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5일 수요일

리제로 4장 1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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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127 『로즈월 저택 마지막 날』


「오토. 너, 확실히 전에 말했지. 바람과 물의 마법의 응용으로, 발소리만 멀리 날릴 수 있다던가」

「…… 그렇게 말하니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만, 잘도 기억하고 있었네요. 확실히 그 정도의 간단한 마법이라면, 지금의 마나로도 허술한 상태나마 하지 못할 것은 없지만…… 어떻게 사용합니까? 이거, 잠깐 상대가 뒤를 향하게 하고싶을 때라든지밖에 사용할 수 없어요?」

「사용법은 네가 지금, 말한 대로야. 발소리를 세워, 주의를 끌어, 함정을 친 장소까지 내려오게 한다. ――나머지는, 내가 과학의 진수로 휙 날려 주는거야」

「쓸데없이 자신만만하지만, 그 과학의 진수라는 건……?」

「간단 최강 필살, 분진 폭발이다. 방식과 재료는 어머나 신기하고 간단. 불과 밀가루가 조금 있으면 그걸로 가능하게 된다. 알고 있는 위력이라면, 괴물 한마리 휙 날려도 거스름돈이 남는 정도일 거야」


※※ ※ ※ ※ ※ ※ ※ ※ ※ ※ ※ ※


「그런 느낌으로 말하길래, 믿고 올라타 보니 이거에요!」

「시끄럽네! 과학의 발전에 희생은 따라오는 법이야! 어째서 실패한 거지? 가루가 부족했던 걸까, 불이 작았던 걸까…… 혹시 물리 법칙이라든지 수수하게 다른 세계였다거나 했던 건가? 그게 이유로 분진 폭발이……」

「정말! 그런 건 좋으니까 좀 더 확실히 꺼봐! 아―, 안돼! 안돼!」

 서로 고함치는 스바루와 오토, 그리고 거기에 끼어들면서 뭔가 외치는 페트라.
 세 명의 모습은 지금, 저택의 1층에 있는 식당에 있어, 형형히 불길에 비추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하는 것도 간단할 정도로,

「사용한 기름이 너무 많았잖아! 이거 어떻게 끌 거야! 순식간에 퍼지고 있다고!」

「저런 바보같이 큰 마수를 사냥하는데 아낄 만한 여유 없잖습니까! 애초에 가져갈 수 없으면 태우든지 두고 가든지 결과는 같습니다! 이거, 절대로 분명하게 매입해 받을거니까요!」

「두 사람 모두 시끄러워!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아! 이제 못 끈다구! 도망치자!」

「불꽃의 부주의를 만회할 수 없게 된 중학생같은 발언이다……」

 무기력한 얼굴로 말하고, 스바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테이블크로스에도 불이 옮겨붙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드려도 불이 꺼지는 모습이 없고, 어쩔 수 없이 그것을 불길에게 넘긴다.
 비축 창고에서부터의 불씨는, 지금은 순식간에 퍼져, 식당의 주방에도 불이 돌기 시작하고 있었다. 곧, 조리용의 마광석 따위를 말려들게 해 폭발할 것 같기도 하다.

「지불한 희생이 너무 크다……」

 입술을 굽히는 스바루가 내려다 보는 것은, 비축 창고와 식당의 경계 근처에서 넘어지는 검은 털의 마수의 시체다. 은폐 통로가 있는 3층 집무실 앞에서 버티고 있던 마수로, 오토의 좀도둑 마법으로 아래층에 꾀어내, 창고에 있던 기름을 씌워 구워 죽였던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큰 덩치에 걸맞는 뇌 근육으로, 의심하는 모습도 없이 모든 함정에 걸려 주어서 살아났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불길에도 약한 체질이었던 것 같고, 몸에 불이 붙고 나서는 패닉을 일으킨 것처럼 그 자리에서 마구 설쳐, 모두 불탈 때까지 그대로였다.

 준비해 두었던 분진 폭발이 불발로 끝났을 때는 어떻게 될 것일까하고 생각했지만, 차선책으로서 오토와 페트라가 비축하고 있던 기름을 준비해 있었던 것이 공을 세웠다.
 스바루가 아무리 설명해도 분진 폭발의 무서움을 이해해 주지 않고, 보험을 깔고 있던 두 명의 낮은 이해력에 이번만은 구해졌다고 해야할 것인가.

 다만,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면, 그것은 마수를 구워 죽이는데 이용한 불길이, 마수를 쓰러뜨린다고 하는 목적을 다한 뒤가 되어도 사라져 주지 않는 것이었다.

 저택의 벽을 태우고, 창고안의 식료를 태우며, 불길이 식당의 대탁자의 다리에 닿는다.
 검은 연기와, 치명적으로 타올라 가는 세계의 냄새.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해, 소방차 없이 소화 활동을 실시하기엔 수마법 사용자의 절대수부족.

「솔직히, 가필과 엘자의 싸움이라든지 마수가 배회하고 있는 상황 등으로 개축공사는 필수라는 것은 알았지만…… 재건의 레벨까지 간다고는」

「이제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나츠키씨. 우리들도 프레데리카씨들에게 이어서 탈출합시다. 3층까지의 계단이 없어지기 전에, 빨리」

「빨리! 빨리!」

 익숙한 광경이 불에 휩싸여가는 모습에, 현실감이 없는 스바루의 소매를 두 명이 끌어당긴다.
 이 장소에 있는 것은 스바루를 제외하면, 오토와 페트라 두 명 뿐이다. 동행하고 있던 프레데리카와 업혀 있던 렘은, 마수를 함정에 빠트리는 작전이 시작된 시점에서 별개 행동――문의 앞에서부터 마수가 움직인 것을 가늠해, 집무실의 은폐 통로의 안전 확보를 맡기고 있었다.
 부상한 프레데리카에게 렘을 맡기는 것의 불안은 얼마인가 있었지만, 순수하게 전력비로 생각해도 타당한 결과다. 한쪽 팔을 사용할 수 없는 프레데리카와 비교해도, 스바루와 오토로써는 아마 맞겨룸 할 수 없을 것이니까.

 어쨌든, 마수의 격퇴에는 성공.
 이쪽의 예측대로 집무실과 은폐 통로에는 다른 적이 없을 것을 빌며, 스바루들은 식당을 뛰쳐나와, 다시 최상층을 목표로 해 계단을 뛰어 오른다.

「이걸로 가필이 타 죽으면 어떻게 하지!」

「가필이라도 거기까지 바보가 아닐 겁니다, 괜찮아요! 거기에 그 혼자 뿐이라면, 밖의 마수를 발로 차서 흩뜨려 도망치는 것도 할 수 있으니까!」

 뜻하지 않게, 방화해 전장을 깎는 형태가 된 것을 불안시하는 스바루. 오토의 절규는 핵심을 쏘아 맞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프레데리카 누님!」

 걱정하는 동안에도, 세 명의 모습은 최상층에 도달.
 숨을 헐떡이는 페트라가, 집무실의 앞에 선 프레데리카를 찾아내 손을 흔든다. 프레데리카는 페트라의 모습에 작전의 성공을 알아챈 듯, 마음이 놓인 얼굴이 되었다.

「다행이다, 무사했던 거군요. 아무도 빠지지 않아서 우선 안심이에요」

「죄송합니다만, 어째서 제 얼굴을 응시하면서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제가 빠지게 될 것 같았다는 겁니까? 적당히 하지 않으면, 슬슬 울어요, 저도!」

「네네, 진정해 진정해. 너의 대우개선에 대해서는 향후의 과제로 삼고, 지금은 바로 옆의 문제 해결이 우선이다. 프레데리카, 은폐 통로는?」

「문제 없이 움직였어요. 길도, 적어도 작은 방까지는 무사히 확인을…… 그런데, 뭔가 타는 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탓인 걸까요?」

 프레데리카가 눈초리가 길게 째진 눈동자를 가늘게 하며, 비강을 간질이는 구수한 냄새의 이유를 물어온다. 스바루는 얼굴을 찡그려, 오토와 페트라를 보지만 두 명은 모여 목을 옆으로 흔들었다.

「아―, 실은 다소의 착오가 있어서, 마수를 쓰러뜨리는데 불이 너무 커서 말이야. 결과로……」

「저택이 불타기 시작하고 있다고…… 건물이 무사하게 돌아오는 것은 그다지 기대하고 있지 않았습니다만, 전소라고 하는 일이 되는군요. ……생명에는 대신할 수 없겠죠」

「오, 이야기가 통하는구나. 그렇지. 어쩔 수 없는 희생은 있는 법이지」

「저는 본저[本邸]에의 추억은 적으니까요. 대신, 람은 추억이 강할 테니, 다음에 꾸짖어지는 것은 각오해 주십시오」

「우에에……」

 용서 없는 단언으로 끝없이 당하는 것을 상상해, 지금부터 재회의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미래의 일에 생각을 쏟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스바루의 태도에 프레데리카가 쓴웃음짓자, 그 자리에 안도의 분위기가 퍼졌다.

「그럼, 그런고로 스스로 다른 시간제한도 마련해 버린 것이고, 냉큼 도망의 행동으로 옮기자. 프레데리카 선두로, 페트라와 오토의 순번이다. 피난로를 빠지자마자 안전권…… 이 경우, 결계의 어느 쪽으로 들어오는 것이 정답인가 알기 힘들지만, 프레데리카의 지시에 따르도록 해. 할 수 있으면, 파트라슈와 놓친 마을사람과 합류하는 것이 베스트다」

 농담을 끝내고, 스바루는 향후의 방침을 빠르게 설명한다.
 프레데리카와 오토가 표정을 긴축시켜, 그 방침에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러나, 그 설명을 들어 눈썹을 찌푸린 것은 페트라다.
 페트라는 작은 손을 들어, 「스바루?」라고 이쪽의 이름을 부르면서,

「뭐, 뭔가 이상한 이야기 아니야? 그 말투라면, 뭔가 스바루는 함께 오지 않는 것 같이 들려서……」

「――아아, 그래. 미안하지만, 나는 여기서부터 함께 도망쳐 줄 수 없어. 별행동이다」

「어째서!?」

 의문을 긍정하는 스바루에, 페트라가 놀라움의 목소리를 높인다.
 뻗어오는 손이 옷자락을 잡아, 떨어지려고 하는 스바루를 놓치지 않으려고 손가락끝이 떨고 있었다.

「이제 도망치자! 저택은 불타 버리고, 무서운 사람도 마수도 많이 있어! 스바루가 싸워도 이길 수 없잖아? 도망치자?」

「아니 뭐 실제로 그러니까 변명할 길이 없지만, 싸울 게 아니야. 어느 의미에선 싸움, 일지도 모르지만」

 만류하려고 하는 페트라의 마음을 기쁘다고 생각하면서, 스바루는 그 손가락끝을 상냥하게 한 개씩 떼어 간다. 페트라의 큰 둥근 눈동자에, 비탄이 퍼져 가는 것이 보여 마음이 아프다.
 그 페트라의 어깨를, 뒤에서부터 오토가 자극하지 않도록 두드렸다.

「페트라짱. 나츠키 씨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완수할 수 없는 한, 저택을 떠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스바루는 약하잖아! 위험하잖아! 오토씨가 남으면 되잖아!」

「그거 별로 제 강함을 믿어주고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이 아니죠!?」

 오토의 목소리에 고개를 젓고, 페트라는 눈물이 떠오르는 눈동자로 스바루를 올려본다. 스바루는 그런 페트라에 시선을 맞추기 위해서 무릎을 굽혀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미안해, 페트라. 너도, 렘도, 프레데리카도 무사하게 저택에서 도망치게 한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내가 돌아온 이유의 전부는 메워지지 않아. 아직 한 명 더,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녀석이 있어」

「베, 베아트리스, 님?」

「그래. 만난 적 있으려나?」

 페트라는 목을 옆으로 흔든다.
 페트라가 저택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약 10일 내외. 그 히키코모리 소녀는, 저택에 더부살이로 일하는 소녀에게 한번도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국건한 신념이다.
 스바루도, 화장실 갈 때 정도는 방에서 나오는 법이었다고 말하는데.

「저, 정말로 그런 사람 있는 거야? 있다고 생각해서, 믿고만 있는 거 아니야……?」

 그런 생각은 없을텐데도, 드디어 페트라에게는 실재조차 의심받고 있다.
 설마라고는 생각합니다만, 그 인물은 당신의 머릿속에밖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아닙니까, 라고 하는 녀석이다.

「귀찮고, 외로움 타는 주제에 남의 일에 신경쓰고, 혼자서 이것도 저것도 껴안고 마음대로 대답을 내서 괴로워하고, 스스로는 끝을 낼 수가 없어서 누군가에게 끝나기를 바라고 있어」

「…………」

「그런 녀석을, 망상으로 그리는 건 사양이야. 어차피 망상 캐릭터로서 낳는다면, 좀 더 나에게 달콤달콤한 호감도 MAX의 도움 캐릭터로 하고싶네」

 현실에 있는 그 소녀는, 무엇하나 이쪽의 생각대로 해 주지 않고, 자신의 소망도 타인의 소망도 모르게 되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려고 하고 있는, 민폐의 극치다.
 그러니까,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

「베아트리스는, 페트라. 대략, 너와 비슷한 정도의 나이야. 여러모로 어른스러워지고 있는 점이라든지, 페트라는 저 녀석의 첫 친구와 닮아있을지도 몰라」

「첫, 친구?」

 류즈가, 세타가 말한 과거 이야기를 생각해 낸다.
 류즈 메이엘이라고 하는, 일찍이 베아트리스와 우의를 이어, 그 마음에 사라지지 않는 상처가 되어 남게 된 한사람의 소녀를.
 그녀와 베아트리스와의 사이에는, 두 명이 의식하고 있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밖에서 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우정이 확실히 있던 것이다.

「페트라. 내가 베아트리스를 데리고 돌아가면, 반드시 저 녀석과 친구가 되어 줘. 페트라도 반드시 마음에 들 거야. 굉장히, 놀리는 보람이 있는 녀석이니까」

「오토씨보다?」

「아아. 이제 오토는 필요없을 정도야」

 오토가 뭔가 말하고 싶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의식적으로 그것을 무시했다.
 그리고, 스바루는 어루만지고 있던 페트라의 머리로부터 손을 떼고, 일어선다.

「이야기한 대로야. 나는 베아트리스를 찾는다. 타죽지 않게 노력할 생각이지만, 만약 타 죽으면 사인은 오토의 기름으로 일어난 화재라는 점을 확실히 기록해 둬 줘」

「그런 일이 되는 것은 사양이므로, 무사하게 돌아와 주지 않으면 안된다구요, 정말로」

 분한 듯한 얼굴의 오토가 응하고, 그는 페트라의 어깨를 당겨 자신에게 끌어 들인다.
 별행동하는 스바루와 다른 네 명과의 사이에 선을 긋듯이.

「프레데리카. 뒤는 부탁해」

「이 몸을 아끼지 않고, 반드시 활로를 열겠습니다」

「안 돼. 너를 되찾지 못하게 된다면, 온 의미가 없어」

 몹시 놀라는 프레데리카.
 그녀가 그렇게 놀라는 모습은, 희귀한 걸 본 것 같아 약간 기분이 좋다.

 마지막으로, 스바루는 프레데리카에 업힌 렘을 바라본다. 계속 변함없이 자는 공주님은, 스바루의 각오를 보류해 주는 모습은 없다.
 그것으로 좋다. 렘은 스바루를 보류하는 입장은 아니다. 스바루가, 맞이하러 가는 입장이다.

「스바루, 조심해!」

 네 명에게 등을 돌려, 스바루는 달리기 시작한다.
 떠날 때에 페트라의 목소리가 스바루의 등에 부딪혔다. 그렇지만, 스바루는 이제 되돌아 보지 않았다. 페트라도, 그것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불길이, 조금씩 저택을 가리기 시작하고 있다.

 ――금서고에 이 불길은 닿을까, 무사한 문에 손을 대면서, 스바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었다.


※※ ※ ※ ※ ※ ※ ※ ※ ※ ※ ※ ※


 찍어내려지는 칼날을 방패로 받아, 강철이 삐걱거리는 소리와 불꽃을 올리며 참격이 받아 넘겨진다.
 서로 생긴 틈을 누비어, 호풍을 휘감는 발차기가 몸통을 옆으로 쳐 쓰러뜨려, 이것을 엘자는 발차기를 받으면서 몸을 돌리는 것으로 충격을 분산, 도는 기세로 반대의 손이 잡은 칼날을 가필의 관자놀이를 목표로 휘둘러, 머리 부분을 양단하려 다가오지만,

「물러!」

「어머나, 아파라」

 크게 열린 턱이 칼날을 물어뜯는, 이 날 4번째의 칼날잡기.
 일순간에 턱의 힘으로 나이프가 씹어 부수어져, 손을 잡아당기는 엘자가 등 뒤로 도약. 자신의 무기를 빼앗기는 것에 미소를 깊게 하고,

「한 걸음 잘못하면 머리가 바람에 날아가는데, 잘도 하는구나」

「요령이 생겨서 말이다. 네놈의 싸움 방법도, 슬슬 질려 오던 참이라고」

「무정하네. 아주 잠깐의 시간으로, 여자의 모든 걸 알 수 있던 것 같은 얼굴을 하곤」

「……하나하나 짜증나는 말투로구만, 어이. ――랄까」

 귀에 손가락을 쑤시며, 얼굴을 찡그린 가필이 무언가를 깨달아 코를 울린다.
 그리고 시선을 통로의 저쪽 편에 향해, 입 끝을 매달아 올렸다.

 아직 엘자들은 깨닫지 않은 모습이지만, 가필의 후각은 이취[異臭]를 맡아내고 있다. 이것은, 목재나 석재가 타는 냄새――즉, 불길의 향기다.

「――앙, 정말, 믿을 수 없어! 이렇게 쓸모없을 줄이야!」

 가필이 웃은 직후, 마수 위에서 싸움을 내려다 보는 소녀가 뺨을 부풀린다.
 무슨 일일까하고 곁눈질을 향하는 엘자에게, 메리는 등진 것 같은 얼굴인 채,

「뭔가, 오빠들 발을 묶도록 시키고 있던 그림자 사자가 죽어 버린 것 같아. 원래 하는 말도 안 듣고, 자주 크앙 하기 때문에 다루기 힘든 아이였지만…… 어째서 문 앞에서 낮잠자고 있는 것만으로 되는 일로 죽어 버리거나 하는 걸까」

「어째서 그렇게 쓸모없는 마수를 데려 왔는지, 그 쪽이 문제라고 생각하네요」

「지금, 번식기도 휴면기도 아닌 아이가 이 아이와 그림자 사자 뿐이었던 거야아. 그런데도 죽어 버리다니, 믿을 수가 없어어」

 한탄하듯이 말하면서, 메리는 또 다른 나이프를 엘자에게 내던진다. 받고, 감촉을 확인하는 엘자는 그 보고에는 이렇다 할 관심은 없다.
 메리도, 사망한 마수에 대한 감개는 그다지 없는 것 같다. 불쌍한 마수다.
 여하튼, 가필은 몰래 엿들은 내용에 흉악한 미소를 띄운다.

「싫어어. 무서운 얼굴의 귀여운 오빠, 나쁜 얼굴 하고 있어요」

「대장의 나쁜 인상에는 못 이긴다고. 게다가, 말한 대로겠지만. 너희들의 교활한 계획 따위는, 대장과 유쾌한 동료들에게 걸리면 껌이라고」

「확실히, 이쪽의 상정은 넘고 있는 것 같지만……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거야? 쓸모없는 마수 한마리, 이겼다고 해도 이쪽에는 아직도 수가 있어요. 전력으로서 중요요점인 당신은 여기서 누르고 있는 채…… 그 아이들의 궁지는, 크게 변함없을 텐데」

「그렇구만」

 나이프를 2개 매다는 엘자의 말에, 가필은 팔짱을 꼈다.
 코를 실룩거리며 여기까지의 엘자와의 합을 생각해 내어――결단한다.

「슬슬, 상황을 움직여도 괜찮은 무렵이지」

「무엇을……」

「엘자!」

 가필의 태도에 눈썹을 찌푸리는 엘자. 다만, 그녀의 의문이 말이 되기 전에, 날카로운 소리를 높인 것은 메리다.
 보자, 메리가 체중을 맡긴 바위돼지가 눈동자의 색을 바꾸어, 그 자리에서 거구를 제자리걸음시키며 흥분 상태에 빠져 있다. 메리의 호소에 서서히 그 흥분도 제어 하에 들어가지만, 마수도 간신히 가필과 같은, 불길의 기색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바위돼지의 흥분을 손바닥으로 진정시키고, 그리고 메리가 표정을 복잡하게 하며 엘자를 본다.

「엘자, 건물이 불타고 있어. 누군가가 불을 붙인 것 같아」

「――――」

「누군가, 라고 번거롭게 굴 필요 없잖아. ――대장인 걸로 정해져 있어. 과연, 알기 쉬워서 좋다고. 마수도 짐승이다. 쫓아버리기에는, 불로 위축되게 하는 게 제일 쉽지」

「그런…… 안에 있는 사람을 구하러 와 놓고, 그 저택을 태우고 도망쳐 버리다니」

 그 행동의 결단력에 메리가 경악한다. 엘자도, 자신의 안에 있던 스바루의 이미지와 서로 맞물리지 않는 것인지, 정보를 맞대고 비교하는 데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그녀들의 놀라움에 대해서, 가필의 마음은 몹시 온화했다.

 스바루가 여기까지 할 것이다, 라고 사전에 듣고 있던 건 물론 아니다. 대담한 행동을 하는 인물이다고는 생각하고 있어도, 저택을 태워 무너뜨리는 것까지는 가필도 상정외다. 그렇기에, 밑에 붙기로 결정한 남자의 모습이 차라리 기분 좋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이 준비된 것이, 가필에게 문자 그대로 불을 붙였다.

「불타는 저택. 밖에는 마수의 무리」

「――?」

「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녀석들과, 발이 묶지 않으면 안되는 강적. 싸울 수 있는 건 이몸 뿐으로, 대장은 『여기는 너에게 맡긴다』라고 말을 남기고 갔어」

「무슨 말을 하기 시작한 겁니까아, 오빠……」

「당연한 거 아니냐고」

 고개를 갸웃하는 엘자와 기분 나쁜 것을 보는 것 같은 얼굴의 메리.
 그 두 명의 의념[疑念]에 대해서, 가필은 상쾌한 기분으로 송곳니를 씹어 울렸다.
 몸이 가볍다. 이제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

「이 정도의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데 말이다, 불타지 않는 남자가 이 세상 어디에 있다는 말이냐!? 아아, 해 주지. 『검성 레이드는 용을 앞에 두고 검을 뽑으며 웃는다』 라고 말이다!」

「그것은 머리가 이상한 이상자라고 하는 의미의 격언이야?」

「알고 있구만. 그래서? 이몸과 네놈이 있는 상황인데, 무슨 착각이 있다는 거야?」

 차라리 상쾌할 기세로 자신의 바보같은 상태를 긍정하는 가필에게, 엘자는 일순간만 멍한 얼굴을 한다. 그것도, 그저 몇 초다.
 곧바로 파안[破顔]하며, 엘자는 그 입술을 붉은 혀로 핥으며 싱긋 눈초리를 느슨하게 한다.

「그렇구나. 정말로 그래. 당신이 말하는 대로야」

 긍정하고, 엘자는 양손의 곡도를 정면으로 선 가필에게 향한다.
 칼날을 교차시켜, 자신의 긴 흑발을 춤추게 하며 목을 기울이고,

「그렇지만, 기분을 바꾼다고 어떻게 될까? 갑자기 당신이 강해질 것은 아닐 테고, 나의 체질도 서로 몇번이나 부딪쳤으니 알고 있잖아? 일진일퇴라고 하려면 이쪽의 상처가 많지만, 성과가 없는 교환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야」

「그렇지」

 가필과 엘자의 싸움이 시작된지 수십 분.
 벌써 백으로는 시시한 회수의 강철을 서로 부딪쳐, 서로 호를 깎아 온 상황이다.
 전력적으로는 가필 쪽이 약간 우위. 여력, 속도, 전투 기술의 머지않아에서도 엘자를 조금 웃돌아, 주도권을 한번도 양보하지 않았다.

 그러나 엘자에게는, 부상을 몇 초로 달래는 인간세상 밖의 치유력이 있어, 또 아픔을 아픔으로 생각지 않고 쾌락적으로 받아 들이는 당사자의 성질도 있어, 공방에 대해 주저함이 없다.
 부상을 각오하고 돌진하면, 아무리 가필이라도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가필 쪽은 부상을 달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엘자에는 그것이 없다.
 지구력이라고 하는 점으로써 엘자에게 뒤떨어지는 이상, 비김수에 빠지면 머지않아 칼날에 따라 잡히는 것은 가필 쪽이다.
 하지만,

「5회…… 아니, 6회인가? 이몸이, 네놈을 구멍낸 회수」

「그랬, 을 거라고 생각해. 그게?」

 발차기를 직격시켜, 혹은 방패 너머의 주먹으로 벽에 내던져, 혹은 다리를 잡아 바닥에 머리로부터 내던지는 등, 가필이 엘자에게 치명상을 입힌 회수도 몇번인가 있다.
 어느 부상도 곧바로 부활되어, 진정한 의미에서의 치명상에는 도달해 있지 않겠지만――,

「그리고 많아도 4회나 5회, 이몸은 그렇게 보고 있는데 말이다」

「――――」

「흡혈귀라고 해서 불사신의 괴물이라는 건 아닐 테지. 죽을 정도의 상처가 쌓인다면…… 생명이 다할 때도 올 거다. 저택이 불타서 내려앉기 전에, 그렇게 할 뿐이라고」

 양 다리의 스탠스를 넓혀, 가필이 송곳니를 노출하며 사납게 웃는다.
 그것을 받아, 가필의 말을 무언으로 듣고 있던 엘자의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그녀는 긴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고, 작게 한숨을 흘린다.

「메리. ――그걸 넘기고, 당신은 쫓으세요」

「엘자…… 진심?」

「그렇게 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실례지요. 예쁘게 내장을 꺼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만이, 유감이지만」

 명목[瞑目]해 대답하는 엘자에게, 메리는 그 이상의 말을 거듭하지 않는다.
 소녀는 지금까지 대신 나이프를 건네주고 있던 홀더를 마루에 떨어뜨리고, 대신에 다른 홀더――단 2개의 나이프를 꽂아두고 있는 것을 꺼내, 엘자에게 던져 건네준다.

「헤에……」

 받은 홀더로부터 칼날을 뽑는 엘자를 보며, 가필이 즐거운 듯이 목을 울린다.
 그만큼, 엘자가 새롭게 손에 든 2개의 칼날은 지금까지의 것과는 다른 위압감을 발하는 것이었다.

 엘자가 왼손에 잡는 칼날은, 잡은 손부터 칼의 몸체까지 모두가 칠흑으로 물들여지고 있다. 일견, 칼날의 모양은 지금까지의 곡도와 같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 칼의 몸체는 뒤틀려 무수한 칼날이 짐승의 송곳니와 같이 갖춰지고 있어 찢는 것보다 꽂아 날리는 데에 특화한 흉기였다.

 그리고, 그 반대의 손에 잡아지는 칼날은, 칠흑의 모습과 반대로 순백의 폭이 두꺼운 것이다. 이쪽도 형태는 곡도와 같은 것이지만, 두꺼운 폭은 뼈조차 두드려 끊는 것을 상정하고 있는 것처럼도 생각되어, 검은 날과 합해져 폭력적인 인상이 분명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게 너의 비장의 패라는 거냐」

「내장을 보는 것보다, 상대를 죽이는 걸 우선할 때만 사용하는 물건이야. 이걸 사용하는 것은, 모친을 제외하면 당신이 3명째야」

「꽤나 기쁘지 않은 평가와, 부럽지 않은 가정환경이구만, 어이」

 싫은 고백을 받아 얼굴을 찡그리는 가필.
 그 가필의 앞에서, 엘자에게 나이프를 건네준 메리가 마수에게 명해 몸을 돌린다. 둔한 마수가 네발로 바닥을 밟아, 벽을 부수면서 스바루들을 뒤쫓으려고 본동을 향해 달리려고 한다. ――그러나,

「뭐, 그쪽이 비장의 카드를 보여준 거다. 이몸도 보여 주지 않으면 불공평한 거 맞지?」

 내디듯이 지면을 밟으며, 가필이 말한다.
 직후, 가필의 발바닥을 통해서 진동이 바닥을 달려, 통로를 빠져, 엘자의 발밑을 빠져 나가 그 뒤의 마수의 바로 밑――거기서, 충격이 작렬한다.

「――――!?」

「바위돼지짱!?」

 도려내어지듯이 발밑이 폭락해, 밸런스가 무너진 바위돼지가 옆으로 쓰러지며 벽에 격돌. 충격이 저택을 흔들어, 마수 위에 있던 메리가 몸의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통로에 착지. 넘어지는 바위돼지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면서 바닥을 바라보고, 부자연스럽게 함몰한 지면을 되돌아 본다.

「서얼마, 이거 오빠의 조업인 거야아?」

「뭐, 그런 거지. 도망치게 두진 않겠다는 이몸의 의사표시라고 생각해주면 돼. 땅에 다리가 닿아있는 한, 이몸의 눈이 닿는 장소에서 도망칠 순 없다고」

 『지령의 가호』의 힘을 발동해, 가필은 눈에 보이는 범위의 『지면』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장소라면 원하는 대로 융기도 함몰도 시킬 수가 있다. 물론, 규모의 대소나 거리의 원근에 의해 효과 범위의 차이는 있지만, 허세를 살리기엔 충분.
 발각되면 곤란한 일을 안고 있을 때만큼, 뻔뻔스럽게 웃는다고 하는 것을 가필은 스바루로부터 배운 것이다.

「메리. 위는 최저한으로 좋아요. 다른 아이를 불러서, 그 마수를 일으키세요」

「……마마에게 혼날 거예요」

「위협을 배제 할 수 없는 편이 꾸중을 들어요. 게다가, 나중의 일을 걱정하고 있을 여유는 아무래도 없는 것 같으니까」

「잘 알고 있지 않냐」

 엘자의 말에, 메리는 표정으로부터 여유를 지우고 수긍하면서, 손가락을 입속에 넣어 휘파람을 불었다.
 가는 소리가 멀리, 저택 안까지 울리며 건너는 것을 조용하게 지켜본다. 그녀들의 말이 사실이면, 머지않아 마수가 밀어닥쳐 올 것이다.

 더욱 더, 불타는 시추에이션.

「손발도 떼버린 다음, 가볍게 만들어서 메고 돌아가죠. 오래, 즐겁게 해 주지 않으면 수지가 맞지 않을 것 같으니까」

「내장을 단념한다는 선택지는 없는 거냐」

「호흡을 그만두는 쪽이 낫겠네」

 기가 막힌 말에 목의 뼈를 울려, 가필은 앞쪽으로 기운 자세가 되어 적을 맞아 싸운다.
 엘자는 흔들 하고 상체를 흔들어, 그리고 오른쪽의 시퍼런 칼날을 가볍게 뒤에 내리고, 그 팔에 힘을 집중하면서,

「――나라면 반드시 누구보다, 당신을 혈육의 골수까지 사랑할 수 있어」

 처절하게 음미로운 미소와 칼날의 서로 스치는 소리의 연쇄.
 그리고――,

「――가악!?」

 가필의 왼쪽 어깨에, 비스듬하게 들어가는 시퍼런 칼날이 우뚝 솟아 뼈를 가르고 있었다.


 ――창자 사냥꾼과 성역의 방패의 싸움이, 최종 국면을 맞이한다.


※※ ※ ※ ※ ※ ※ ※ ※ ※ ※ ※ ※


 쳐박은 어깨가, 허리가, 머리가 아프다.
 몇번이고 굴러, 전신을 고정시켜, 그때마다 고통의 신음을 씹어 죽인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 숨이 차, 무릎이 흔들려, 눈이 희미하게 보여도 계속 달린다.
 호흡이 괴롭다. 머리를 낮춰, 연기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벌써 불길이 대부분까지 돌고 있는 건물 가운데, 아직 손을 대지 않은 문을 목표로 해서 달려나간다.

「――――읏」

 열리지 않은 문을 찾아내어, 스바루는 무아지경으로 손잡이에 달려들어, 밀어 연다.
 안에는 바뀐 바가 없는 객실의 광경이 퍼져 있어 그 광경도 그렇게 멀지 않은 미래에 불의 바다 속에 삼켜지게 된다.
 감상은 방치하고, 스바루는 방의 문을 열어젖힌 채로 다른 방에. 근처, 그 근처, 또 한층 더 그 근처와 눈에 띄는 문을 차례차례로 열어 가며――,

「――나왔다!」

 불타는 향기로부터 해방되어, 흐르기 시작해 오는 오래된 책과 종이다발의 냄새.
 익숙해진 낡은 악취에 코를 울리면서, 스바루는 난폭하게 방안에 발을 디딘다.
 그리고 얼굴을 들어, 방의 안쪽에 있는 인물을 향해 말을 걸었다.

「어이! 적당히, 고집부리는 건 그만두고 이야기를――」

「나가는 것이야!」

 충격파가 관통해, 스바루의 몸이 보이지 않는 힘에 날아가질 것 같게 된다. 그러나, 스바루는 이것을 융단에 손가락을 거는 것으로 간신히 막았다.
 몸 째 뒤로 날아가게 될 것 같게 되는 압박감 안, 뺨을 비뚤어지게 해서 웃고,

「핫! 그다지 나를 얕보는 게 아니라고. 이 단기간동안 그렇게 몇번이나 몇번이나, 같은 수로 내쫓아지는 일이 있을까 보――」

「두 번은 말하지 않는 것이야!」

「부게르억!?」

 바람을 타고 날아 온 두꺼운 책의 물리 공격을 이마에 받아, 충격에 몹시 놀라는 스바루의 몸이 뒤로 누워, 날아가, 방으로부터 끌려나왔다.

 복도에 날려가, 벽에 격돌. 머리를 흔드는 스바루의 눈앞에서 문이 닫혀, 당황해 문에 달려드는 것도 때는 이미 늦음. 눈앞의 방은, 다시 금서고와의 연결을 잃고 있었다.

「근성 나쁘구만……! 누구를 닮은 거야, 그 로리……!」

 난폭하게 차대어 문을 열어둔 채로 두고, 스바루는 또 다른 문을 찾아 달리기 시작한다.
 이번은 동동의 2층――가필들의 전장 가까이로 날려버리지 않은 건, 있을까 말까한 베아트리스의 상냥함이라고 해야할 것인가.

「그렇다면 적어도, 이야기는 들으라는 거야, 그 바보!!」

 같은 것을, 금서고 안에서 베아트리스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악물면서, 스바루는 몇번이나 몇번이나 거절되면서, 금서고로 통하는 문을 찾아 저택안을 계속 달리고 있었다.


 서동의 싸움은 최종 국면에, 그리고 본동으로부터 출화한 불길은 저택 전체로 돌고 있고――로즈월 저택이 불타 내려앉는 것도, 시간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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