒤엎어, 엉망으로 해 버릴 각오가 있다.

 거짓말도 허세도 그 무엇도 아니다. 로즈월은, 반드시 그것을 할 것이다.

「뭐, 그렇게 무서워할 것은 없어. 네가 너이며, 너의 역할을 계속 완수하는 한, 나는 너에게 전력으로 협력하지. ――그것이, 나와 너의 계약이다」

「…… 계약서의 내용은, 좀 더 분명하게 음미하라는 교훈이구나」

「오늘 그 장소에 있던 자들을, 누구하나 잃게 하지 않는 것이 너의 역할이다, 스바루군. 누구 하나 빠지지 않은 채, 에밀리아님을 높은 곳으로 데려가 줘. 그러면, 나도 또 거기서 목적을 완수할 수가 있어. 선생님과 재회할 수가 있어」

 힘 없게 숙이는 스바루에, 로즈월은 긴 숨을 내쉬어 끄덕인다.
 그리고, 구두소리를 울리며 등을 바로잡으면서,

「본저[本邸]로 돌아가는 대로, 로즈월 L 메이더스 변경백의 이름을 걸고, 나츠키 스바루를 기사로서 임명하지. ――약속은, 완수하겠다」

「…………」

 기사 서훈.
 스바루에게 있어서는 몹시 탐낼 정도로 바랐던, 에밀리아의 곁에 설 자격이다.
 이 흐름에서 말해져도 기쁨이 반감되지만, 이렇게까지 말한 이상, 로즈월은 그것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스바루에게 협력하지 않는 메리트가,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까.

 스바루가 무언으로 턱을 당기는 것을 보고, 로즈월은 몸을 돌려 출구로 향한다. 이야기는 끝이다, 그러한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그 구두소리가 방을 나오기 직전에 멈추어, 로즈월이 되돌아 보았다.

「그래그래. 너에게 전면적으로 협력한다고 이야기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이것도 분명하게 보고해 둘까」

「…… 뭐야」

「베아트리스의 살해를 『창자 사냥꾼』에게 의뢰한 것은 나이지만, 『마수사』에 의한 저번과 이번의 습격은 나의 의도와는 무관계한 일이다」

「――하?」

 더 이상 무엇을, 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스바루의 입이 딱 벌어진다.
 로즈월이 말한 내용의 의미를 알 수 없어, 스바루는 설명을 요구하며 경직된 채다. 그 얼굴에 로즈월은 한쪽 눈을 감으면서,

「말한 그대로야. 왕도에서의 일과 베아트리스의 살해는 나의 의뢰다. 하지만, 프레데리카나 페트라를 죽이도록 의뢰한 일은 없고, 내정을 섬세하게 전해 줄 만큼의 시간은 없었다. 의뢰 자체를, 복음서의 기술에 따라, 왕선 개시 전에 했었던 것이고」

「무슨, 바보같은 말을…… 그도, 엘자와 그 아이는 동료라고! 그렇다면!」

「즉 『창자 사냥꾼』 을 포함해, 나와는 별개의 의도가 저택의 습격에는 관여하고 있었다, 그런 마아ー알이야」

「――――」

「고난이 연속하는 것 같아, 실로 논의할 보람이 있는 일이지?」

 짓궂은 말을 남기고, 이번에야말로 로즈월의 구두소리가 멀어져 간다.
 남겨진 스바루는, 지금도 두엽에 반향하는 소리에 마음을 어질러진 채로, 움직이기 시작하지 못하고 묘소의 차가운 벽에 등을 맡긴 채로 있었다.

 이것도 저것도가 정리되었다고 생각한 문제는, 아직도 불씨가 피워진 채로 있다.
 그 남은 불의 열을 느끼면서, 스바루는 머리를 움켜 쥐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 ※ ※ ※ ※ ※ ※ ※ ※ ※ ※ ※


「초라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야」

 그런 식으로 깊히 생각하는 스바루를 구한 것은, 낙담한 어린 목소리였다.

 어느새인가 들어앉아 있던 스바루는, 눈앞에서 드레스의 옷자락이 흔들리는 것을 본다. 호사스러운 옷감의 위를 시선으로 더듬으면, 팔짱을 끼고 스바루를 내려다 보는 사랑스러운 얼굴이 있었다.

「베아코인가」

「로즈월 녀석에게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베티의 계약자가 그런 얼굴 하는 것은 그만두는 것이야. 베티의 격이 떨어져 버리는 것이야」

「그건 대문제구만. 좋은 모습 보여준다고 했던 바로 직후에 한심하구만」

 뺨을 두드려, 스바루는 머리를 흔들어.
 베아트리스는 무릎을 꺾으면서, 그 스바루와 시선의 높이를 맞추어 웃음을 띄웠다.

「상당히 심한 말을 들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야. …… 푸념, 들어 주어도 괜찮은 것이야. 지금이라면 특별 서비스인 것이야」

「유녀[幼女]의 가슴에 뛰어들어 푸념하는 모습은, 장면으로써 최악이니까 사양할게. 진심으로 힘들 때가 되면, 두말 할 것 없이 뛰어들겠지만」

「뭐, 그 때에 기분이 내키면 함께 안아 주어도 괜찮은 것이야」

 코를 울리며 베아트리스가 일어서, 스바루도 무거운 허리를 들어 올렸다.
 엉덩이를 털고 앞을 향하자, 베아트리스가 관을 응시하고 있는 옆 얼굴에 부딪친다.

「…… 그것이, 너의 어머님이구나」

「그리고, 스바루가 아는 『에키드나』 와는 다른 에키드나라는 이야기라는 것일까」

 스바루에게도 베아트리스에게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른다.
 다만, 베아트리스가 망해[亡骸]라고 해도 어머니와 재회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걸로 여기에서 자는 것이 스바루의 알고 있는 쪽의 에키드나였던 경우, 베아트리스에게도 로즈월에게도 매우 유감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로즈월이 분해하는 모습에는 지금 심정으로는 쌤통이지만, 베아트리스가 슬퍼하는 모습은 이제 보고싶지도 않았다.

 여하튼 베아트리스는 벌써, 계속 바래왔던 재회를 하나 잃어버렸으니까.

「류즈 메이엘의 크리스탈은, 어떻게 된 걸까」

「…… 모르는 것이야」

 베아트리스의 군소리에, 스바루도 또 어찌할 바를 모를 기분이 된다.

  『성역』의 숲속, 방치되어 있던 에키드나의 연구 시설. 거기에는 류즈의 복제체를 낳는 시스템이자, 『성역』에 결계를 둘러칠 수 있는 핵으로써도 기능하고 있던 오리지날의 류즈 메이엘이 안치되고 있었을 것이었다.
 정확히, 눈앞에 있는 관의 여성과 같이, 류즈 메이엘은 크리스탈에 봉쇄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 류즈 메이엘의 크리스탈이, 홀연히 자취을 감추어 버렸다.

 한 때의 친구와의 재회를 마음으로 결정해, 스바루와 함께 시설에 향한 베아트리스는 그 참상에 말을 잃고 있었다. 스바루도, 먼저 혼자서 확인하러 오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는 결과를 불렀다.

 크리스탈이 있던 방의 마루에는 큰 구멍이 생겨, 크리스탈을 지지하고 있던 토대째로 류즈 메이엘의 육체는 사라져 있었다.
 이취[異臭]가 감도는 방안, 지하에 떨어진 것은 아닐까 의심해서, 에밀리아에 부탁해 미정령을 지하에 향하게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시설 아래에는 공동이 있어, 그것이 지하통로와 같은 형태로 숲안으로 이어지고 있던 것이다.

 크리스탈을 가지고 사라진 누군가는, 그 통로의 존재를 알고 있어, 결계가 풀린 것을 가늠해 크리스탈을 꺼냈다――그렇게 결론짓는 수밖에 없다.

 그 도난의 범인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이 때의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인 것은, 본래라면 이루어졌을 베아트리스의 친구와의 재회, 그 기회를 빼앗겼다는 것이다. 씩씩하게 행동한 베아트리스이지만, 신경쓰지 않을 리가 없다.

 머지않아 반드시 되찾아, 있어야 할 재회의 장면을 완수한다.
 스바루는 그렇게, 마음으로 결정하고 있었다.

「뭐, 잘난듯 하게 말해도, 나 한사람의 힘은 바닥이 드러나 있지만」

 어깨를 돌려 팔을 뻗으며, 스바루는 자신의 무력함을 쓴웃음을 섞으며 인정한다.

 힘으로는 베아트리스를 필두로, 에밀리아나 가필에게도 의지하는 일이 된다.
 지혜에서는 오토에게 도움받은 것처럼, 싫지만 로즈월에게 의지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다른 부분에서도 프레데리카나 페트라에게, 지지되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변함 없이, 스바루의 팔도 힘도 닿는 범위가 짧고 좁은 것이다.

「스바루, 무엇을 웃고 있는 것이야」

「음냐, 약해서 한심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구나 해서. 앞으로도, 너에게는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할 수 밖에 없고」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듯하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 것이야」

 스바루의 말의 의미는 알 수 없어도, 의지되고 있는 것만은 확실히 감지한 베아트리스가 얇게 웃는다. 그 미소에 수긍해, 스바루는 「그건 그렇겠지」라고 말을 시작해,

「거기까지 알아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아. 간파해지면 한심한 걸. 그렇다 치더라도, 정령사는 굉장하구나. 나, 그만큼 마법 발사한 일 따위 없었으니까 흥분해 버렸어」

「…… 그런 것일까」

「뭐, 저것도 너에게 업혀서 한 것 뿐이니까 잘난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말야. 정령사가 되었다고 해도, 실감으로는 솔직히 모르겠고」

 베아트리스와의 계약도, 금서고 붕괴의 흐름에 삼켜져 꽤 간략적이다.
 물론, 그렇게 이름을 불려져, 펼친 팔에 들어와 주었을 때, 확실한 연결을 느꼈으니까 그것으로 괜찮은 것이라고도 생각되지만.

「스바루.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 것이야」

「오우?」

 문득, 베아트리스가 진지한 표정으로 스바루에게 말을 던진다.
 그것을 받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스바루는 무슨 일일까하고 말을 기다렸다.

「우선, 스바루는 베티와 계약한 것으로 정령사가 되었지만…… 베티의 정령으로서의 격이 다른 정령과 크게 다른 것이야. 그러니까, 순수한 정령사로서 자신을 생각하기에는 조금 정취가 바뀌어 오는 것이야」

「뭐,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정령은 인형이 아니고, 의사를 가지고 말하며 돌아다니는 것도 팩 정도였고. 조금 다른 것 정도는 알겠어」

 지금까지 스바루가 아는 정령사는, 에밀리아와 율리우스 정도일까.
 에밀리아는 팩과 계약해, 그 이외에도 미정령과 함께 어울리고 있었다. 유리우스는 반대로 미정령보다는 강력한 준정령과 복수의 계약을 주고 받고 있어 이쪽도 강력한 정령사로서 기능하고 있었을 것이다.
 또 하나 예외로써 정령 페텔기우스가 있지만――이것은, 스바루에 있어서는 생각해 내고 싶지도 않은 상대이므로 기각한다. 예외라고 해도 너무 예외일 것이다.

「베티는…… 우응, 엄밀하게는 베티와 빠냐는 다른 정령과는 근본에서부터 다른 존재인 것이야. 어머님…… 마녀 에키드나에 만들어진, 인공 정령에 해당될까. 그것도 분명히 말해, 완벽한 방법으로 낳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워서…… 통상의 정령에 비해 비할 데 없이 없고 강력한 대신에, 몇개인가 결점이 있는 것이야」

「결점……」

 그 단어를 말할 때, 베아트리스의 표정에 굴욕의 색이 보였다.
 프라이드가 높고, 그리고 모친에 대해서 평범치 않은 경애를 안는 베아트리스다. 자신의 존재의 근본 부분에, 불완전한 부분이 있는 것 따위를 인정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을 것이겠지.
 그러나, 베아트리스는 한숨 한 번으로 그 약함을 긁어 지우면서,

「빠냐와 베티 사이에서도 결점은 각각 다르지만…… 베티가 가지는 결점은, 우선 계약자의 독점인 것이야」

「계약자의 독점?」

「단적으로 말해 버리자면, 베티와의 계약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계약자의 정령사으로서의 능력을 거의 전부 다 사용해 버리는 것이야. 그러니까…… 그, 베티와 계약하고 있는 스바루는, 베티 이외의 정령과는 계약 할 수 없을 것이야. 미정령과도, 준정령과도 그럴 것이야」

「…… 아――, 그런 말인가」

 베아트리스의 말에 납득을 말하고, 스바루는 몇번이나 수긍해 보인다.
 즉, 베아트리스와의 계약을 유지하는데 자원을 너무 할애해, 다른 정령과의 계약을 받아 들이는 용량이 스바루에게 남지 않는 것이다.
 에밀리아가 용도에 따라, 팩 이외에 미정령에 의지하거나 하는 데에 비해, 베아트리스와 계약하는 스바루는 그것을 할 수 없다고.

「뭐, 조금 유감인 생각은 들지만, 그것은 만족하고 받아들여야지. 너와의 계약은 디메리트를 무시하고도 남을 만큼의 메리트고. 미정령과의 계약 운운을 위해서, 너를 손놓을 생각도 없고」

「그, 그래」

 스바루의 대답을 듣고, 불안한 듯이 눈동자를 흔들고 있던 뺨이 조금 느슨해진다. 그러나, 베아트리스는 곧바로 그 표정을 지우면서, 헛기침 하고는,

「아, 아직 조금 더 있는 것이야. 뭐, 지금의 이야기에 비하면 자그마한 문제에 지나지 않는 것이야. 마음 편하게 들어 주면 좋은 것이야」

「그런가. 우선, 모르는 것 투성이니까 뭐든지 말해 줘」

「으음, 베티는 조금, 평범한 다른 정령에 비하면, 정령으로서의 격이 높은 것도 있어 그…… 말이지, 연비가 나쁜 것이야」

「연비…… 자동차같은 말을 하기 시작했네」

 게임 등에서도, 강력한 마법이나 소환수일수록 MP의 사용량이 많다. 이 사용량과 위력의 균형이 연비이지만, 말하기 힘든 듯이 계속하는 베아트리스는 어떤 것인가.

「어? 그렇지만 너, 연비 나쁘다고 말하고 있었던 것 치고는 대토와의 싸움 때, 땅땅 마법 사용하고 있었고, 나에게도 사용하게 하고 있었고, 나부터 들이마시지도 않았지?」

「저것은, 긴 시간 베티가 모아두고 있었던 마나로부터 조달한 것이야. 첫 출진으로 갑자기 베티의 마법으로 필요한 만큼 끌어다 쓰고 있으면, 스바루가 몇회 말라 죽어도 충분하지 않은 것이야. 그에 대해서는 감사 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야」

「뭐, 뭐어 그렇겠지. 내가 그런 걸 하려고 하면, 얼마나 쥐어짜여지는 걸까」

 미냐의 연발에, 마지막 특대의 알 샤마크.
 샤마크 일발로 가스가 떨어지는 스바루의 몸으로, 다 조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지만, 향후에도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 나도 너의 계약자라는 입장이 된 거고, 당연, 너를 위해서 마나는 제공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그 점에서는 의지하게 되는 것이야. 베티도 빠냐도, 인공 정령은 핵이 되는 오드로부터 자연스럽게 마나를 생성 할 수 없는 것이야. 그러니까, 대기나 계약자에게서부터 마나를 나누어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야. 그리고 베티는, 사람에게서 밖에 그것을 나누어 받을 수 없을 것이야」

「그런 건가. …… 그러면, 저택에 있었을 때는 어떻게 하고 있었던 거야?」

「…… 저, 저택에 있던 모두로부터, 조금씩 마음대로 받고 있었던 것이야」

 과연 죄악감이 있는 내용인 것인지, 베아트리스가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부끄러워하고 있는 얼굴이, 스바루가 가만히 보고 있는 동안에 순식간에 붉어진다. 마나 드레인이 정령들 사이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지금의 베아트리스의 모습을 보아 별로 떳떳한 행동은 아니라고 말하는 일일 것이다.

「거기에 관계해서는, 베아코가 깊게 반성하고 있는 모습이니까 추궁하지 않고 물러나지. 그래서, 나로부터 회수하는 분량으로 일상은 조달한다고 하고, 모아 두고 있었던 분량은 나머지 어느 정도 남아 있어?」

 스바루의 마나의 저장량은 바닥이 알려져 있고, 베아트리스는 연비가 나쁘다.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베아트리스의 강력한 마법의 갖가지는, 베아트리스의 지금까지의 저장 마력으로부터 조금씩 잘라 사용하는 일이 된다.
 까닭에, 그 잔량을 파악해 두는 것은 필수.

「――없는 것이야」

「…… 응?」

「그러니까, 없는 것이야. 4백 년분의 저장 마나 전부, 이전의 첫 출진으로 써버린 것이야. 금서고의 상실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고…… 마지막 알 샤마크가 결정타인 것이야. 베티가 모으고 쌓아 둔 마나는, 하늘로 날아가 버린 것이야」

 그것은 즉, 이런 말인가.

 베아트리스의 저장 마력 제로.
 스바루의 마나, 베아트리스라고 하는 정령을 유지하는 데에 고작.
 연비가 나쁜 베아트리스,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만큼의 마나는 모이지 않는다. 또 베아트리스와의 계약에 의해, 스바루는 미정령의 협력을 얻을 수 없다.

「라는 건……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정령과 정령사의 콤비가 탄생한 것 뿐!?」

「뭐, 뭐어 그러한 식으로 말하지 못하는 것도 아닌 것이야」

「그 이외의 뭐라고도 말할 수 없잖아! 에? 거짓말, 진짜로!?」

 결론적으로 말해, 즉 스바루는 정령사가 된 것으로, 유녀[幼女]를 손에 넣었다고 하는 것이다.

「너 이거, 갑자기 벌써 이후가 불안하게 되었다고!? 괜찮은 거야!?」

「에헷, 인 것이야」

「웃을 수 없어!!」


 새롭게 태어난, 두 명 더해서 반사람 몫의 정령사 콤비.
 그 말싸움 소리가, 묘소안에 길게 길게, 쭉 메아리 치고 있었다.

―――――――――――――――――――――――――――――――――――――――――――――
에헷

댓글 9개:

  1. 에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삭제
  2. 에헷ㅋㅋ 스바루도 좀 쌔지나했더니...

    답글삭제
  3. 에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삭제
  4. 에헷 ㅌ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

    답글삭제
  5. 아 ㅈㄴ 웃겨 스바루한텐 심각할텐데 ㅋㅋㅋㅋㅋ

    답글삭제
  6. 에헷 너무 귀여운거 야니야 ㅋㅋㅋㅋㅋㅋㅋ

    답글삭제
  7. 마법을 못쓰는 정령과 정령사... 엌ㅋㅋㅋㅋ 스바루 개고생 ㅅㄱ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