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리제로 5장 7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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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78 『수문도시에 남는 파문』


「아아, 스바루. 엇갈리지 않아서 다행이야. 돌아왔어」

「라인하르트인가. 꽤나 빠르네, 배웅한 바로 직후라고」

 율리우스를 회수한 스바루들이 피난소에 돌아오자, 정확히 피난소에 돌아온 참인 것 같은 라인하르트와 우연히 만났다.
 그 재빠른 솜씨에 스바루가 놀라면서 대답하자, 가볍게 손을 들어 이쪽으로 다가오는 라인하르트가, 문득 생각하는 듯이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스바루의 안색의 나쁨과, 네 명의 어딘가 불안한 태도에 위화감을 느낀 얼굴로,

「무슨 일이야, 스바루. …… 뭔가 문제라도?」

「문제는 문제가 틀림없……지만, 말 선택이 어려워. 너에게도 확인받고 싶은 거긴 하지만」

「나로 힘이 될 수 있다면 뭐든지 말해줘도 좋아. 뭐야」

 목소리의 어조를 떨어뜨리는 스바루에게, 라인하르트의 대응은 언제나처럼 진지하다.
 그러니까 여태까지와 같이, 『창자 사냥꾼』과의 싸움으로 시작해, 『탐욕』과의 일전에서도 목표하고 있던 것처럼, 그의 특별함에 기대해 버리고 싶다.
 그러나, 그런 타력 본원인 기대는――,

「――내 옆에 서있는 녀석에게, 짐작 가는 건 있을까?」

「……그건, 베아트리스님이라고 하는 의미는 아니겠지」

 스바루의 옆, 거기에 동행하는 드레스의 소녀를 내려다 보며, 라인하르트는 그렇게 말한다. 스바루는 무언으로, 라인하르트의 그 말에는 답하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바라는 대답이 되돌아 오는 것을 빌며, 『검성』을 계속 응시했다.
 그 시선의 열에, 라인하르트는 또 한 사람, 스바루의 옆에 선 인물을 바라보고, 희미하게 골똘히 생각하듯이 웃음을 띄웠다. 하지만,

「――미안해. 기억에 없는 인물이야. 양상과 풍취로부터 헤아리기에, 이번 싸움의 공로자 중 한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만」

「――――」

 그 라인하르트의 대답에, 율리우스의 뺨이 굳어졌다.
 근위 기사단의 동료로서, 친한 친구이기도 했음이 분명한 두 명――그 우정이라고 하는 연결도, 『이름』을 먹힌 것으로 끊어져 버리고 있다.
 그 사실에 침울하게 눈을 숙이는 율리우스를 곁눈질하며, 스바루도 낙담을 맛보고 있었다.

 왕국 최강이자, 마녀교마저도 베는 검사의 최고봉 『검성』.
 그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조차, 『폭식』의 권능의 그림자로부터는 도망칠 수 없다.

 혹시 라인하르트라면, 이라는 근거가 없는 소망만이 있었다.
 그 소망은 야박하게도 꺾이게 되어, 그저 자신의 경박함을 확인한 것 뿐.

「미안해. 이유는 모르지만, 너희들의 기대에 응할 수 없었던 것 같아」

「……뭘, 이쪽이야말로다. 너로부터 하면 트집과도 같은 문답이었을 터. 그 배려에 응석부리고 있는, 우리 쪽이야말로 사죄해야 하겠지」

 라인하르트의 사죄에의 대답을, 다른 것도 아닌 율리우스 본인이 물러간다.
 그는 친구에게 낯선 인간 취급된 쇼크를 감추고, 말에는 평정을 씌우면서 피난소 안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슬슬, 중심이 되는 멤버도 모인 모습이다. 향후의 일도 포함한 대화를 시작해도 괜찮은 무렵일 거야」

「……알겠어. 너의 일도 그 자리에서, 라는 거구나」

 율리우스의 말의 의도를 헤아려, 라인하르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피난소 안에는 앞의 방위전의 공로자――왕선 관계자와 도시의 책임자, 그 멤버가 줄줄 모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마침 피난소의 밖에서부터 기모노 차림의 소녀가 돌아왔다.

「응,  어찌 모여달라고 말하기 전에 모여 준 것 같구모. 마침 잘 됐대이」

 밖을 둘러보고 돌아온 아나스타시아가, 목도리의 에키드나를 당겨 세우면서 그렇게 웃는다. 빙글 하고 피난소 안을――시야에는 당연히, 스바루 옆에 서 있는 율리우스의 모습도 보이고 있었을 텐데, 그녀가 그것을 언급하는 기색은 없다.

「에밀리아 씨에 펠트 씨, 대체로 갖춰진 것 같대이. 나머지는 프리실라 씨 쪽만 모이면 충분한가. 그러고 나서, 서로 이야기하기로 하제이」

 손뼉을 치며, 아나스타시아는 제안한다.
 시야의 구석에 비쳤음이 분명한, 제 1의 기사를 부르는 일 없이, 태연하게.


※※ ※ ※ ※ ※ ※ ※ ※ ※ ※ ※ ※


 도시청사를 잃어, 대신에 회의장으로 지정된 것은 피난소 가까이의 집회장이다.
 이 집회장도 피난소의 하나인 것이지만, 도시 프리스테라에서 가장 경계되는 재해――물의 범람에 즈음하는 준비의 약함으로부터, 이번 소동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것 같다.

「워낙, 다른 피난소의 사람들도 잇달아, 집에 돌아가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대이. 우리도 사실은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참이지믄……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말이제」

 그것은 숙소의 정리인가, 혹은 이번 소동의 관계자들에게 있어서의 정리인가.
 아마 양쪽 모두의 의미를 포함한 발언을 해고, 집회장의 멤버 중, 앞장서서 일을 추진하듯이 아나스타시아는 그렇게 잘랐다.

「일단, 어디의 누구든 수고하셨습니다 래이. 다행히, 마녀교의 그토록의 대공세에 대해서 피해는 극히 경미…… 여기에 있는 사람도 있지 않는 사람도 포함해, 내는 그렇게 파악하고 있대이. 더 이상 없을 전과라고」

「――――」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지 않아도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피해는 경미라니, 그런 말로 납득이 갈 만한 멤버가 아닌 것도」

 어느 종류, 건방지게조차 받아들여지는 아나스타시아의 말에, 은근히 무언의 면면의 시선이 엄격해졌다. 그것에 아나스타시아가 어깨를 움츠려 빙글 주위를 둘러본다.
 집회장에 모여 있는 것은, 도시 방위전에 뛰쳐나간 당초의 멤버 뿐만이 아니라, 그 외의 협력자도 더해진 올바른 의미에서의 관계자들이다.

 에밀리아 진영으로부터는 에밀리아와 스바루에 베아트리스. 가필과 오토는 각각, 부상의 무게로부터 이 장소는 결석.

 펠트 진영은 펠트와 라인하르트의 두 명에, 장소에 적응하지 못해 얼굴을 푸르게 하고 있는 캔배리. 라틴스와 가스톤 두 사람이, 어느쪽이나 부상과 피로로 결석.

 크루쉬 진영은 중요한 크루쉬가 지금도 침대에서 자고 있어, 주군을 대신해 페리스와 빌헬름의 두 명이 참가하고 있다.

 프리실라 진영은 알과, 지루하다는 듯한 얼굴의 프리실라. 그 옆에는 무사했던 수행원 슐트가 대기하고 있고, 하인켈은 생사는 확인된 것 같지만 불참가다.

 그리고 아나스타시아 진영은, 나누듯이 중심에 서 있는 아나스타시아. 그리고 그 티비가 있고, 붕대를 몸에 감은 리카드도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멀어진 자리, 에밀리아 진영측의 위치에 율리우스가 있었다.

 마지막에 관계자석으로서, 키리타카와 릴리아나의 두 명에, 『백룡의 비늘』을 더한 면면이 줄지어 있다.

 총원으로 20명 가까운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방위전의 사후 회담을 한다.
 그렇게 아나스타시아의 최초의 발언, 그에 대한 반론이라고 하는 형태로 도화선을 자른 것은, 초조한 태도로 있던 페리스였다.
 그는 거수하면서, 그 황색의 눈동자를 초조감으로 흔들며,

「사후의 대화는 중요하다…… 그건 알고 있어. 알고 있지만, 나는 대죄주교의 처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 모처럼 살려 둔 채로, 마녀교의 대간부를 잡을 수 있었던 거잖아? 들을 수 있는 게 많이 있을 거야. 그걸 서두르고 싶어」

「……뭐, 페리스씨 쪽은 그렇게 되겠제. 그나저나 현재, 크루쉬씨의 용태는 어떻게 되어 있나? 그 후, 변화는?」

「――소강 상태, 라고밖에 말할 수 없어. 『색욕』에게서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으니까, 지금은 내 치유 마법으로 체력을 회복해, 본인의 기력에 의지하고 있어. 한 번, 스바루군의 협력 덕분에 증상은 가벼워졌지만……」

 분한 듯한 페리스에 곁눈질로 보여져, 스바루는 자신의 손바닥을 가만히 본다. 거기는 손바닥의 일부가 검게 변색되어, 반점이나 화상처험 추악함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같은 변화가, 바지에 가려진 스바루의 오른쪽의 허벅지부에도 발생하고 있다. 스바루에게 있어서는 아픔이나 이물감은 없지만, 크루쉬에게는 그렇지 않다. 확실히 체력을 침식하는 그것의 제거는, 그녀의 생명을 구하는데 있어서 최우선의 사상이다.
 덧붙이면, 이 흑문을 피부에 지는 것은 여성에게는 너무 버겁다. 크루쉬같은 아름다운 여성이 침범되고 있다고 되면, 더욱더 딱함을 세우는 것이었다.

「본심을 말하면, 내는 그 대죄주교를 살려 두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대이. 그건 절대로 불화를 가져오는 존재래이. 할 수 있다면, 조속히 처리하는 편이 절대로 좋대이」

「――! 그렇지만 그러면, 실마리가 없어져!」

 흑문[黒紋]에 스바루가 괴로워하는 동안에, 아나스타시아와 페리스의 논의가 과열된다.
 포박한 대죄주교――시리우스의 처우에 대해, 처형을 제안하는 아나스타시아에게 페리스는 완강히 고개를 저었다. 그의 입장으로부터 하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덤벼드는 페리스에게, 어디까지나 아나스타시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크루쉬씨의 일은 안됐다고 생각한대이. 그렇지만, 그것과 이것과는 이야기가 별개래이. 거기에 내는 아무래도, 『분노』가 『색욕』의 일에 대해 알고 있다고는…… 으응, 다르지. 내는 마녀교가 협력하고 있는 듯이는, 전혀 보이지 않는대이」


「연결되지 않았다면 어째서! 오늘같은 일이 일어나는데! 대죄주교가 한꺼번에 도시를 공격해 왔는데, 협력하고 있지 않을 리가 없잖아!」

「물론, 녀석들의 행동이 우연히 겹쳤다고는 내도 말하지 않는대이. 그렇지만, 목적도 물러잘 때에도 뿔뿔이 흩어져, 이게 협력이라고 하기엔 이상하대이. ……마녀교에 협력 같은 의식은 없다. 그니까, 『분노』로부터 『색욕』의 행위에 대해 알아낼 수는 없을 거라고 내는 생각하는 거래이」

「그런 거, 단순한 추론이잖아!?」

 목소리를 거칠게 하며, 페리스는 아나스타시아의 말을 머리로부터 부정한다. 아나스타시아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었다는 자각은 있는 것 같고, 감정론으로 부정된 것에 대해 말대답하는 모습은 없다.
 거기에, 스바루는 천천히 손을 들었다.

「조금 괜찮을까? 내 쪽에서도 의견이지만, 어느 쪽인가라고 하면 페리스 측의 의견이야. 나는 『분노』로부터 이야기를 듣는게 쓸데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 마음은?」

「그다지 가슴을 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금 전, 짧은 시간만 『분노』와 이야기하고, 거기서 『폭식』에 관해서 약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 교제의 길이나 깊이라든지 사이의 좋은 점은 제하고,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경솔한 생각이야」

 실제로, 『폭식』에 대해서 『분노』는 스바루에게 충고와 같은 말을 던졌다.
 그 덕분에 스바루는, 『폭식』이 복수 존재할 가능성과, 피난소를 떠나려고 하는 율리우스를 놓치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다. 그것에 대해 눈감을 수는 없다. 라고는 해도, 스바루의 본심은 아나스타시아에게 동의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다만, 정보원으로서 이용할 수 있다 없다의 얘기는 별개로 두고, 나도 저 녀석을 잡아두는 것엔 싫은 예감이 들어. ……대죄주교는 모두 그렇겠지만」

 현재, 대화의 참가를 위해, 시리우스의 감시는 『백룡의 비늘』이 대리하고 있다.
 쇠사슬로 단단하게 구속된 상태로, 말을 봉하기 위해서 재갈까지 끼우게 했다. 길게 접하고 있으면 마음을 조종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교대로 감시에 임하라고까지 지시되어 있다. 이 회의 중에 일이 일어난다, 는 것은 없을 것이지만, 불안은 다하지 않는다.

「이 불안을, 저녀석이 살아 붙잡혀 있는 동안 느끼고 있을 필요가 있지. 그게 어떨지는, 나는 한 마디로 판단은 할 수 없어」

「너, 어느 쪽의 아군이야……!?」

 스바루의 애매한 결론에, 페리스가 증오조차 담은 관심을 가져 온다. 그의 시선의 열에 스바루는 입술을 굽혀,

「어느 쪽의 아군, 이랄 것도 없어. 솔직히, 어느 쪽도 올바르다고 생각하고 있어. …… 최악의 경우, 크루쉬씨의 몸의 흑문은, 내 검어지지 않은 부분에서 어떻게든 될 것 같다면, 그걸로 대처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하」

「스바루」

 크루쉬의 흑문에 대한, 꽤 극단적인 결론은 스바루의 독단이다. 그 말을 들어 페리스는 멍한 얼굴을 하고, 비난하는 것 같은 눈을 에밀리아가 한다.
 그 이외의 면면도, 기가 막히고 많은 복잡한 시선을 스바루에 향하여 오고 있었다.

「나도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건 정말로 마지막 수단이지? 지금은 아무 일이 없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그런 일……」

「그야 나도, 좋아서 몸에 저런 건강하지 못할 것 같은 먹물을 담고 싶은 건 아니야. 그렇지만, 크루쉬씨에 관해서는 그걸로 조금은 증상이 누그러진 실적도 있어」

「――――」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서둘러 결론을 내지 말라는 것. 초조해하는 기분은 알지만, 등이라든지 엉덩이라든지, 검어져도 안 보이는 곳이라면 빌려 주는 건 인색함이 아냐. 그런 이야기」

 어떻게든 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는데, 자신을 지키고자 그것을 간과하는 것은 기분이 나쁘다.
 상대는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은인의 한 사람이자, 하물며 자신이나 누군가의 생명이 관련되는 방법도 아닌 것이다. 보이지 않는 피부를 검게 더럽히는 정도, 얼마든지 손을 빌려 주자.

「페리스, 앉거라. 일단, 스바루 님이 옳아」

「……알고 있어. 알고 있으니까」

 말을 잃은 페리스에게 살짝 주의를 주어, 진정하게 한 것은 빌헬름이다. 페리스는 눈을 숙여, 스바루에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역시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고 들어앉는다.
 그 모습에 스바루가 한숨 쉬자, 긴박한 집회장에 원래의 분위기가 돌아온다. 라고는 말해도, 더욱더 앞의 상황은 계속중이며,



「어쨌든, 대죄주교의 처우에 대해서는 평행선이란 것은 알았대이. 살려두는 것이 불안한 것도, 내나 나츠키군의 감의 영역은 벗어나지 않았으니께. …… 사실은 붙잡지 않고 죽여주는 편이, 이야기가 훨씬 빨랐겠지만 말이대이」

「――무엇이냐, 삼류 연극은 끝인가? 아무리 소녀를 응시한다고 해서, 가치가 없는 상연 목록에 줄 만한 포상은 없느니라. 거지의 시선은 조속히 거두어라」

 야유하는 아나스타시아의 시선에, 하품 섞어 대답하는 프리실라.
 짐작이 빗나간 그 대답은, 프리실라가 여기까지의 회화를 온전히 듣지 않은 것의 증거다. 그녀가 이렇게 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것도, 무슨 변덕이 작용한 것인가.

「그렇게 교활한 이야기 하고있지 않대이. 다른 누구보다, 마녀교를 살려 잡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 태도였는데, 어째서 잡아왔대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소녀가 알 바이냐. 마지막 일섬을 줄 때, 양검이 흐려져 예리함이 사라졌다. 까닭에 살아남았다. 수로로부터 끌어올린 것은, 가희를 찾아 물을 가로챈 중우의 누구니라. 소녀가 관지[關知]할 곳은 아니다」

「죽이려고 했지만 죽지 않았다는 데에 불평은 없나?」

「반대다. 소녀는 죽일 만큼의 검을 쳐박았다. 그래서 더 죽지 않는 것이라면, 소녀는 두 번 죽일 생각은 없다. 그 녀석은 소녀의 손으로 죽지 않는 것이, 소녀에데 있어 형편이 좋은 것일 거야」

「하아, 모르겠지만, 알겠대이」

 변함없는 수수께끼 이론을 전개하는 프리실라에, 아나스타시아가 이해를 단념한 얼굴이다. 스바루도 여전히 그 의도는 모르지만, 프리실라의 생각은 다른 사람에게는 알 리가 없다.
 곁와 옆, 알과 슐트조차 이해하고 있는지는 이상한 부분이다.

「적어도, 『분노』의 이 장소에서의 처단에는 저는 반대입니다. 페리스의 생각을 존중하고 싶은 것은 물론, 왕국에 도저히 더없을 기회. 엄중하게 감시한 다음, 알고 있는 것을 이끌어낼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쳐죽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대죄주교 같은 놈들, 생각해 내는 것만으로도 신물이 달리고, 착실하게 말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불필요한 일 되서 휘저어지기 전에, 죽여 두는 편이 뒤탈 없을 거다, 아마」

「펠트님……」

「말해 두지만, 딱히 너에게로의 심술로 말하고 있는게 아니니까, 이번엔」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주종의 사이에 의견이 갈라진다.
 『분노』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라인하르트를, 정면으로부터 펠트가 부정하는 형태다. 라고는 해도, 펠트의 의견도 근거가 있는 발언은 아니다.
 펠트 자신도, 자신의 의견이 통과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은 얼굴이다. 결국, 『분노』의 신병에 대해서는 왕국에 맡기는, 그 형태로 결정될 것 같다.

「왕도에 『분노』를 호송하는 역할은 제가 맡습니다. 아마, 『분노』가 뭔가를 꾸몄을 경우, 제가 가장 대응할 수 있겠지요. 최악의 경우, 처단하게 될 수도」

「적임은 적임이겠제. 그렇지만 그 경우, 왕도에는 펠트씨도 따라가나? 그렇지 않으면 주종이 일단 따로따로……」

「라인하르트가 간다면 나도 간다. ――이번엔, 어쩔 수 없으니까」

 펠트의 그 말에, 다른 누구도 아닌 라인하르트가 놀란 얼굴을 했다. 펠트는 그 옆 얼굴을 슬쩍 올려봐, 사랑스러운 얼굴을 혼신의 찌푸린 얼굴로 하면서,

「착각하지 마. 내가 너를 싫어하는 건 변함없다고. 변함없지만, 그렇게 할 수 없을 때라는 것도 있겠지」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입니까?」

「몰라. 자기 가슴에 물어 보라고. 내 가슴은 대답할 만큼 부드럽지 않으니까」

 나이에 비해서 미발달인 가슴을 펴, 펠트는 라인하르트에게 혀를 내밀었다. 주군의 그 태도에 라인하르트는 눈을 숙이고, 그리고 조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 주종의 사이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당사자들만이다. 어쨌든 펠트 진영도, 일년 전의 상태인 채는 아닌 것 같았다.

「저, 저기―, 그 경우, 저희는……」

「캔배리는 라틴스와 가스톤을 보고 있어. 두 명이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먼저 저택으로 돌아가도 돼. 롬 영감에게는 연락만 넣어 둘게」

「네, 넵, 알겠습니다」

 지내기 불편한 것 같은 캔배리도, 지시가 주어져 마음이 놓인 얼굴이다.
 일단 라인하르트의 지원 덕분에, 『분노』호송에 대한 불안은 없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그 후, 시리우스로부터 무엇을 알아낼 수 있을지는, 왕국의 전문가의 직무의 범주다.

「그럼, 다음의 의제로 옮겨도 되겠습니까? 여러분」

 『분노』의 취급에 대해 결착을 본 곳에서, 거수한 것은 키리타카다. 그는 희미하게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돈하면서, 전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우선 최초로,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한 싸움…… 주민을 대표해 감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도시 프리스텔라는 마녀교의 마의 손에 떨어지고 있었겠지요. 그것에, 최대한의 감사를 하겠습니다」

 고개를 숙여, 도시의 총의를 맡는 키리타카의 일례. 곁에 있던 릴리아나도 당황한 얼굴로, 키리타카와 같이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다.
 키리타카는 차치하고, 릴리아나로 그녀답지 않게 성실한 반응이다. 혹시 『분노』와의 싸움인가, 혹은 이후에 뭔가 의식의 변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도시에 있다가 말려들어간 이상, 정관[靜觀]같은 선택지는 없었던 거고, 거기까지 과장되게 감사받을 일도 아니야. 그치?」

「그래. 거기에 마녀교의 목적으로 생각하면, 도시의 점거가 덤이었는지도 모르는걸. 구하고 구해진 건, 어느 쪽이 어느 쪽일까 알 수 없을지도」

 마녀교의 습격에 즈음하여, 솔직하게 칭찬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스바루와 에밀리아는 주장한다. 확실히 마녀교 격퇴의 대부분은 여기에 있는 멤버의 공적이지만, 애초에 대죄주교들의 목적이 『에밀리아』 『인공정령』 『예지의 책』이라고 하고 있다.
 모두 외부로부터 관계자들이 반입한 것이며, 에밀리아 진영에 있어서는 전부 수중에 갖추고 있는 역만상이다. 정말 솔직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

「기다려. 마음대로 총의처럼 말해져도 곤란하다고. 우리들이 없었다면 마녀교 녀석들을 때려눕힐 수 없었던 것은 실제 이야기잖아? 거기에 대해서는, 빈틈없이 서로 이야기해 둘 필요는 있을 거라고」

「업복이지만, 거기의 거지 아가씨에게 동의니라. 너희들 범속의 제멋대로인 기죽음에 소녀를 말려들게 하는 게 아니다. 잘난 체 하지 마라, 반마와 범용이」

 그러나, 스바루들의 말에 엄격한 두 명이 엄격한 의견을 말한다.
 펠트와 프리실라 두 사람은, 단언한 후에 서로 시선을 교차해, 곧바로 싫은 것 같은 얼굴을 하며 시선을 돌린다. 원래, 사이의 좋지 않안 두 명이다. 프리실라와 친한 관계자 따위, 동진영 밖에 없기 때문에, 자주 있는 반응이긴 하지만.
 그러자, 거기에,

「침착해 주세요. 에밀리아님의 말씀은 기쁘다고 생각합니다만, 펠트님이나 프리실라님의 말씀대로, 도시의 방위는 여러분의 공적입니다. 이것은 도시의 대표자로서 분명히 약속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아직 조금만 더 당분간 힘을 빌려 주셨으면 합니다」

「힘이라고 하면…… 방금 전의, 다음의 의제라는 건가?」

「네. 사악한 힘에 의해, 모습을 변이당한 주민의 일입니다」

「――――」

 키리타카의 침울한 음성에, 그 자리의 전원이 침묵을 지켰다.
 청년의 말이 가리키는 것――그것은 이 장소에 있는 전원이 이해하고 있다. 『색욕』의 마수에 걸려, 그 모습을 인간이 아닌 것으로 바뀌어진 도시청사의 직원들.

 한 명은 흑룡으로, 그리고 나머지의 수십 명은 거대한 파리로 그 몸이 바뀌어 있다.
 『색욕』의 권능인 변이·변모의 효과로, 그들 그녀들은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채다. 일단, 현재는 한 곳에 모아 존재를 은닉하고 있을 것이지만.

「하수인인 『색욕』은 도망쳤다. ……아니, 그 이전에 『색욕』본인을 잡을 수 있었더라도, 그 녀석에게 그들을 원래대로 되돌릴 의사가 있을지 어떨지가 불분명」

「그건 틀림없……지만, 방치는 할 수 없잖아? 어떻게 하면 좋다든가 하는 타개책은 있는 거야? 페리스에게도 무리였다는 이야기잖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 그 변이는 상처나 병이라고 하는 것과는 근본부터 다르다.
 스바루의 시선에 페리스는 고개를 흔들어, 입술을 깨물면서,

「나도, 그건 도저히 고칠 수 없어. 으응, 낫는다든지 낫지 않는다든지가 아냐. 저건 상처도 병도 아니고, 저러한 형태의 생물로 만들어져 바뀐 것 뿐. 치유 마법은 어디까지나, 상처나 병으로 만전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도움밖에 할 수 없어. 그러니까 그 변이는 치유 마법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어」

「솔직히 말해, 파리가 된 분들에게 당사자의 의사가 있는지는 판별이 다하지 않습니다. 구별도 되지 않고, 애초에 인간 크기의 파리 따위 하늘도 날 수 없어요. 날개를 움직이는 방법도 만족스럽게는 습득되어 있지 않은, 불완전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의사가 있다면」

「사정을 분명히 이해하면, 머리가 이상해지겠지……」

 자신의 모습이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된다.
 그것은 생각한 것만으로도 무서운 변화이지만, 변화한 앞이 사람이 아닌 것――혐오스러운 것이었다고 하면 더욱더 그러하다. 그 의사를 표명하는 수단조차 잃어, 몸도 자유롭게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마지막에 생각하는 것은 간단하게 상상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혐오스런 벌레로 모습을 바뀌어진 것들은, 죽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되돌릴 전망이 서지 않는 것이라면, 그리 해 주는 것도 자비가 아닌 거냐?」

「공주, 그건……」

「입 다물어, 알. 말만으로의 희망론 따위 아무 의미도 없느니라. 소녀는 나태한 돼지에게 줄 자비 따위 가지지 않았지만, 부조리에 희롱당하는 운명을 거부하는 것들을 끊어줄 정도의 상냥함도 있어. 즉, 그런 일이니라」

 무심코 고언을 올리는 알을, 프리실라는 가열된 의견으로 잘라버린다. 하지만, 알이 그 이상의 반론을 하지 않았던 것은, 일원적으로는 프리실라의 의견도 올바르기 때문이다.
 물론, 죽게 해야 한다 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리로 모습을 바뀌어, 원래대로 돌아오는 방법도 미지인 상태의 그들이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장본인인 『색욕』과는 교섭 불가능. 치유 마법으로는 고칠 수 없다. 어떻게 하지」

「그, 어떻게 할 지의 부분을 여러분에게 질문하고 싶었습니다. 불확실한 가능성이라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치료법으로 짐작은 없습니까?」

 매달리는 듯한 키리타카의 질문은, 기대와 체념의 양쪽 모두가 담겨져 있다. 아니, 어느 정도 체념이 강하다. 당연하다. 만약 매달릴 가능성이 어디엔가 있다면, 벌써 누군가가 제안하고 있었을 것이 당연하니까.
 즉, 여태까지 타개책에 대해 언급이 없었던 시점에서,

「――알겠습니다. 수고를 끼쳐 죄송합니다. 그들의 처우에 대해서는 도시의 문제, 뒤는 저희들이 맡도록 하죠」

「맡아, 어떻게 할 거지?」

「가능한지 어떤지는 지금부터입니다만…… 당사자의 의사 확인을 실시해, 개개의 결론을 봐야 할 거라고. 최종적인 의견이 어떻게 되든, 끝까지 수고할 생각입니다」

 그것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을지, 라고 하는 것보다는 생사의 끝까지라고 하는 쪽이 강한 말로 들렸다. 키리타카의 그 결론은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는 것이기는 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결론으로는 빠르다.

「기다려. ――저기, 나에게 맡겨줄 수 없을까?」

「에밀리아님?」

 그대로, 이 의제에 대한 대화가 종국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에밀리아가 당황하며 손을 든다. 알지 못하게, 기대와 불안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느끼면서, 에밀리아는 키리타카의 편을 곧바로 보고,

「지금 당장, 그 사람들을 원래대로 되돌려 줄 방법은…… 미안해, 몰라. 그렇지만, 앞당겨진 결론을 내는 것은 그만두게 해 주고 싶어. 시간을 갖고 싶은거야」

「에밀리아님의 마음은 압니다. 그렇지만, 그 시간이 그들에게 있을지 어떨지. 만들어져 바뀐 몸으로, 정신이 얼마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매우 의문이어서……」

「응, 알고 있어. 그러니까,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한 시간을 만들게 해줘. ――난폭한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분명 할 수 있어. 잠들어 있도록 해 주기 위한, 방법」

「그런가…… 콜드 슬립」

 에밀리아의 진심을 알아차려, 스바루가 손가락을 울려 목소리를 높인다.
 귀에 익지 않는 울림에 주위가 고개를 갸웃하는 기색을 느끼면서, 스바루는 이쪽을 보는 에밀리아에 끄덕이면서,

「즉, 교회의 신부씨들과 같은 방법이지? 에밀리아땅의 마법으로, 모습을 바뀌어진 사람들을 가사 상태로 만들어 재운다. 재고밖에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결론의 연장에는 충분해. 그 사이에 뭔가, 방법을 찾아내면 돼」

「얼려서, 잠든 채로 한다…… 가능한 겁니까? 그저, 잠들듯이 동사시켜 버릴 뿐인 것은?」

「괜찮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부씨들에게 했기 때문에 가감은 알았고, 게다가 나도 스스로 백년 정도 잠들어 있었던 적도 있으니까」

「스스로 잠들어 있었다……!?」

 불필요한 술렁거림이 집회장에 퍼지지만, 에밀리아의 말에 스바루는 주먹을 쥔다.
 에밀리아가 자신의 마력을 긍정적으로, 게다가 이러한 형태로 사용하려고 주장하는 것은 드물다. 그리고 그것은, 스바루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파인 플레이다.
 확실히 문제의 발본적인 해결은 아니지만, 『색욕』이외의 방법을 찾아내는데 있어서 시간은 있으면 있는 만큼 좋다. 적어도, 제한 시간을 단락지어지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능성은 퍼질 것이다.

 최악의 경우――그렇다, 최악의 경우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스바루의 손으로 『색욕』을 타도해, 『색욕』이 가진 마녀인자를 강탈한다. 혹시 스바루라면, 그 마녀인자의 힘으로 그들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아직도 『탐욕』의 마녀인자를 수중에 넣은 바로 직후로, 대죄주교의 권능의 재현 따위 망상의 영역을 나와 있지 않은 가능성임에 틀림없겠지만.

「……그것이 만약 가능하다면, 부디 부탁하고 싶습니다만」

「시켜줘. 반드시, 나쁘게는 하지 않을 테니까」

 우물거리며, 생각을 고민하는 키리타카에게 에밀리아는 한층 더 부탁한다. 그 진지한 태도에 키리타카는 번민하지만, 그 슈트의 옷자락을 당긴 것은 곁의 릴리아나다.
 갈색의 소녀는 키리타카를 올려보면서, 그 콧방울을 부풀리며,

「뭘 고민합니까, 키리타카씨. 좋지 않나요, 시켜 보는게! 에밀리아님이 저만큼 말씀하십니다. 당연히, 승산이 있는 일!」

「물론, 나도 믿고 싶은 건 굴뚝같아, 릴리아나. 그렇지만, 일은 많은 인명에 관련돼. 그렇게 간단하게 결론은……」

「걱정 무용! 에밀리아님은 실패 따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왜애냐아하아며언! 훨씬 훗날의 위인들은 모두 이런 시련을 쉽게 넘는 것! 가로막고 서는 벽이 얼마나 높고 두텁든간에, 넘어야만이 영웅담! 피가 끓고 고기 뛰는, 만물을 매료하는 이야기는 그렇게 해서 완성되니까요!」

 집회장에 맞지 않는, 경쾌한 류리레의 음색이 울려 퍼진다.
 근거 제로의 릴리아나의 이상론이지만, 왜인지 기묘한 설득력이 있었다. 물론, 그것만으로 눌러 결정할 만큼 간단한 결론은 아니지만,

「적어도 가족에게 물어 보자. 도시청사의 직원이 피해자라면, 가족은 같은 도시에 있을 거잖아? 가능성을 남길지 어떨지, 물어볼 필요가 있어」

「……그 질문으로 가족을 버릴 인간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면, 뒤는 에밀리아에게 맡길지 어떨지라는 이야기가 돼. 그래서, 에밀리아를 믿을지 어떨지는…… 뭐, 그야말로 도시의 총의에 묻고 싶은 거야」

 키리타카의 시선이, 주저를 가득 품고 에밀리아에게 향한다. 여기서 그 시선에 에밀리아가 뒷걸음질치면, 어쩌면 논의는 좀 더 오래 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에밀리아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 달라붙는 시선에 끄덕이며 돌려주었다.

「나에게 맡겨줘. ――반드시, 잘 할게」

 자신과 확신――과는 약간 정취가 다른 감정이지만, 에밀리아는 자신의 행동에 강한 자각과 각오로 임할 의사를 보였다.

「――――」

 그 에밀리아의 단언과 시선에, 키리타카는 말을 잃고 침묵을 지킨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관계자의 에밀리아에게 향하는 시선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의 물결에 흔들리듯이 천차만별의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이윽고, 키리타카가 깊숙히 숨을 내쉬어,

「알겠, 습니다. 확실히 앞당겨진 결론을 내게 되는 것보다도, 희망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프리스텔라를 지키기 위한 싸움도, 당초엔 무모로밖에 생각되지 않았으니까요」

「응. 엄―청 고마워」

「감사를 말해야 하는 것은 이쪽일 터인데……」

 설 곳이 없다, 고 하는 키리타카의 쓴웃음. 회의 뒤, 피해자들의 가족에게 확인을 취하고 나서이지만, 에밀리아의 마법에 의한 콜드 슬립은 실현될 것 같다.
 에밀리아의 끄덕임에, 스바루도 엄지를 세워 응한다.

 그렇게 해서, 두 번째의 논의도 끝난 곳에서, 다음에 꺼내졌던 것이 마지막 의제.
 그것은――,

「그럼 마지막 의제입니다만…… 도시의 각지에서 잇달아, 태생을 알 수 없는 의식 불명의 사람들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건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고 싶습니다」

 아마, 여태까지 무언을 계속 지켜 온 망각된 기사에게 있어, 가장 듣고 놓칠 수 없는 의제였다.


※※ ※ ※ ※ ※ ※ ※ ※ ※ ※ ※ ※


「현재, 보고되고 있는 『무명[名無し]』의 인원수는 36명. 그 중에는 우리, 『백룡의 비늘』의 일원이었다고 생각되는 여섯 명도 들어가 있어. 게다가, 향후에도 『무명』의 수는 아직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논의에 앞서 보고를 올린 것은, 『백룡의 비늘』의 대표자인 다이나스라고 자칭한 인물이다. 그는 회한이 강한 표정으로, 자신의 흰 의복에 자수된 용의 문장에 손가락을 대었다.
 아마, 『백롱의 비늘』을 나타내는 문장일 것이다. 『일원이었다고 생각되는』이라는 애매한 증언은, 그 문장과도 관련되어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 『무명』이라는 게, 그 대죄주교에게 당한 녀석들의 호칭이라는 것으로 괜찮지? 그, 갑자기 당해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는 무리가」

「상황으로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겠지. 그들의 대복에는 같은 자수가 꿰매어져 있었다. …… 그 태생을 전혀 알 수 없는 것은 분할 따름이다」

「그래서, 같은 입장의 사람들이 나머지 30명…… 뼈가 꺾이는 이야기구모. 있었는지 어떤지도 애매하게 된다는 건, 어떻게 하면 좋은 건지 판단이 곤란해대이」

 『폭식』의 피해자――『이름』을 먹힌 사람들의 처우는, 어떤 의미에선 『색욕』의 피해자보다 취급이 어렵다. 여하튼, 피해자가 누구였는지, 관계자의 기억으로부터 일제히 사라져 있다. 게다가 당사자들의 의식도 없다고 한다면, 그 태생을 찾는 실마리는 없는 것과 동일하다.
『백룡의 비늘』의 일원도, 소속을 알고 있는 만큼 나은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상의 일은 누구도 모른다. 돌보는 상대가 누군가, 그 정도의 도움이 되는 정도인가.

「발견된 『무명』은 전원, 의식이 없다는 거지. 거기에 대해서, 그쪽의 치유술사의 언니……가 아니라, 오빠는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 거야?」

「……이것도, 『색욕』과 같아. 의식이 없는 이유를 나는 몰라. 진단 결과는 그저 자고 있을 뿐, 이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이것도 확실하지 않아. 그저 자고 있을 뿐의 인간은 약해져 갈 터인데, 렘쨩의 예가 있으니까」

 펠트의 말에, 페리스가 스바루의 편을 보며 말했다.
 일 년 전, 똑같이 『폭식』의 피해를 당한 렘은, 역시 『무명』의 사람들처럼 페리스의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는 완전히 같다. 그리고 오늘에 이를 때까지, 렘은 한번도 눈을 뜨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태를 무너뜨리지도 않았다.
 자고 있는 모습인데, 육체는 생명 유지를 위한 움직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라도 말해야 할 것인가. 머리카락도 성장하지 않고, 배설도 없다. 불가사의한 상태였다.

「태생을 알고 모르고와는 별개로, 그 사람들의 보호는 간단해. 와병생활을 하는 사람들보다 더한 와병생활이 되니까, 침대에 자게 해둬 주는 것만으로 괜찮아. ……사실은 누군가 아는 사람이, 옆에 있어 주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니까 곤란하다는 이야기제? 성가신 이야기래이」

 말을 거는 것은, 반쯤 무의미하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스바루가 렘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로 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폭식』을 쓰러트리는 것 외에는 없다.
 그것을 알고 있어도, 자그마한 저항을 하는 것은 스바루의 자기만족이었다.

 그런 스바루의 푸른 태도를, 목소리를 높이는 리카드가 악의 없는 얼굴로 부정한다. 그쪽에 슬쩍 얼굴을 향하자, 리카드는 거구를 거북한 것 같이 움츠려, 늘어놓은 두 개의 의자에 한번에 앉아 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변함없는 호쾌한 태도로 보이지만, 다른 부분이 한 곳만 있다. 그것은 호들갑스럽게 감겨진 붕대와, 팔꿈치로부터 앞을 잃은 오른팔의 존재다.

「한심한 얼굴 하지 말래이, 형씨. 확실히 덜렁댄 건 사실이지믄, 생명은 주웠대이. 이번 일을 생각하면, 훨씬 나은 피해겠제」

 스바루의 시선을 알아차려, 리카드가 잘린 오른팔을 내걸어 송곳니를 보인다. 제어탑의 격전의 한중간, 리카드는 『폭식』의 일격으로 오른팔을 잃은 것 같다.
 그것은 그와 공투하고 있던 율리우스로부터 들었다. 리카드가 율리우스를 감싸고 팔을 잃은 것도, 리카드 자신이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그것을 증명하듯이, 리카드는 시선의 방향을 스바루의 옆으로 비켜,

「그렇다 치더라도, 그쪽의 미남씨는 형씨의 아는 사람이었나. 찾고 있었던 상대와 만날 수 있던 것 같아서 잘되었구믄. 조금 전엔 살아났대이, 진짜로」

「――――」

 율리우스를 미남씨라고 부르고, 리카드는 낯선 상대에게 말을 던지는 자세다. 이야기의 흐름으로 보면, 율리우스는 최초로 스바루를 속이려고 했을 때와 같은 말로 리카드의 추궁을 주고 받았을 것이다.
 부상당한 리카드를 피난소에 메고 옮긴 것은 율리우스일 것이므로, 마지막 리카드의 감사는 그 부분에 걸린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라고는 해도, 이 엇갈림을 이대로 두는 것은 너무 딱하다.
 거기에 일이 『폭식』의 화제에 이른 것이다. 슬슬, 말을 꺼내야 할 것이다.

「모두에게 이야기하고 싶은게 있어. 『무명』의 처우와도 관계 있는, 중요한 이야기야」

 일어서, 스바루는 회의장의 시선을 자신에게 모았다.
 현재, 『무명』에의 대처에 대해, 가장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스바루다. 자연히 모두의 시선에, 상황 타개의 기대가 담기는 것을 느끼지만, 스바루는 고개를 젓는다.

「기대되고 있는 와중에 미안하지만, 솔직히, 곧바로 희망으로 바뀌는 부류의 이야기는 아냐. 그렇지만 이야기해두지 않아면 안 돼」

「뭐야, 호들갑스러운 서론이 나오면 불안해진대이. 무슨 말을 할 생각?」

 장소의 긴장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려고 한 것인지, 아나스타시아가 슬쩍 스바루에게 농담을 던지는 듯한 말을 한다. 하지만, 그녀야말로 가장 각오해야 할 인간이다.
 어쩌면 그 사실은, 그녀의 지금의 심경을 근본부터 뒤엎을 수도 있다.

 스바루는 작게 숨을 들이마셔, 전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율리우스에 눈을 향하히자, 그는 희미하게 뺨을 굳히면서, 그런데도 끄덕였다.
 그것을 지켜보고, 스바루는 곁의 율리우스를 손으로 가리켜, 물어본다.

「누군가, 여기에 있는 남자의 이름을 알고 있는 녀석은 있을까?」

「――――」

 스바루의 그 물음에, 침묵이 집회장 안을 지배한다.
 무언의 시간은, 그러나 몰이해로부터 발생한 것은 아니다. 전원이 스바루의 질문의 의도를 헤아려, 율리우스의 입장에 사색을 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 아무도 아무것도 말을 꺼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율리우스의 태생에 짐작이 있는 인간이 없다고 하는 것이며,

「알! 너는 어때? 이 녀석의 얼굴을 본 기억 없어?」

「하? 뭐야, 형제. 왜 갑자기 나를 지명?」

 당돌하게 이름을 불려, 알이 놀란 목소리를 높인다. 그 태도가 충분히, 그의 안의 율리우스의 기억의 유무를 증명하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확인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다.
 스바루는 원탁에 손을 붙여, 알에게 몸을 내밀면서 물어 본다.

「정말로 이유를 모르는 거야? 나와 너의 공통점이야. 그걸로 이 녀석을 기억하지 않을까? 어때. 대답해 줘」

「……아아, 그런 건가. 미안, 형제. 말하고 싶은 건 알았지만,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내 머리 속에, 그 형씨가 있을 곳은 없어」

「정말로 진짜야? 조금 진지하게……」

「이제 됐어. ――충분해, 스바루」

 이세계 소환――그것을 근거로 한 추궁의 진심을 알은 헤아렸지만, 그가 목을 세로로 흔드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도 단념하지 못한 스바루를, 율리우스 본인이 만류한다.
 율리우스는 외로운 듯한 미소를 띄우고 스바루의 어깨를 두드려, 알에게 일례했다.

「과잉된 기대를 걸어 버려, 미안했군. 무례를 사과하지」

「사과받을 이유도 없어. 그런 도리……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한쪽 팔을 흔들어, 알은 율리우스로부터 얼굴을 등돌린다.
 그 반응에 거짓말의 기색은 없다. 알이 율리우스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아마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면, 스바루의 추측의 다른 한쪽은 오답이라고 하는 것이 된다.

 『폭식』의 권능의 영향에, 그 세계의 출신은 관계없다.
 그렇게 되면 역시, 이유로서 농후한 것은 스바루의 체내의 마녀인자. 그리고 베아트리스의 『징검문』에 의한, 외계와의 격리로 한정될 것 같다.

「이야기로부터 헤아리기에, 스바루님. 그 청년은 저희의 관계자…… 그것도, 꽤 중요한 입장에 있던 인물이라고 생각해도?」

 스바루들 세 명의 대화를 보고, 빌헬름이 그렇게 추론을 말했다. 노검사가 낸 결론은, 대체로 다른 면면도 도달하고 있었을 것이다.
 스바루는 빌헬름에게 끄덕이고, 그리고 율리우스의 편을 뒤돌아 보면서,

「이 녀석은 율리우스다. 율리우스 유크리우스. 모두도 짐작대로, 『폭식』에게 『이름』을 먹혀 『무명』이 된 한 사람. 그렇지만, 의식이 없어진 다른 사람들과는 경과가 달라. ――본인의 의식이 남아 있어」

「그런 케이스가 있다고 하는 거야? 주위에 잊혀져, 그렇지만 자신은 기억하고 있다니……그럼, 이 사람은 우리 누군가의 관계자?」

 믿을 수 없는 얼굴로, 페리스가 몇번이나 스바루와 율리우스의 얼굴을 시선으로 왕복한다. 그 떨리는 페리스의 말에, 「그런 것 같아」라고 라인하르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검성』은 조용한 눈동자로 율리우스를 응시하면서,

「회의 전에, 나도 같은 질문을 스바루들로부터 들었어. 그……율리우스는 아마, 나나 페리스와도 아는 사이였을 거야. 어쩌면 아는 사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관계였는지도 몰라. 친구, 일까」

「……적어도, 나는 너희들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너희들도 나에 대해서 동일한 우정을 가져 주고 있다면, 그 이상으로 영광인 일은 그리 없겠지만」

「친구…… 그럼, 율리우스도 기사? 근위기사의 한 사람이라든가?」

 나란히 낯선 상대에게 친구로 불려 라인하르트와 페리스에게 곤혹이 있다. 그 반응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반쯤 체념을 섞으며 정정하는 율리우스.
 그 삼자의 대화를 부감하면서, 스바루의 내장은 분노에 불타고 있었다.

 이 얼마나 일그러지고, 얼마나 가슴이 나빠지는 광경인 것일까.

 스바루는 세 명의 만남도, 어떤 경위로 우정을 거듭해 갔는지도, 어떤 친구 교제를 하고 있었는지도 자세하게는 모른다.
 그런데도 세 명은 동료로서 친구로서, 당연한 편안함과 친한 듯한 행동으로 서로 접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 확실한 인연이, 지금은 몰라볼 정도로 초췌하다.

 렘의 『이름』이 먹혀, 누구도 그녀의 존재를 잊었을 때, 어쩌면 스바루는 더 이상의 슬픔 따위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율리우스의 상태는 어떤가. 그가 놓여진, 온 세상의 모두에 남겨질 뿐인 상실감, 이것이 슬픔이 아니면 무엇이라고 하는 것인가.

 슬픔에 비교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것은 너무나도, 심하다.

「……단순한 근위기사의 한 사람, 이라는 이야기는 아니겠제」

 라고 그 친구들의 비통한 첫대면을, 돌연 아나스타시아의 말이 차단했다.
 그녀는 그 부드러운 용모에 사려의 깊이를 품어, 자신의 턱을 만지면서 입술을 핥는다. 그리고 리카드를 가리키고, 율리우스를 가리키더니,

「큰 상처를 입은 리카드를, 메고 돌아와 준게 율리우스씨래이. 리카드를 치료하고, 조금 이야기하자마자, 누군가를 찾는다고 말하며 나갔지만…… 그 반응은, 그런 거였구모」

「아나스타시아님……」

 주종의, 본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 두 번째의 첫대면. 그 때의 씁쓸한 기억을 생각해 내어, 율리우스가 괴로운 듯한 얼굴로 주군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나, 아나스타시아는 그 말에 담겨진, 떨리는 충의의 존재까지는 깨달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잠깐 골똘히 생각하고, 하나만 손가락을 세웠다.

「율리우스씨의 사례는, 꽤나 드문 『무명』이래이. 같은 상태의 사람이 도시에 몇 사람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의식이 없는 『무명』처럼, 그 밖에도 확인될 가능성이 있대이. 이것도 중대한 사태임에 틀림없대이. 그렇제?」

 율리우스로부터 시선을 피해, 아나스타시아는 논의의 큰 범위로 주제를 향한다. 율리우스의 태생은, 대처할 수 없는 문제의 하나로서 재고된 형태다.
 그것은 지금의 율리우스에게 있어 꽤 무리한 처사였지만, 그 일에 분노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장소에서는 스바루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것들의 문제를 비추어 보고…… 내로부터 하나, 제안이 있지만, 괜찮나」

「제안, 이란?」

 그런 스바루의 내심은 방치하고, 회의의 주목은 다시 아나스타시아에게.
 그것들의 주목의 중심으로, 아나스타시아는 빙글 주위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율리우스와 스바루 쪽을 보고 나서,

「마녀교의 피해자……『색욕』의 희생자와 『폭식』에 의한 『무명』. 어느 쪽의 대처법도, 대죄주교 본인으로부터 알아내는 것은 절망적, 그건 맞제?」

「녀석들이 자백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 라고 하는 의미에서는 올바르겠지요. 그렇지만, 너무 비관적인 의견은 오히려 눈을 흐리게 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도 거기까지 나쁘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래이. 다만, 대답을 끌어내는 방법은 하나 뿐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것 뿐이래이」

「대답을 내는, 다른 방법?」

 아나스타시아의 말의 의미를 삼키지 못하고, 스바루는 앵무새처럼 받아 말한다.
 피해의 하수인인 대죄주교, 녀석들 본인으로부터 알아내는 것 이외의 타개책――만약 그런 방법이 있다고 하면, 어쩌면 그것은 마녀의 거래에 가까운 것이고.

 일순간, 그 『탐욕의 마녀』라면 대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선택하지 말아야 하는 선택이 스바루의 뇌리에 떠올랐다.

「즉, 무슨 말이야? 부탁이니까, 분명히 가르쳐 줘」

 하지만, 고개를 저어 착상을 부정하는 스바루를 대신해, 에밀리아가 아나스타시아에게 진심을 추궁한다. 그러자, 아나스타시아는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면서,

「성격이 나쁜 대죄주교에게서 알아낼 수 없다면, 다른 알 만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는 거래이. ――있잖나. 이 나라에는, 그걸 알 만한 사람이」

「설마……」

 아나스타시아의 말의 의미를 헤아려, 누군가가 긁힌 숨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생각이 미친 주위와 달리, 스바루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발언인 것인지를 모른다.

「모른다고. 거드름 피우지 말고, 확실히 말해」

 그런 스바루와 같은 이해도로, 기분이 안좋은 듯이 펠트가 아나스타시아에게 요구한다. 그 펠트의 말에 아나스타시아는 쓴웃음지으며, 「미안 미안」이라고 사과하고 나서,

「――현자 샤우라」

「앙?」

「프레아데스 감시탑, 거기에 있어야 할 『현자』라면…… 이 세계의 모든 것을 간파하고 있다는 전설의 인간이라면, 알아도 이상하지는 않은 게 아닐까?」

 라고 그 제안의 진의를 밝힌 것이었다.

댓글 6개:

  1.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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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플레이아데스면... 스바루의 이름이 가진 뜻 아닌가요? 마녀들이 스바루를 현자 후보라고 하던데 관련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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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확히는 "현인 후보" 입니다.
      그리고 플레아데스와 플레이아데스는 구분되는 2가지입니...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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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으음 이번에도역시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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