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3일 목요일

리제로 5장 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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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64 『릴리아나 마스커레이드의 우울』


「――――」

 류리레의 현에 손가락을 미끄러트려, 완전히 친숙해진 움직임으로 긴장된 그것을 연주합니다. 이제 몇 년도 몇만 번도, 그야말로 철들었을 때부터 시작하고 있던 손놀림.
 저에게 있어 노래에 관련되는 모두는, 호흡과 같은 정도로 자연스럽게, 시작을 생각해 내는 것이 너무 어려워 코웃음쳐 버릴 정도로 자연스러운 일인 것입니다.

 목을 열어, 배에 힘을 집중해, 연주하기 시작한 음악에 노래를 싣는다.
 노래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뇌리에 떠오른 말, 감정의 모든 것.
 그것이 전부, 똑같이 지금 이 순간에 끌어내진 음악 위에 올라탑니다.

「――――」

 새로운 노래가 완성되었을 때, 저는 그것을 『번쩍였다』라고 표현합니다만, 사실을 말하면 번쩍였다라는 말은 주제넘은 겁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번쩍인 것이 아니라 찾아냈다는 말에 가까울까요. 그 순간에 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멜로디도 가사도, 모두 다 원래 이 세계의 어딘가에 묻혀 있던 것입니다.

 뭔가의 계기로, 그 세계에 파묻혀 있던 음악이 발굴된다.
 찾아내는 계기가 있고, 주웠던 것이 우연히 저이며, 느닷없이 솟아나온 듯한 선물――번쩍임의 음악을 저는, 아무튼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학식이 없어도 음악은 할 수 있다고 저는 프리실라님에게 말한 것입니다. 지혜나 지식이나 사소한 일을 전부 쳐내어 버려도, 할 수 있는 것이 있겠지요.

 왜냐하면 노래는 인간이 아니어도 노래하는 겁니다.

 작은 새의 노래를 들었던 적은 없습니까? 벌레들의 합창에 귀를 기울였던 적은? 부는 바람에, 시냇물의 물소리에 평온함을 연주된 경험은?
 그들에게 인간이 말하는 학식이 있을까요.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없다고 생각해야겠지요. 랄까 없는 겁니다, 사적으로는 적어도 없어! 없어도 괜찮아!

 태양의 햇빛에, 달의 영휴에, 흙의 향기에, 모닥불에 튀는 장작에, 음악을 느낀 적은 없을까요. 저는 있습니다! 그것은 음악이 세계로 가득차 있다는 증거.

 이 세계가 음악으로 되어 있고, 이 세계에는 음악이 가득차 있고, 이 세계는 음악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그 증거인 것이지요!

「――――」

 저희 음유시인은, 그 음악으로 채워진 세계에서 소리를 빌리고 있을 뿐. 원래 어디에든지 있던 것을, 약간 깨닫기 쉽게 만들어 돌아다니는 공연한 독선.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고, 아까워하지도 않고, 좋은 것을 좋다고 전하며 돌아다니는 자기본위.
 그렇게 생각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생각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음악은 좋은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을 재미있다고, 즐거운 것을 즐겁다고 타인과 공유하는 기쁨이 있다.
 재미있을 때에 재미있다고, 즐거울 때에 즐겁다고 목소리를 키우는 기쁨이 있다.
 음악에는 그것이 있다. 음악이라면 그것이 허락된다.

 왜냐하면 온 세상이 노래하고 있으니까, 노래하는 것을 누가 탓할 수 있을까요.

 자, 몰두해라, 몰두해라, 몰두해라.
 자, 열중해라, 열중해라, 열중해라.

 즐거움에 녹초가 되고, 기쁨에 마음을 채우고, 재미의 포로가 되도록 하세요!
 귀 뿐만이 아니라, 눈도 코도 피부도 마음도 영혼도, 전부 사용해 『소리』를 『즐겨라』!

 열광이 관중을 삼켜, 『분노』의 고조를 단번에 흘러가게 한다.
 몸을 사용해 여파를 넣어, 소리를 높여 연주의 일부가 된다. 서로 옆에 있는 인간과 시선이 마주치면, 지금은 마음이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서로 알 수 있다.

 당연합니다. 음악은 당신의 곁에 있고, 당신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끝없이 떨어지지 않는 친구.
 보이겠지요, 들리겠지요, 느껴지겠지요.

 저희는 언제든 여기에 있다고, 그렇게 부르는 음악의 존재가――!

「에에이, 젠장! 전혀 조용하진 않았지만, 청취 감사합니다――!!」

 노래 끝났습니다, 오라아!!


※※ ※ ※ ※ ※ ※ ※ ※ ※ ※ ※ ※


 에―, 뭐어, 뭐라고 할까, 죄송합니다 조금 기어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대허세 연주회가 끝나고 보니, 조금 전까지의 자신의 기분의 고조가 생각나 얼굴이 아뜨뜨뜨뜨―라고 할까요.

「그, 누나 굉장했다입니다! 저 매우 감동했다입니다!」

 그흑! 슐트 군의 무엇하나 품지 않은 순수한 시선이 아파! 초 아파! 더러움을 모르는 맑은 붉은 눈동자가, 저의 마음에 쓰러스트!
 있고-네, 전혀 악의라던지 없는 것은 알고 있고, 짓궂은 것도 아무것도 아닌, 실로 아이다운 감동을 솔직하게 의견해 준 것이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것을 기분 좋게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저의 억지!
 미안해요, 슐트 군…… 어른이 된다는 건 더러워져 버리는 것이랍니다.

「――? 잘 모르겠다입니다. 공부 부족해서 죄송해요입니다」

 우햐아! 시무룩 고개 숙인 얼굴 반칙!
 굉장히 장난치고 싶어지는 오라가 감도는 아이예요, 이 아이. 조, 조금, 조금만 손대어 봐도…… 우헤헤…….

「릴리아나여. 방금 전의 연주 나쁘지 않았다. 칭찬해주지」

「교빗!」

「무엇이냐, 지금의 엉성한 소리는. 여자의…… 하물며 그대의 목에서 나와도 괜찮을 소리는 아니다」

 슐트 군에게 나쁜 어른의 독사의 이빨이 걸릴 것 같게 된 순간, 얼굴을 내민 프리실라님이 노린 것처럼 방해를 들어갔습니다. 아뇨, 별로 딱히 나쁜 짓이라던가 꾸미지 않았는데요. 기분의 미혹이라든지 정말, 전혀 없슴다.

 덧붙여서 슐트 군은 프리실라님이 얼굴을 보이자마자, 팍 얼굴을 밝게 해 그 허리의 옆에 달라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껴안아 붙는 것은 아니고, 프리실라님의 붉은 드레스의 일부를 살짝 집는 정도입니다만…… 그 겸허함이 반대로 천사.
 아무튼, 그런 슐트 군을 맞이하러 와, 확실히 대참사의 현장이 되고 있던 집회장을 연회장으로 바꾸어 준 것입니다만…….

「설마 이 정도까지 효과가 있다고는…… 저는 제가 모르는 동안에, 음악의 도달점에 이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요, 음악의 여신의 정상에」

「멍청한 것. 범속과 그대의 그릇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너무 높게 어림해도 품위가 없다. 그대의 노래는 전망이 있지만, 지상을 자칭하는 것은 아직 빠르겠지. 이번 경우는 그 녀석들이 마침, 올라타기 쉬운 상태였던 것이 다행이었을 뿐」

「올라타기 쉽다 입니까?」

 즉 무슨 말일까요.
 지루한 것 같이 부채로 자신을 부치는 프리실라님이, 집회장 안을 휙 바라봅니다. 저도 흠칫흠칫 그 시선을 뒤쫓으니,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많은 사람들.

 예, 서로 매도하거나 때리거나 , 서로 잡거나 상대의 재산을 노리거나 그런 느낌의 불온감으로부터 해방되어, 일단 침착한 모두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은 서로 말이 적기는 합니다만, 그 싸움으로 상처를 입어버린 사람들을 치료하거나, 서로 사과해 보거나, 응응 그런 큰일.

 아뇨―, 그렇다 치더라도 저의 노래도 굉장한 것이에요! 그토록 으르렁거리고 있던 사람들이, 무려 이만큼 온당한 상태가 되었으니까요. 말 그대로 장인의 솜씨!

「우쭐대지 말거라. 녀석들의 안정을 모르는 목각 인형같은 마음에의 영향은 계속되고 있다. 작금까지 의심이나 공포에 얽매이고 있던 것을, 그대의 노래가 놀라게 했을 뿐. 어찌되었든, 이 근본을 끊지 않으면 조만간 다시 돌아가겠지」

「부엣!? 아, 아니, 그래도, 보세요, 그러면 마음이 나쁜 상태가 될 때마다, 저의 격렬한 움팟파로 흘러가게 해 주면……」

「이론 상으로는 그것도 괜찮겠지. 하지만, 대처 요법으로서는 하책의 하책이니라. 게다가 이 난장판,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이 집회장 만이 아니다」

「뭐뭐뭐, 뭐라구요?」

 싫다 그거 금시초문입니다만―. 아니 그래도, 애초에 도중에도 뭔가 그런 느낌의 싸움같은 것을 프리실라님이 피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이고, 도시 전역에 걸려 있다는 설명도 있었고, 그거 비교적 진심으로 위험하지 않습니까?

「프, 프프, 프리스텔라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돼……?」

「뭐, 그런 것이니라. 솔직히, 소녀에게는 이 도시를 구할 의리 따위 없지만……」

「프리실라님……」

 또다시 박정, 냉혈, 철가면! 스러운 발언을 내뱉은 프리실라님을, 술트 군이 엄청나게 떨리는 눈으로 올려보고 있습니다. 뭐랄까, 보고 있으면 압니다만, 이 슐트 군은 프리실라님의 옆에 있는데도 굉장히 평정. 완벽하게 완벽한 정신성.
 아―정말, 어쩔 수 없네 이 아이는, 하게 되는 조건을 완전하게 채우고 있다.

 무심코 저라면 내팽개치고 데레데레 응해 버릴 것 같은 슐트 군의 졸라댐에, 저와 같은 기분으로 졌는지 어떤지는 모릅니다만, 프리실라님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움츠립니다. 가슴이 튑니다. 가만히 손을 본다.

「프리실라 님은 것은 몇 살이십니까?」

「19다」

「옷후, 그렇습니까. 덧붙여서 저는 22예요」

「묻지 않았느니라」

 말해두고 싶어진 것 뿐입니다. 무엇일까요, 식생활의 차이? 방랑의 여행자인 음유시인의 직공적 디메리트가 여기서 나와 버렸나? 젠장.

「슐트에게 묶였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지만, 소녀의 체제 중에 무례를 저지르는 것들의 불경을 봐줄 만큼, 관대함을 착각할 시재는 소녀에게는 없어. 관여한 마녀교 하나하나를, 목을 쳐 떨어뜨려 늘어놓아줄 필요가 있지」

 라고, 제가 주먹 굳혀 부들부들 하고 있는 동안, 프리실라님의 방침도 굳어진 모습.
 또다시 다양하게 입으로는 변명해 버리면서도, 그 본심이 슐트 군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정도, 저에게는 다 보인다구요.

「진짜, 프리실라님은 정말 의외로 과·잉·보·호♪」

「――――」

「기냐―앗!? 탓, 탔다, 불탔닷!?」

 불탔다!? 불탔습니다!?
 프리실라님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쿡한 순간, 저의 두정[頭頂]부를 불길이! 묶고 있는 머리카락의 끄트머리가 불타서 둥글게 말려버렸다!? 이번엔 「호오」조차 없었다!
 갑작스런 흉행! 이거 진짜 공황! 잊을 수 없는 흉보!

「누, 누나, 괜찮다입니까……!?」

 머리 태우며 구르는 저에게, 슐트 군이 안색을 바꾸어 달려옵니다. 순간에 불을 꺼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가지고 있던 주머니로부터 병을 꺼내, 그 내용물을 저에게 퍼부으려고 사고팔고[四苦八苦]. 그 사이에도 저의 머리는 지옥의 업화에 휩싸여――,

「그만두어라, 슐트」

「그, 그렇지만, 프리실라님……」

「그것은 소녀의 저녁 반주용의 술이니라. 소녀의 소유물일 뿐만 아니라, 퍼부으면 가수가 불덩어리가 될 뿐이지. 재미있겠지만, 그것 뿐인 이야기다」

「오요요요요요요――」

 불덩어리가 되기 전에, 저는 차가운 마루 위를 뒹굴뒹굴뒹굴뒹굴. 슐트 군은 그 목을 기울여, 「술은 불타는 것입니다입니까?」라고 놀람.
 당신, 주종 나란히 저를 불길로 없애버리려고…… 하지만 그러나! 제가 만일 여기서 죽어도, 음유시인으로서의 영혼은 멸하지 않고, 매일 밤 당신의 머리맡에서 저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그야, 노래는 온 세상의 어디에든지 있으니까!

「그대가 그걸로 괜찮다면 상관없지만. 애초에, 머리끝이 탄 정도의 일로 소란스러워. 조속히 서는 게 좋아」

「에, 어라? 업화의 원한은? 작열의 불길에 휩싸여 재가 된 게?」

 아, 정말이다, 전혀 불타지 않았다. 뭐야, 호들갑 피워서 손해봤습니다.
 저는 수줍게 웃으면서 옷을 털고, 뭔가 주위에서 빤히 보여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맛보면서 프리실라님의 옆에. 그리고, 직접 담판입니다.

「그럼, 프리실라님! 여기는 일단, 프리스텔라를 구하기 위해서 쾅 하고 한 방, 화려한 일격을 대죄주교에게 보여 주세요! 저는 미흡하나마 응원하고 있습니다!」

「남의 일처럼 말하지 마라. 그대도 데려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

「우에에에에에에――!?」

 경천동지! 천지역전! 미인박명! 왜 거기서 제가 지명!?

「저라니, 그저 귀여운 것과 노래할 수 있는 것과 귀여운 것 외엔 보잘것없는 음유시인…… 데려가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정도밖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구요?」

「그 솔직함은 싫지 않다. 거기에 말했을 것이니아. 소녀는 그대에게 눈을 걸치고 있다고. 그 가성, 잃게 되는 것은 아깝다. 하물며 여기서 중우와 함께 남겨, 뭔가 있으면 일이다. 소녀의 『일륜』에 닿는 범위에 있는 것이 좋아」

「즉…… 지켜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우니까 라는?」

「――호오」

「우햐아! 화내는데 한 박자 넣어 주시는 프리실라님도 참 상냥하시다니까!」

 경고 없이 머리카락을 태워진 충격이 있으므로, 경고해 주시는 것만으로 프리실라님이 어쩐지 상냥한 것처럼 보여 왔습니다. 어라, 뭔가 가슴이 크게 울린다. 뭘까 이 기분…… 고동이 빨라지고, 수한이 멈추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얼굴로부터 핏기가 없어져 가고…….

「그대를 데려가는 이유는 아직 그 외에도 있다. ――앞의 성가신 범우의 성명, 저것을 행한 마법기는 도시청사에 있다고 하는 이야기였지?」

「에? 아 네, 도시청사에 있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면서 책임을 다하고…… 아! 그렇다고, 적당히 노래하거나 해버리진 않아요? 확실히 직전까지는 졸리다고 할까 반쯤 자고 있다고 할까 반 이상 자고있기도 합니다만, 막상 노래하게 되면 확실히 개안! 확실히 개안하고 있으니!」

「장소를 안다면 좋아. 필요한 것은 그 마법기와 그대다」

「나를 갖고 싶어……」

「그대의 목이다」

 다시 말해져 버렸습니다. 데헷.
 그치만 그치만, 그 덕분에 프리실라님이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은 것인지 간신히 저도 알게 되었습니다. 즉, 프리실라님은 이렇게 말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이 집회장과 같은 것을, 마법기로 프리스테라 전체에 하라고……!」

「――――」

「에, 어라, 프리실라님? 무슨 일이십니까?」

「소녀의 눈앞에서 행패를 부리다니 배짱이 좋구나. 네놈, 진짜 릴리아나를 어떻게 했느냐. 진짜가 이렇게 이해력이 좋을 리가 없다」

「똑똑하고 귀여운 저는 환상 취급!!」

 어떤 이미지가 배어들어 버렸는지, 솔직히 풀썩입니다.
 그렇지만, 프리실라님의 생각은 알았습니다. 확실히 이 집회장과 같은 폭동이 도시의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면, 그것은 저의 노래의 차례지요.
 각지를 돌아다녀 연주회를 여는 것도 간혹 있는 일입니다만, 그렇게 여기저기에서 순회하고 있어서는 이번 경우엔 늦는다! 그러면 빠른 것은 결정타!

「아아니요, 알겠습니다! 과연 확실히 납득입니다. 그렇다면, 저를 데려가시려 하는 프리실라님의 생각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죠! 거기에 거기에, 도시청사라 하면 도시의 두뇌가 모이는 장소! 분명 키리타카씨도 나가 계실 것이고, 뭐어 이런 비상시에 꽤 의지가 되는 분이신 것은 아닐까!」

「무엇보다, 도시청사에는 확실히 대죄주교가 있을 테니 말이지. 해충 구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해봤자, 연루되는 것만은 피하는게 고작이겠지」

「잊고 있었습니다아!」

 그랬습니다. 지금, 마침 도시청사에는 『색욕』이 있을 것이었습니다. 라고 할까, 그대로 청사가 거점이 되어 있으면 이 작전은 출발부터 휘청거리고 있다구요.

「아니아니아니아니, 그치만그치만그치만그치만! 지금쯤은 그 대죄주교도, 청사는 휙 던져놓고 어딘가에 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거기, 기밀이 어떻다 해서 들어가서는 안 되는 방이라든지 많고 의외로 시간 때우기엔 쓸모없는 곳이라구요. 아마, 시간 보내는데 질려서 『색욕』이든지도 나가버린 것이 아닐까요」

 후훙, 명추리의 작렬입니다. 매일 아침, 근무로 발길을 옮기는 저만이 가능한 발상.
 실제로, 거기는 모두가 성급히 일하고 있어서 상대해 주지 않고, 숫자를 모르는 아이는 조금...이라며 내쫓기고, 뭔가 그런 느낌이고!
 그러니까 분명, 지금쯤 도시청사는 텅 비어 있겠지―라거나――.

『얏호. 얏호―. 얏홋호―』

 2회째의 방송이 들려온 것은, 정확히 그런 타이밍이었습니다.


※※ ※ ※ ※ ※ ※ ※ ※ ※ ※ ※ ※


 2회째의 방송을 듣고 나서, 저희는 의기소침(프리실라님과 슐트 군은 겉모습 변함없음)한 채 집회장을 나왔습니다.
 집회장을 나오는데 조금 시간이 걸린 것은, 2회째의 방송을 듣고 집회장의 사람들이 또다시 불안정하게 되어, 그것을 저의 노래로 상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본의가 아닌 연주회라고밖에 말할 길이 없습니다.

 어떤 노래이든지 대충 목을 뽑는 듯한 불의리는 하지 않습니다만, 본래, 노래에는 불필요한 불순물 같은 것이 들어가면 안되는 것입니다.
 노래를 매료시켜 주자, 노래에 말려들게 해 주자――그런 기분으로 노래하는 것이, 적어도 저의 사고방식입니다. 불안을 불러일으키거나 하는 정신적인 공격에 대항하는 수단, 그런 식으로 노래를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 버렸다고 해도, 노래하는 저는 그런 식으로 노래를 생각하고 있으면, 노래를 진지하게 대할 수 없게 되면, 그런 노래로 누군가의 마음을 말려들게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

「제어탑의 점거와 수문. 그리고 다음의 방송에서의 요구인가……」

 집회장을 나와, 변함없이 망설임 없는 발걸음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프리실라님에게 저는 휘청휘청 따라갈 뿐. 뭔가 자신상실, 이라기보다는 본분상실?
 저 자신은 노래를 부르는 존재라는 것에 혐의는 없습니다만, 이 상황에 요구되고 있는 것은 과연 저입니까, 노래입니까, 결과입니까.

 세 개 모두 제 발신인 것은 확실한데, 그 세 개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도시청사의 마법기에 손이 닿는 것은, 그렇게 되면 3번째의 요구의 후가 되겠군」

「그것은, 어째서입니까?」

「마녀교가 마법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것은, 요구를 고할 나머지 한 번. 이후엔 녀석들은 점거한 4곳의 제어탑을 사수하면 된다. 요소[要所]로서 전력을 두는 의미가 없어지는 청사로부터는 떨어지겠지. 그래도, 악취미인 놀이를 위해서 마법기를 확보해 둘 가능성은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하지 않는다입니까?」

「꾸미고 있는 것이 마법기를 사용하고 있는 『색욕』이라면 하지 않을 것이니라. 저것은 악랄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있지만, 그 아래는 상응 이상으로 교활하다. 영리한 바보가 기회를 얻으면 저리 된다, 그 견본이니라」

 제가 품은 것과 비슷한 의문을, 슐트 군이 앞서 프리실라님에게 질문해 주고 있습니다. 슐트 군은 프리실라님을 화나게 하지 않는 절묘한 틈을 이해(아마 본인적으로는 무의식!)하고 있어, 프리실라님도 슐트 군에게는 무르기 때문에 물었던 것에는 정중하게 응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도 알 수 있는 설명이므로, 저에게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즉, 상황은 굉장히 마녀교의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건가요.

「까닭에 3번째의 방송, 요구의 제시 뒤다. 마법기가 자유롭게 되면, 그대의 노래가 역립한다. 도시를 불온이 채우고 있는 동안엔 안심하고 수세도 모이지 않아. 사자 몸속의 벌레가 어디에 솟아 오를지는 알 수 없느니라」

「그렇게 성가시게 되기 전에, 프리실라님이 그 빛나는 검으로 마녀교를 싹둑―해서 제어탑 회수―라는 건 안될까요?」

「4곳의 제어탑, 하나라도 수문이 열리면 도시는 수몰한다. 아무리 소녀라도 몸은 하나라서 말이다. 반공에 나가기엔 손이 부족하다. 손발이 될 것 같은 것들이 도시에 여러명 있던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을 모으기 위해서도, 마법기다」

 프리실라님이 말씀하시는, 손발이라고 하는 것은 마녀교에 대항 가능할 정도의 전력.
 그리고 제가 아는 한, 마녀교에 대해서 평범치 않은 성과를 가지는 분이 도시에는 체재하고 계십니다. 그래요, 『유녀사』나츠키 스바루 님과 그 스바루님을 따르게 하는 『은발의 마녀』에밀리아님이!

「아, 알겠습니다! 3번째의 방송, 청사에 가는 것은 그 후군요」

 주먹을 꽉 쥐자, 무심코 기세가 대단해집니다.
 본심에서는, 조금 엉거주춤한 자세인 부분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치만 그치만, 청사에 가보지 않으면 키리타카씨의 안부도 알 수 없고, 아뇨 별로 키리타카씨의 안부를 알 수 있다고 해서, 전력적인 의미로 그 사람이 도움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만.
 그렇지만, 그 사람이라도 있어 주는 편이, 가슴에 걸리는 것 없이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럼, 그때까지는……!」

「릴리아나님을 데리고, 피난소를 돈다이군요!」

「에에넵, 저를 데리고 피난소를이라니우에에에에!?」

 의기양양하게 슐트 군이 대답했습니다만, 무슨 소리!?
 프리실라님은 만족스럽게 끄덕이고 계시고, 그것을 봄 슐트 군은 뺨을 물들이면서 기쁜 듯하고, 저의 일인데 저만이 외톨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데, 외톨이랍니다.

「그대의 노래가 이 불쾌한 물결에 효과가 있다고 안 이상, 그대의 마음은 일단 제쳐두고 노래해 받을 필요가 있느니라. 방금 전부터 뭔가 생각하고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지만, 지금의 그대에게 그처럼 고민할 틈따위 없다」

「그, 그 일과 피난소 순회에 무슨 관계가 있으신게요!?」

「마법기로 일제히 주박을 털어내는 것도 그대의 역할이지만, 실행하기까지 때가 빈다. 하면 그때까지의 사이, 불온하게 흔들리는 범속들의 마음은 방치된 채이지」

「아……」

「마법기의 앞에 그대가 서기 전에, 청중 하나하나가 끝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지.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예방하며 도는 것은 그대의 소망에도 준거하고 있을 터」

 프리실라님의 제안의 의미를, 겨우 순조롭게 알았습니다.
 저의 노래가 닿기 전에, 그 집회장의 분쟁과 같이 서로 상처 입히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렇게 되었을 때, 중요한 구제의 노래를 보내도 이미 늦을지도 모른다.
 분명 전부는 구할 수 없다. 그렇지만, 구할 수 있는 장소에 손을 뻗는 것은 쓸데없지 않아.

「소녀가 봤을 때, 그대의 무대 담력은 상당한 것이야. 하지만, 지금의 흔들리는 방법은 조금 위험하다. 중요한 장면에서 실수를 하게 되겠지. 그러니, 여러 번 경험을 쌓아 두도록 해라」

「경험…… 입니까?」

 노래하는 것의 경험이라면, 세지 못할 정도로 쌓아 왔습니다. 무대 담력같은 말을 사용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무대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했던 적은 없습니다.
 도대체, 프리실라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그대의 고민은 모른다. 하지만, 필요한 것은 자신을 위해서 노래하는 노래가 아니다. 타인을 위해서 노래하는 노래다. 타인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 자신에게 납득하거라. 그런 무대를 밟도록 해」

「――――」

「소녀를 걷게 하는 것의 불손은, 그 결과로 속죄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아」

 그렇게 말하며, 프리실라님이 정해진 것처럼 팔짱을 낍니다. 튀는 가슴. 납작한 자신의 가슴. 가만히 손을 보고, 꽉 쥔다.

 노래에, 자신 이외의 존재를. 그 노래는――.

「역시 프리실라님은 상냥하시다입니다. 저는 제대로 알고 있다입니다!」

「시끄럽다, 슐트」

 참으로 흐뭇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저는 저대로 새로운 결의를 넘치게 해서, 그 피난소 순회에 도전하도록 하죠.
 프리실라님의 말씀의 의미, 올바른 측면과 목을 비틀고 싶어지는 측면을 뒤섞어 안고,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음유시인, 릴리아나쨩의 미래를 위해서!


 ――。
 ――――。
 ――――――。


 뭐어, 그런 식으로 분발해 피난소 순회를 하며, 날뛰거나 낙담하거나 하고있는 사람들을 위문하고 있는 동안에, 그 3회째의 방송이 있고――.

「――흥. 추월당했군. 분하다」

 프리실라님이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보며, 그런 식으로 중얼거리셨습니다.
 그 감개가 무엇에 대해서인가, 같은 것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저도 압니다.

 나츠키 스바루 님의, 마법기를 이용한 방송이 있었습니다.
 그 말은 변변치 않고, 결코 강하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만, 어쩌면 도시 안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과 공포 이외의 뭔가를 새길 수가 있던 것은 아닐까요.

 같은 것을, 노래로 하려고 하고 있던 우리의 목적과 같이.
 그렇다면 그것은, 누가 해도 괜찮은 일일 것이기 때문에.

「추월당해 버렸습니다만, 예상대로 도시청사는 빈 모습. 여기는 일단 다른 분들과 합류해, 도시 탈환의 싸움을 자아 시작하도록 합시자! 저! 제대로 노래하도록 하겠습니다!」

「눈에 보이게 안도한 얼굴을 하지 말거라」

「아뇨오, 그런 그런, 안심이라니」

 안도감은 조금이고, 유감이라고 생각하는 기분이 대부분이라구요.
 저의 장기를 빼앗겨, 『가희』가 될 기회를 놓친 듯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대신에 『영웅』이 태어나는 장소에 입회한, 그런 만족감도 있습니다만.


 ――그 만족감도, 영웅의 억지로 프리실라님과 특공이 정해진 시점에서 그럴 때도 아니게 되었습니다만 말이죠!

 해냈네요! 노래할 차례, 아직 있었어요! 젠장!

댓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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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야호 감사해요 이번편도 재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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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애들이 언제전에 내용인지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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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바루가 시리우스잡으러 드릴로리 끌고가는 부분에서부터 프리실라시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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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번화도 감사히 보고가요~

    정신없이 읽기만 하다가 댓글 처음다네요...!

    나머지 올려주신것들도 감사히 보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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