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3일 목요일

리제로 5장 6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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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63 『릴리아나 마스커레이드의 정열』


「저것은 뭔가 불온한 것을 안고 있느니라. 따라가지 않으면 후회할지도 모르지」

「에?」

 베아트리스쨩의 손을 잡아당겨, 뭔가 우물우물한 스바루님이 허둥지둥 공원을 나갔습니다.
 문두의 대화는, 그것을 배웅한 시점에서 갑자기 프리실라님이 말하기 시작한 말입니다. 너무 그것이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에밀리아님도 눈을 둥글게 하고 있습니다. 서로 마주보는 미녀와 미녀, 그림이 되는 광경.
 여기로는 조금, 장소가 어긋난 감각을 맛보면서도, 형편을 둥실둥실 응시하도록 합시다.

 부딪치는 안광, 흩날리는 불꽃!
 눈초리가 길게 째졌으면서도 깊고 아름다운 붉은 눈동자와 약간 완만하게 희미한 색채의 남보라빛 눈동자.
 프리실라님은 에밀리아님의 시선에, 형태가 좋은 코를 울리며 팔짱을 낍니다. 가슴이, 가슴이 강조된다.
 차라리 폭력적인 거유가 튀는 것을 보고, 저는 살그머니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집니다. 납작. 가만히 손을 봅니다.

「그건 무슨 말이야?」

「무슨 말도 아무것도 아니다. 말한 채로의 의미니라. 그 정도 너의 눈에도 비쳐 있겠지. 굳이 추궁하지 않은 것은 배려하려는 생각인가? 그렇다면 옆구리가 아프지」

「――――」

「주종의 사이에서도, 비밀사항이 있는 것은 보통……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웃음거리다. 종은 머리를 가지지 않는 손발로 좋아. 그것을 허락하면 머리인 주의 뜻에 어긋나는 태도도 나오지. 확실히 지금의 너희들의 모습 그 자체로구나」

 다그치듯이 험한 말투가 튀어나와, 에밀리아님은 완전히 골똘히 생각하는 얼굴입니다. 그 슬픈 얼굴은 바람에 흔들리는 은발과의 풍치가 얽혀, 표현되지 않는 감동이……솔직히, 뺨을 비비거나, 냠냠 하면 초 기분좋을 것 같습니다.

「데헤헤헤……」

 하고 있으니, 에밀리아님의 생각도 결정된 모습. 프리실라님에게 끄덕이며, 「알았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좋아, 그렇게 할게.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주종의 사고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소녀의 사려에 의견하는 것은 매우 건방진 일이다. 거기에 우도[愚図]함도 우둔함도 동일하게 해악이야. 논의할 틈 따위 없다. 빠르게, 사라지는 것이 좋아」

「고마워. 바로 따라갈게…… 릴리아나도, 두고 가버리게 되지만 미안해?」

「데헤헤, 와햣!?」

 미묘하게 이야기의 줄거리를 들은체 만체 하고 있던 중, 에밀리아님이 저에게 사죄의 윙크. 뭐야 이 부수입 이라거나 생각하면서, 저는 에밀리아님에게 꽉 쥔 주먹을 보였습니다.

「안심해주세요, 에밀리아님. 이 『가희』릴리아나! 에밀리아님이나 스바루님의 귀환을 믿고서, 이 공원을 어떤 고난이나 난적으로부터도 끝까지 지켜 보이겠습니다!」

 기세로 가희라든가 말해버렸지만, 자칭하는거 부끄러워! 싫다 이거 생각 이상으로 부끄럽습니다만!

「조금 무슨 말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부탁할게. 프리실라, 릴리아나 괴롭히면 안돼」

「거리낌 없이 소녀의 이름을 부르지 마라. 소녀의 뜻은 전했느니라. 빠르게 사라져, 그 익살꾼과 놀고 오는 것이 좋아」

「완전히, 정말」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인지, 프리실라님은 더 이상의 말도 없습니다. 에밀리아님은 끝까지, 힐끔힐끔 제 쪽을 불안한 듯이 보면서 달려가셨습니다.
 아아, 안녕히, 에밀리아님. 좀더 좀더,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하게 전방위로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번쩍였습니다. 들어 주세요. ――발 밑에서부터 응시하고 싶어」

「멍청이. 조제남조하고 있을 틈이 있으면, 지고의 선율을 추구해라. 네놈의 재능은 범속에게는 도저히 미치지 못할 것이지만, 재능에 대해서도 유한의 때는 평등…… 그렇다면 1초의 가치는 범속과 네놈이 많이 달라. 무위의 낭비는 재능의 특권이지만, 지각 없이 하는 것은 시궁창에 던지는 것과도 다름없지 않느냐」
(조제남조粗製濫造, 조제품을 함부로 많이 만듦)

「왠지 굉장히 칭찬받고 비난받아서, 저의 기분이란 기분도 급상승하고 난강하해서 바쁩니다만!」

 칭찬받았나? 혼났나? 머리가 좋은 분은 이야기하는 말도 하나하나 진묘기천열 신기해서 곤란한 것입니다.
 저는 유랑의 음유시인,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도 그다지 없습니다만, 배움 없음 집 없음 무덤도 없음! 없는 길을 땅에서 가는 것이 저의 패도! 가도[歌道]!

「다른 사람에게는 잴 수 없는 기벽도, 보이고 있는 세계가 다르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인가. 그렇다고는 해도, 무지는 자랑스러워 할 것은 아니다만. 네놈이 우러러보는 노래의 시비에도 관련될 터」

「아뇨! 그런 일은 없습니닷!」

「――호오」

「갸힛!」

 반사적으로 반론해버린 순간, 프리실라님의 목소리가 엄청나게 낮아졌습니다. 게다가 가늘게 한 눈의 아름다움인가 무서움인가, 하지만 여기서 굽힐 릴리아나가 아닙니다.

「그, 그만둬주세요, 프리실라님…… 저는 딱히, 프리실라님에게 반항하려는 것은……」

「재능에 맞지 않는 비천한 행동은 그만두어라. 네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그것은 너의 가성을 평가한 소녀에의 모욕이잖나. 용서하지, 생각하는 바를 말하는 것이 좋아」

 손바닥의 주름을 맞춰 행복 전법이 통용되지 않는다!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뭔가 프리실라님은 또다시 까다로운 말을. 에―또, 그러니까 말해도 된다는 건가?

「그게 말이죠…… 프리실라님은, 학식이 없으면 노래의 성과에도 관련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렇지」

「그렇지만, 학식의 있고 없음은 노래의 본질에는 관련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해 보거나 합니다」

「호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노래에 마음을 흔들리는 것에, 조건은 없기 때문입니다」

 노래에는, 힘이 있다.
 자기 자신의 가성에, 그만큼의 힘이 있다거나 자만해버리지는 않습니다. 저는 아직도 미숙, 목표의 높이와 비난의 화살의 올바름만은 믿고 있습니다만, 아직 아득한 먼 길의 도상.
 가성은 미숙, 연주도 미숙, 그렇지만 담는 마음은 어릴 적부터 완숙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즐기는데, 학식같은 자격은 필요 없습니다. 노래로 슬퍼하는데, 마음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노래에 분노를 느끼는 것조차,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겁니다」

 류리레와, 이 작은 몸으로도 노래는 충분.
 어려운 말은 필요없다. 배우는 기분은 고귀하지만, 배울 기회가 없으면 노래도 즐길 수 없다니, 그런 것은 음유시인이 선택하는 길은 아니다.
 음유시인은 노래에 살고 있다. 그리고 노래가 상대를 선택하지 않고 울린다면, 음유시인도 또한 청중은 선택하지 않는다.

「저는 노래에 마음을 담습니다만, 까다로운 뒤의 이것저것을 담을 생각은 없습니다. 들은 분의 마음에 남는 것은, 들은 분의 자유――노래는 단지 그것을 즐기는 것입니다. 마음에 남아서, 때때로, 문득 무의식 중에 흥얼거린다. …… 그런 일이 저의 노래로 일어난다면, 생애를 들이는 가치가 있다」

「――흠」

「핫!」

 완전히 기합이 들어가 고결 음유시인 상태였지만, 상대는 하늘을 나는 새를 전멸시킬 기세의 왕선 후보자!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성격이라는 소문의 프리실라님. 조금 함께 노래하고 춤춘 정도로, 거리를 채웠다라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건방졌을지도!

「뭐, 뭐어,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오늘 요즘이란 겁니다…… 어디까지나, 일례로서입니다만. 네, 일례입니다. 헤헤, 들은체 만체 해주셔도 천하태평이니까……」

「좋은데. 네놈…… 아니, 그대는 역시 좋다」

「헤?」

 참수형 면제라는 말이 들려 날아 도망칠 생각이었던 다리가, 그 프리실라님의 말에 붙잡힌다.
 라고 할까, 지금, 프리실라님 웃었습니까? 뻔뻔하게라던지가 아니고, 이렇게, 뭔가, 귀여운 느낌으로.

「무수는 소녀의 편이었다. 그대는 그대의 걸음을 진행시키는 것이 좋다. 무슨 일이 있다면 소녀를 의지해라. 그대에게는 눈을 걸치는 가치가 있을 거야」

「디에에에에!?」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생각한 이상의 고평가!
 설마의 사건에 눈이 휘둥그레. 프리실라님은 그대로 매우 기분이 좋게, 공원의 분수의 턱에 앉습니다. 대담하게 다리를 꼬아서, 다리 길엇! 이 아니고.

「저, 살아남았습니까?」

「만일 세상이 멸망하는 일이 있으면, 살아남는 소녀가 그대를 죽은 군중의 마지막에 두어 주어도 괜찮느니라」

「세상이 멸망해도 살아남을 생각 만땅! 번쩍였습니다, 들어 주세요. ――절대 절망 여자」

「소녀에게 바치는 곡이라면, 필시 고상한 것이겠지?」

「……은 그만두고, 정석의 『사룡토멸전사록』으로!」

 기분이 좋아도, 웃으면서 싹둑 당할 것 같은 분위기가 뭔가 이제 굉장합니다.
 프리실라님이 분수를 등지고 잠시 멈춰서신 앞에서, 저는 달궈진 구두를 신은 아가씨처럼 필사적이 됩니다. 류리레를 켜 울려, 몇번이나 노래해온 곡에 몰두한다.

 극한 집중으로 세계를 방치하는 감각――저는 『시인[歌人]영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몰입하고 싶다!
 와라, 몰입 와라! 불안도 공포도 잊게 해라!
 우햐햐―, 번뇌 만저―엄!!


※※ ※ ※ ※ ※ ※ ※ ※ ※ ※ ※ ※


「――연주를 그만두거라」

「베헤헤, 견딜 수 없구나……라니, 네?」

 번뇌가 너무 많아서 『시인[歌人]영역』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 아닐까 불안시하고 있었습니다만, 아무 문제도 없이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라리라리 노래하고 있던 것입니다만, 프리실라님이 험한 얼굴로 일어서 계십니다. 어라? 노래하고 있는 동안 실수이기도 있었을까요.

「프리실라님?」

「깨닫지 못했나? 거리가 기묘하게 웅성거리고 있다. …… 소녀가 무료를 달래는 동안에, 아무개가 좋지 못한 것을 행한 듯 하구나」

「하아……」

 아직도, 프리실라님의 말씀은 순조롭게 머리에 융화되어 오지 않습니다.
 즉, 무슨 소리?

「프리스텔라에 재앙의 그늘, 이라고 하는 이야기다. 이 상태라면…… 그 익살꾼의 감도 무관계하지 않겠군. 실로 마음에 들지 않는 흐름이구나」

 익살꾼, 이라고 하는 것은 스바루님일 터. 감이 어떻다고 하는 말은, 베아트리스쨩을 데리고 나간 것이나 에밀리아님이 뒤쫓은 것도 관계가……?

 스바루 = 『유녀사』
 베아트리스 = 『유녀』
 에밀리아 = 『초절마법미소녀』

「설마! 프리스텔라에서 뭔가 사건이 일어났다는!?」

「역시 노래 이외의 일이 되면 극단적으로 혈액 순환이 나빠지는구나. 만사에 뛰어난 소녀와는 달리, 일부의 능력만 걸출한 것은 이러니까 다루기 어렵다. 소녀의 기호이긴 하다만」

 눈을 감은 프리실라님, 어느새인가 꺼낸 부채로 두통이라도 느낀 것처럼 머리를 쿡쿡 찌르고 계십니다.
 그런 프리실라님의 말씀에는 다양하게 불평하고 싶습니다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확실히, 공원에서도 사람의 모습이 사라졌고……」

「그건 그대가 연주 중, 너무나 보기 흉한 풍채를 쬐고 있었기 때문이니라」

 에―, 빈터에 드러누워 이빨로 류리레 연주하는 정도는 용서해줬으면 하거나 합니다만―.

「으흠. 게다가, 뭔가 사고나 사건이 일어나면 바로 도시청사의 마법기로 도시 전역에 소리가 닿을 거예요. 키리타카씨가 주의하고 있고, 오늘 아침에도 제가……」

「그 과장되게 소리를 보내는 저것인가. 확실히 그대의 노래를 도시안에 들려주는 시도는 재미있지만…… 어떨까」

「――?」

 매일 아침의 항례가 된 도시내 방송에 가세해, 수문 도시 프리스텔라는 수문의 존재 덕분에, 조금 피난 의식이 높은 곳입니다. 도시의 곳곳에 있는 피난소는, 이웃들에게도 제대로 주지되어 있겠지요.
 그런데――.

「저거……죠」

 가슴이, 왠지 기묘하게 쑤십니다.
 이상합니다. 저의 가슴에 오랜 상처같은 근사한 것은 없을 텐데. 그렇다면, 이 감각은――.

「……오는군」

 저의 웃는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 「호에?」라고 정신나간 목소리가 나온 순간에, 프리실라님이 갑자기 하늘을 올려보았습니다.

 ――도시 방송이 울러퍼진 것은, 바로 그 후입니다.


『그렇게 된 거니, 쓰레기들은 부디 부디 비참하고 유감스럽고 쓰레기답게 죽고 썩어 자빠져 주세요, 꺄하하하핫! 보내 드리고 자빠졌던 것은, 마녀교 대죄주교 『색욕』담당! 카펠라 에메라다 루그니카님이었습니다―! 꺄하하하핫!』


 날카로운 목소리가 툭 하고 중단되어, 그것만으로 고요함이 돌아왔습니다. 바람의 소리와 분수로부터 흘러넘치는 물의 소리. 그것이 너무 자연스러워, 지금까지의 일이 꿈같아.

「꽤나, 잘난 듯이 입을 놀리는구나」

 아, 꿈이 아니다. 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야 옆에 있었을 프리실라님의 목소리가 무섭고. 어느 정도 무섭냐면, 뒤돌아 그 존안을 확인하는 것을, 저의 예민한 생존 본능이 「그건 안돼!」라고 말해주고 있는 정도라니까요.

「엣또, 그게 말이죠, 프리실라님…… 저건 그 뭐냐, 혹시 단순한 행사라고 할까…… 약간의 장난 같은, 그럴 가능성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해보거나 합니다만」

「소망과 추측은 근본부터 다른 것이다. 악질적인 농담의 가능성으로, 누가 마녀교 따위 피비릿한 이름을 사용하겠나. 하물며 상대는 대죄주교를 자칭하고 있어. 저것들이 시기도 장소도 수단도 선택하지 않는 광인들인 것은 알고 있겠지」

「그누누……」

「거기에 이 도시에는, 그 광인 하나를 죽인 익살꾼도 있다. 그리 되면, 녀석들이 기를 쓰고 오는 것도 당연하겠지. 그대와 같이 낙관해, 되돌릴 수 없게 되는 놈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프리실라님의 말은 변함없이 어렵습니다만, 이번엔 상당히 저도 알 수 있도록 씹어 부숴 주신 모양.
 그 결과, 과부족 없이 저의 머리에도 상황이 들어갔습니다.
 마녀교의 습격을 대죄주교가 주도함은 확실, 게다가 도시청사도 점렁되어 버린 느낌이 굉장해.
 그렇다면…….

「키, 키리타카씨는 어떻게 돼버린 거죠?」

「글쎄, 모르는 이름이구나. 도시의 중요 인물로, 청사에 있었다고 하면 몸의 안전은 보장될 리 없다. 소녀도 아무래도 여기서 노래와 시냇물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는 아닌 듯 해」

 프리실라님은 그렇게 말하면서, 부채를 손에 넣은 채로 늠름하게 걷기 시작해버립니다. 근데, 저기, 그쪽은 피난소가 있는 쪽과는 전혀 다른 방향입니다만.

「저기저기, 피난소로 향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긴급사태 때는 정해진 것과 다른 행동을 하면 귀찮은 일이!」

「피난소에 숨어 고개를 숙이는 것은, 사태가 물의 흐름과 같이 지나는 것을 기다리면 될 뿐인 것이겠지만. 이번의 문제는 그것과는 다르다. 소녀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정리되지 않아」

「그, 그러면, 대죄주교를 해치우러!?」

 도시청사에 진출하여 도전하는 왕선 후보――!
 꼭 보고 싶다, 라고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승산이 없는 전장에 뛰어들게 해도 그것은 비극밖에 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프리실라님은 자신만만하지만, 싸울 수 있는 사람인 겁니까?

 그런 의문을 담은 저의 말에, 프리실라님은 부채로 입가를 숨기면서 되돌아보고, 고개를 기울이면서,

「아니, 그 전에 슐트를 회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알은 어떻게든 할 것이고, 그 어리석은 것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하지만, 슐트의 사랑스러움은 달리 바꿀 수가 없지. 소녀가 회수해주지 않으면, 어딘가에서 울고 있지 않을 거라고는 단정할 수 없어」

「에? 에?」

「그것의 일이다. 아마, 소녀의 오늘 아침께의 말에 따라 술집을 떠돌아다니고 있겠지. 그 부근에, 조금 발길을 옮겨 주우러 간다. 정말로, 손이 가는 녀석이다」

 투덜투덜 말하면서, 프리실라님은 헤매임 없이 곧바로 공원의 출구로 향해버립니다. 나는 그 상황을 알고 있는데도 상황을 보지 않는 판단에 눈이 핑핑 돌아버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하고 정신나갈 뿐.
 그러자, 프리실라님이 되돌아 보며,

「딱히 소녀를 따라오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만, 너무 소녀에게서 떨어지면 『일륜[日輪]』의 범위에서 벗어날 거다. 혼란에 휩쓸려 짓눌리고 싶지 않다면, 소녀를 따라오는 것이 현명할거다」

 뭐야 그거 무서워! 무슨 말!?

「프리실라님? 그, 찾는 사람을 찾아내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저기요, 프리실라님!」

 무언으로 부쩍부쩍 나아가는 등을 당황하며 뒤쫓아, 저희는 피난소에 도망치는 사람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도시를 당당하게 나아갑니다.
 그 등이 너무 강력한 것이어서, 혹시 마녀교 대죄주교라고 해도 거기까지 무서워할 필요없는 걸까나, 하는…….

 ――그런 착각을 하고 있었다고, 제가 깨닫게 된 것은 바로 그 후의 일이었습니다.


※※ ※ ※ ※ ※ ※ ※ ※ ※ ※ ※ ※


 프리실라님의 말에 따라, 도시 안을 나아갑니다.
 신기하게도, 프리실라님은 구체적인 목적지의 장소는 모르고 있는 모습인데, 수로나 가로의 분기점에 도달하면, 아무 미혹도 없이 바로바로 길을 선택하십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맞고 있으므로, 길안내를 구실로 나왔음이 분명한 저의 기회 없음!

「프리실라님은 프리스텔라가 처음 아니십니까? 휙휙 걸어가시네요, 깜짝입니다」

「아니, 처음이니라. 소녀의 이름을 닮아, 그 위에 풍경이 맑고 아름다운 물의 수도라고 하면 한 번은 발길을 옮기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러한 기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습니까, 유감입니다. 사실은 좀 더 마음 편안해지는 아름다운 도로라, 이렇게 성급히 걷는 장소가 아니에요」

 수문도시 프리스텔라는, 물론 관광적으로도 뛰어나 볼만한 곳이 있는 장소입니다만, 음유시인답지 않은 장기 체재를 하고 있는 저에게 말하게 하면, 안을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도시!
 프리스텔라에 뿌리를 내리는 뮤즈 상회도, 키리타카씨의 대부터 특히 그 방향으로 진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어, 키리타카씨도 저에게 까다로운 이야기를 휘두르는 것보다는, 오냐오냐 해 주는 것이 많기 때문에 뭐라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만…… 키리타카씨, 무사한 걸까요.

「라고 할까, 애초에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았다! 길을 걸으면 사람을, 수로를 들여다 보면 수룡을, 노래를 부르면 키리타카씨를 우연히 만나는 이 도시에서, 이 무슨 이상사태!」

 마녀교도 최초의 방송 이래,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소식이 없습니다. 게다가 사람과도 수룡과도 우연히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귀에 닿는 것은 바람과 물이 흐르는 소리 뿐.
 조용합니다. 그렇지만, 뭔가 조용할 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조용함에는, 있어야 할 조용함이 빠져 있다?

「촐랑촐랑 걸어다니지 마라. 자, 거기는 오른쪽이다. 소녀가 말하는 대로 하거라」

「헤? 저쪽 대로에 가고 싶은 것이 아니십니까? 그렇다면 그곳의 다리에서 수로를 넘는 편이 지름길이에요. 정말, 프리실라님은 참 덜렁이라니까」

「호오――」

「히잇!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건방지게말했습니다!」

 거리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해 거리가 가까운 편의 길을 가르쳐 드렸지만 실패였습니다! 랄까 그「호오」라니 엄청 무섭습니다! 짐승의 안광…… 아니! 짐승을 사냥하는 안광!

「소녀가 말하는 대로 하거라. 나쁘게는 하지 않아」

「헤헤에, 여기부터는 프리실라님에게 절대 복종이라구요, 저!」

 프리실라님의 지시에 따라, 그 뒤도 어째서인가 살짝살짝 우회하면서 나아갑니다. 그 사이에도 왜인지 누구와도 우연히 만나지 않아. 슬슬 참을 수가 없습니다!

「노래하면서 양기[陽気]로 걸을까요?」

「그대, 노래는 장소도 상대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했지. 하지만, 노래가 상대를 선택하지 않아도, 상대가 노래를 선택하는 일은 있다」

「――?」

「잠깐, 목을 쉬게 하고 있거라. 어차피, 그대가 노래할 기회는 곧 찾아온다」

「하아」

 그대로, 프리실라님은 간파한 것 같은 눈으로 말합니다.
 생각하는 듯한 말투라든지, 솔직실직직각을 본분으로 하는 저에게는 매우 가슴이 답답합니다만, 입 다물고 침묵입니다.
 어찌됐든, 그런 묘하게 외로운 도시 기행도――,

「――이곳이군」

 발을 멈춘 프리실라님이 보는 것은, 도시의 각지에 설치된 피난소 중 하나 ――이 장소는 2번가의 집회장이었을까요.
 도시 중앙의 도시청사가, 도시 전체의 회의를 하는 장소라면, 각 숫자 거리의 집회장은 그 구획의 의견을 정리해 올리는 장소입니다.
 키리타카씨는 3번가의 집회장의 통계역으로, 도시 중추의 운영에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든가 뭐라든가 쾅이던가.

「오오, 의외로 견실한 장소를 찾아가시는군요! 도대체 어디에 데려가지는 걸까 하고 솔직히, 조금 거거겁먹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이봐, 무엇을 하고 있나. 조속히 들어간다고, 거거겁 아가씨」

 집회장이라면, 아마 훌륭한 사람이라든지 누군가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 이 근처의 거주자가 도망치는 거점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볼 수 없었던 사람의 그리움도 치유된다――.


「너 이자식, 웃기지 마! 때려 죽여 주마!!」


 그런 환상이, 마중나오는 한 발째의 노성으로 날아갔습니다.
 피가 배일 듯한 노성에는, 그 강한 말을 위협만으로 정리할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는, 진짜의 살의가 있었습니다.

 자주자주, 난폭한 남자분들이 경망스럽게 사용하는 것과 다른, 진짜의 살의――저도 음유시인이자 여자, 각지를 유랑하게 되면 안전한 길뿐만이 아니라, 위험한 국면도 몇번인가 맞이해 왔습니다만…… 그 감각에 필적하는 『분노』.
 저에게 향해지지 않은 것이어서, 필적하는 것만으로 끝난, 폭력과 살의를 수반하는 『분노』였습니다.

「프, 프리실라님……? 이것은……」

 무심코, 저는 다리에 힘이 빠져 옆의 프리실라님에게 매달리려 합니다. 그렇지만, 프리실라님은 저의 팔을 휙 피해, 몹시 지루한 듯한 눈으로 집회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무릎을 붙인 저는, 믿을 수 없는 기분으로 프리실라님과 같은 것을 바라봅니다.
 ――그, 아비규환을.

 집회장 안에서는, 밀어넣어진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매도하며, 격렬한 증오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서로 얽히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수는 오십…… 아뇨, 백? 이백?
 어쨌든 많은 사람이, 판단력을 잃고 이웃의 인간을 냅다 밀쳐, 남녀노소가 뒤섞여 날뛰고 있습니다.

 서로 매도하며…… 욕소리는 적의와 악의에 물들어, 행동의 폭력은 해의와 살의를 띤다.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사람도 많이 있고, 집회장의 구석에는 머리를 움켜쥐고 떨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도.

 이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흠…… 역시나 이 정도로 유상무상히 있으면, 슐트 한 명을 찾아내는 것은 힘들겠구나」

 망연자실해 버리는 저를 두고, 프리실라님은 코를 울리면서 아비규환에 안색도 바꾸지 않습니다.
 ……아니, 저기, 터무니 없는 상황이에요? 어째서 그렇게 태연하게?

「이 정도의 일, 이 도시가 도달하는 곳에 일어나고 있던 것으로 정해져 있잖나. 둔한 그대는 깨닫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성가신 길은 소녀가 피했으니까 말이다」

「피했다니……!」

 말하고 나서, 간신히 그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프리실라님이 도중, 일부러 우회하게 되는 듯한 길을 선택해 나아가고 있던 이유――그것은, 똑같이 서로 싸우는 사람들이 있는 길을 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저만이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느긋하게 아무 일도 없는 거리풍경같은 얼빠진 것을 말했다――!

「이런 식으로, 서로 싸우고 있는 것도…… 마녀교와 관계가 있다는 겁니까?」

「단순한 불안해서 서로 헐뜯는 것이라면, 그것이 중우의 한계라고 잘라 버려 주고 싶지만, 다르다. 이 녀석들…… 아니, 이 도시의 전역에 어처구니없는 힘을 씌우고 있는 무리가 있겠지. 그 결과가 이렇다는 것이니라」

 프리실라님의 말씀은, 중요한 부분을 알 수가 없다.
 다만,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그것은 여기서 부딪치는 모두가, 그럴 생각이 없는데 시켜지고 있다는 것.

「왜, 왜 저는 무사한거죠. 저에게는 특별히, 그 힘같은 것에 대항하는 능력이 있다고는…… 아니, 설마 이 순간에 눈을 떴다……!?」

「소녀의 『일륜』의 위광이지. 혹시나 그것이 없더라도 그대는 뿌리쳤을지도 모르겠지만…… 됐다. 그것보다」

 프리실라님이 웃음을 띄워, 서로 매도하는 사람들을 바라보았습니다. 「호오」때에 저를 보는 눈과 같은. 즉 무서울 때의 눈입니다. 그 눈을 하고 있다면, 다음의 한마디도 반드시 무섭다.
 그 예상은 맞았습니다.

「이렇게 소란스러우면 사람를 찾는 것따위 꿈 속의 꿈이지. 어디, 조금 위압해 입다물게 해 주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헤?」

 그렇게 말하고, 프리실라님은 힘든 것 같은 행동으로 『공중에서 검을 뽑았』습니다. 아니요, 그건 올바르지 않고.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빛이 검이 되었다?

「나의 양검의 빛에 매료되도록 해라――」

 프리실라님이 잡은 검은, 이상하게 아름다운 장식으로 물들여진 자루부터 도신까지 새빨간 진홍의 보검. 그것은 프리실라님의 손 안에서 마치 태양과 같이 빛나기 시작해, 집회장 전체를 단번에 비추어…… 눈부셧! 밝앗! 비춘다든가 말하는 차원이 아니고, 태양이 생긴 것처럼 눈이 탄다! 기, 기아아아아――!

 근처에서 직시한 탓으로, 저의 두 눈에 심대한 데미지가!
 뒹굴뒹굴 굴러 거리를 취해, 저는 지금의 일격의 불평을 프리실라님에게 말하려고――하고서, 깨달았습니다.
 집회장이 조용해져, 싸우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프리실라님에게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야―, 그렇겠지요. 그토록 물리적으로 밝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야―, 다들 싸우는 손도 멈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손과 목소리가 멈춘 속에,

「프리실라니――임!!」

 흐느껴 울며, 벽의 구석에 있던 사내아이가 달려와, 그 사랑스러운 얼굴을 붉게 하면서 프리실라님에게 달려듭니다. 프리실라님도, 그 사내아이를 바로 정면으로 받아들여, 독특한 분홍색의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어루만졌습니다.

「소녀에게 이렇게까지 수고를 들이게 하는 것은, 그대 정도니라. 터무니없는 것을 하고 있는 자각은 있을까, 슐트」

「저, 저…… 이제,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입니다……! 그렇지만, 프리실라님…… 프리실라니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가. 뭐, 아이는 우는 것이니, 매도는 할 수 없다만」

 퐁퐁 하고, 상냥하게 사내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지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뇨, 프리실라님이 일부러 이 아이를 찾으러 온 정도이기 때문에, 그거야―귀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그 현장을 보면 위화감이 굉장해서. 프리실라님과의 상냥함 없는 대화를, 생각해낼수록 목이 삐뚤어진다.
 그렇지만, 이만큼 눈에 띄는 짓을 해 두고, 솔직하게 여기서 들어간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당연합니다만, 중인환시의 재회는 이 장소의 전원의 주목의 대상!
 그것도 화내고 있는 군중의 비난의 화살은, 지금 이 순간 밝게 빛난 프리실라님에게 향합니다. 게다가 지금 깨달았는데, 그 반짝검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만.
(중인환시衆人環視, 여러 사람이 봄)

「프리실라님, 조금 전의 검은 어디에 두고 잊어버리셨습니까?」

「그것은 연비가 나빠서 말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태양의 빛으로 돌아가고 있는 거다. 흠……」

 저의 질문에 그렇게 대답하시고, 프리실라님이 자신을 보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변함없이, 호수면을 바라보는 것 같이 조용한…… 이라고 할까, 차가운 눈으로.

「무엇을 빤히 소녀를 보고 있나, 괘씸한 녀석들이. 소녀의 미모에 넋을 잃고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때와 상황과 스스로의 입장을 분별해라. 우선, 무릎꿇는 것이 예의겠지」

「왜 그런 도발――!?」

 슐트 군을 그 가슴에 끼운 채로, 프리실라님이 나쁜 얼굴로 지면을 가리켜, 그 자리에 있는 전원에게 무릎을 꿇도록 명합니다. 당연합니다만, 평상시보다 더욱 화내기 쉬운 모두가 격노해, 단번에 밀어닥쳐 왔습니다.
 땅이 울리는 듯한 격렬한 소리가 울려, 주저앉은 채의 저는 몹시 당황하며 엉덩이를 헛디디며 물러납니다. 그런데도, 프리실라님은 그 자리에 선 그대로. 아뇨, 잠깐.

「이 여자! 웃기지 말……」

「우선 네놈이군. ――부디, 화려하게 날도록 하거라」

 큰 몸집의 남성이, 분노에 맡겨 프리실라님에게 덤벼들었다고 생각한 순간, 프리실라님이 뻗어오는 손을 시원스럽게 피해, 그 두꺼운 가슴판을 되물리쳤습니다.
 직후, 저의 배 정도는 체중이 있을 듯한 남성이, 마치 나뭇잎같이 날아갑니다. 아뇨, 정말로, 과장 없이 가볍게.

「――읏!?」

 그대로 남성의 몸이, 돌진해 오고 있던 사람들에게 직격해 대참사. 되물리쳐져 쓰러져, 마치 늘어놓은 판을 넘어뜨리는 유희처럼 구르고 쓰러진다.
 결과, 최초의 찰나가 꺾여, 그 기세가 멈춥니다. 선두에 있던 이외의 사람들의 다리도, 프리실라님의 그 위력을 보고 움츠렸습니다.

「본 대로, 소녀 그럴 기분이 들면 너희들 전원을 베어 쓰러뜨리는 일도 가능하자. 귀찮기는 하다만. 소녀의 손에 걸리고 싶은 것이라면, 차례로 줄서오는 것이 좋아. 오늘만은 그 소망, 소녀의 시간을 할애해 실현시켜 주지 못할 것도 아니지」

「――――」

 그렇게 당당한 소리로 말하며, 프리실라님이 흘깃 주위의 사람들을 노려봅니다.
 그야―당연히, 그런 걸 듣고 날아오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방금 전까지의 광분한 모습도 어딘가로…… 아뇨, 분노는 모두의 안에 남아 있습니다. 단지 그 비난의 화살로서 프리실라님을 선택할 정도로 판단력을 잃지는 않은 것뿐으로…….

「없는 것 같구나. 그러면, 소녀는 이곳 따위에 이제 용무는 없다. 소녀의 수행원은 무사하게 찾아냈으니 말이지. 네놈들은 힘껏, 소녀가 없어진 후에 흥을 돋우도록 하거라」

「에!?」

 프리실라님은 그런 것을 말하더니, 울상을 지은 채의 슐트 군의 손을 잡아당겨, 그대로 집회장의 밖을 향하려고 합니다. 향하고 있습니다만, 이거 정말로 밖으로 나가버리는 느낌의 흐름입니까? 에, 그거 괜찮나요?

「저, 저기! 이 사람들을 이대로 두고……」

「소녀가 없어지면 분쟁은 재개…… 뭐, 최후는 살인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터. 하지만, 소녀가 그것을 멈출 이유 따위 어디에도 없겠지?」

「그건……」

 그럴지도 모른다.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그걸로 되는 걸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래서 내버려두고 가는 것은 상황이 너무 심하다.

「프, 프리실라님은 왕선의 후보자시고……」

「소녀에게도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있지 않은 일이 있다. 소녀가 마다할 수 없는 입장에 있는 것은 의심할 길도 없지만, 그것을 이유로 무리를 밀고 나가는 것은 또 얘기가 다르지」

「구힛……!」

 앞질러 제지당해 버려, 이미 구우우 하는 소리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치만그치만, 자신들이 없어지면 분쟁이 시작될 것이 알고서, 그리고 도망가는 몰인정한 짓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런 것을, 저는――.

「그게 아니라면, 그대가 그것을 할까?」

「――에?」

 우물거린 순간에, 프리실라님이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속삭였습니다.
 그것은 뭐라고 말할까요, 에에또, 그, 매우 매력적인 제안으로 들려서.

「그대, 소녀에게 말했지. 노래를 즐기는데 자격은 필요하지 않다고. 장소도 상대도 선택하지 않는 것이 노래의 본질이라고. 그러면 그 진수로, 그 녀석을 구해 보겠나?」

「…………」

「그대는 소녀의 『일륜』에 넣고 있다. 그리고 소녀는 이렇게도 말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소녀를 의지하라고. 빠르게도 이루어지게 되지만…… 그것도 또 일흥이니라. 소녀는 그대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라면, 여기서 발을 멈추어도 괜찮다」

 도발적으로, 프리실라님이 팔짱을 꼈습니다. 버릇인 것인지, 가슴을 들어올린다.
 폭력적인 거유의 골짜기가 보인다.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납작, 가만히 손을 본다.

 그 손바닥에, 땀이 떠올라 있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겁니까?」

「한다고 해서 어떻게 될 것도 아니다. ――그대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만큼 의미없겠지만」

 노래에 힘이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렇겠지요.
 그렇겠지만, 그렇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등에 메고 있던 류리레를 벗어, 제대로 양손에 꽉 쥔다.
 아직 저의 청중이 되어있지 않은, 분노를 속에 모아둔 사람들이 보고 있다. 이 무슨 말임가요! 지금부터, 제가 노래하겠다고 하는데!

 ――사람이 즐겁게 노래하기 시작하려는 때에, 싸움 같은거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슐트, 잠깐 기다려라.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네, 네 입니다」

 프리실라님과 슐트 군이, 류리레를 쥔 저의 뒤에 서 있습니다.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에에이, 젠장, 안 봐도 안다!

 여자 릴리아나! 류리레 하나로 세계를 건너, 언젠가 영웅을 읊을 음유시인!
 여기서 물러나면, 여자도 인생도 쓸모없게 된다는 것이겠죠!

「번쩍였습니다아! 들어 주세요. ――수면에 흔들리는, 수문도시!」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그리고 저에게 열광하세요!
 싸움 같은거 하고 있을 여유가 있다면, 그쪽이 훨씬 가치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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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아나 번역이 생각보다 재밌어서 놀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파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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