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리제로 5장 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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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79 『현자의 감시탑』


「현자, 샤우라……」

 아나스타시아가 말한 인명에, 집회장에 술렁거림이 퍼졌다.
 모두가 얼굴을 맞대어, 귀를 의심하는 것 같은 표정을 만드는 와중, 스바루만이 그 상황에 방치당하게 된다.
 스바루는 곤란한 얼굴을 하면서, 근처에 있는 에밀리아의 어깨를 쿡쿡 찔러,

「그런데 말이야, 현자 샤우라는 유명한 사람?」

「……스바루, 문자 공부할 때 『마녀』의 이야기라든지 읽지 않았었나? 많이 있었던 책 중에, 그 옛날 이야기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옛날 이야기의 『마녀』라니…… 아―, 그림책 말이지. 그러고 보니 확실히 『마녀』의 이야기도 실려 있었지」

 에밀리아에게 지적되어, 일 년 전의 낡은 기억을 끌어낸다.
 어지러운 나날의 추억에 파묻히려 하고 있었지만, 아이용의 그림책으로 문자의 공부를 한 것은 일 년 전――로즈월 저택에서 신세를 지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무렵이다.
 이 세계에서는 파퓰러한 내용의 동화를 정리한 걸작집이며, 그 중에는 확실히 『질투의 마녀』에 관해서 그려진 내용이 있었다. 다만, 그 안에는,

「솔직히, 그렇게까지 자세한 내용이 아니었으니까 내용까지는 형편없었어. 옛날에, 어떤 마녀가 나쁜 짓을 했습니다 같은 느낌으로 말야」

「그런 멍한 내용이었던가…… 그게 말이지」

「――일찍이, 이 세계에 혼돈과 파멸을 가져온 공포의 상징 『질투의 마녀』」

 무지를 드러내는 스바루에게, 에밀리아가 어떻게 설명할까 하고 골똘히 생각했을 때다. 그 에밀리아의 저편으로 앉은 율리우스가, 그녀를 대신해 입을 열어,

「그녀는 그림자를 조종하는 절대적인 마력과, 잔인하고 냉혹하기 짝이 없는 성격의 하프엘프였다고만 기록이 남아 있다. 그 이외에는 이름…… 사테라, 라는 이름밖에 몰라. 지금에 와서도, 그 존재가 세계에 남긴 손톱 자국은 현저하게 남아 있지만」

「……헤에」

 더듬더듬, 감정을 극력 죽인 율리우스의 설명에 스바루는 고개를 끄덕인다.
 담담한 설명에 주력하는 자세가, 그의 심경을 오히려 딱하게 드러내고 있었지만, 그 자리의 아무도 그것에는 접하지 않고, 그 사이에도 그의 설명은 계속되어 간다.

「루그니카 극동의 대폭포, 거기에 봉마석으로 만들어진 사당이 있어. 그 마녀는 지금도, 그 사당 안에 봉인되어 있다. 방대한 독기를 토해내면서」

「……멸할 수 없다, 라고는 들었지만 말이지. 그래도, 잘도 그렇게 강력한 마녀를 봉인하는 듯한 짓을 할 수 있었네」

「거기에, 방금 전의 현자의 이름이 관련된다」

 스바루의 의문을 들어, 율리우스가 끄덕였다.
 기사는 자신의 허리의 검을 만지고, 시선을 원탁의 구석――붉은 머리의 청년에게 향하더니,

「400년 전, 『질투의 마녀』의 봉인에 공헌했던 것이 세 명의 영웅이다. 그 중의 한 사람, 『검성』의 이름이 레이드 아스트레아――라인하르트가 계승한 『검성의 가호』라는 칭호를 최초로 얻은, 검의 산물이다」

「초대의 『검성』인, 레이드 아스트레아는 가호를 받지 않았다, 라고 하는 기록도 있어. 알려져 있는 전승만이 한 마디로 사실은 아니야. 물론, 그 레이드 님이 지금의 아스트레아 가와 『검성』의 이름을 만들어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지」

 자신을 보는 율리우스에게, 당사자의 자손인 라인하르트가 보충한다.
 다만, 역사에 남는 위업을 완수한 선조의 화제로서는, 그것을 말하는 라인하르트의 표정은 어딘가 생각하는 것이 있는 듯하다. 그것은 율리우스를 신경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이 계승하는 가호의 화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처럼도 보였다.
 여하튼,

「그래서, 그 검성의 동료로 현자가 있었다는 흐름인 거구만」

「정확하게는 현자 샤우라와 신롱 볼카니카…… 있잖아, 루그니카 왕국을 수호해주고 있는 드래곤. 그 『질투의 마녀』를 봉인하는 싸움에서 힘을 합했던 것이, 지금도 볼카니카가 왕국을 지켜봐 주고 있는 약속의 계기라고」

 『신룡』볼카니카의 이름에 관해서는, 왕선의 결의 표명의 장소에서 몇번이나 들었다.
 용의 피는 거칠어진 대지에 풍양을 가져와, 모든 병을 극복해, 절대다 절륜이다라고 하는 굉장한 사전 선전이었던 기억이다.

「그 『검성』, 『현자』, 『신룡』알 삼영걸이라고 부르는 것이 관습이야. 기억해 두면 좋아」

「오오, 불타는데…… 알겠어, 설명 고마워」

 율리우스와 에밀리아에게 손을 들어, 그리고 스바루는 슬쩍 베아트리스를 엿본다. 소녀는 스바루의 시선을 알아차리더니, 고개를 느슨느슨 흔들었다.
 유감스럽지만, 400년 전의 전설에 관해서는 베아트리스도 관련이 없는 듯 하다.

 에키드나에게 만들어진 인공정령인 베아트리스지만, 금서고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정보 이외에는 너무 소홀하다. 틀어박혀 있던 기간도 너무나 길고, 세정에도 꽤 둔하기 때문에, 그 근처의 뒷사정은 모른다는 느낌이다.

「논의를 정체시켜서 미안해. 이야기를 계속하자구. 정작 그 중요한 현자 샤우라 말인데……」

 이야기를 중도에서 방해한 것을 사과하며 스바루는 솔선해 이야기를 원래의 노선으로 되돌리려고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 말한 곳에서 위화감을 알아차려,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다.
 400년 전의 영웅, 『현자』샤우라의 배경은 알았지만――,

「에, 뭐야, 살아있는 거야? 400년이라고?」

「그렇게 이상한가…… 나도, 사실은 100세 정도고……」

「――!?」

 스바루의 군소리에, 에밀리아가 입술에 손가락을 대면서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을 한다. 그 군소리에 가볍게 집회장이 웅성거렸지만, 반대로 스바루는 「확실히」라고 말했다.
 침착하고 생각하면, 하프엘프인 에밀리아는 실연령이라면 100세 추월이고, 베아트리스도 400세 정도의 로리다. 팩도 400세라든가 말한 것 같고, 에밀리아 진영의 평균 연령은 혹시 100세 전후는 아닐까.

「비교적 충격의 사실…… 은 차치하고, 현자의 생사에 관해서는」

「살아 있어. ――그것은 틀림없는 것 같아」

「같아……?」

 조금, 마무리가 나쁜 율리우스의 대답에 스바루는 눈썹을 찌푸린다.
 다만, 마무리가 나쁜 것은 율리우스만이 아니고, 주위의 전원이 같다. 특히, 어려운 얼굴을 한 것은 페리스나 라인하르트, 근위 기사단의 면면이었다.

「에엣또, 무슨 말?」

「소재는 알려져 있고, 아마도이지만 생존도 확인되어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자와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인간은 없다……는 것이 될까」

「더욱 더, 무슨 말 ?」

 있는 곳을 알고 있고, 애매하지만 생존도 확인되어 있다. 하지만, 접촉은 불가능.
 그런 느낌으로 정리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현자 샤우라는 『마녀의 사당』의 근처에 탑을 세워, 거기서 『질투의 마녀』의 부활을 계획하는 무리를 견제하기 위해서, 쭉 틀어박혀 계신다. 당시부터 쭉이다」

「……400년?」

「400년」

 터무니없는 이야기였다.
 400년 간, 금서고에 틀어박힌 채였던 베아트리스도 상당하지만, 그 현자 샤우라인지 뭔지도 상당히 완고하다.

「현자 샤우라가 사는 탑――프레아데스 감시탑이라고 하는데. 거기서, 현자님은 밤낮 쭉 마녀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거야」

「……응, 탑의 이름에 짐작가는 곳은 있지만 됐어, 계속해줘」

「계속하라고 해도, 그걸로 대체로 끝이라구? 현자 샤우라는 분골쇄신해, 세계평화를 위해서 사당을 계속 지키는 것이었습니다라는 이야기」

 짝짝, 하고 페리스가 불쾌함 그 자체의 얼굴로 손뼉을 친다.
 끝, 이라고 말해져도 전혀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것은, 그의 태도로부터도 분명하고, 그것만으로는 집회장의 이 장례식장 무드를 설명할 수 없다.
 당연히,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그,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인 건가?」

「세계평화를 위해서, 마녀를 계속 지키는 현자 샤우라…… 그 이름은 널리, 온 세상으로 알려져 있대이. 우리도 카라라기에 있었던 무렵부터 알고 있었고. 하지만, 동시에 현자 샤우라는 이렇게도 알려져 있는 거래이」

「――?」

 아나스타시아개 살며시 미소지어, 한 박자, 말 사이에 틈을 만든다.
 그리고, 싫은 예감을 느끼는 스바루를 향해, 말했다.

「현자 샤우라는 누구 하나 신용할 수 없는 극도의 인간 불신. ――사당과 감시탑에 가까워지는 인간은, 목적이 무엇이고 어떻던 간에, 그 하나하나를 몰살, 한다고」


※※ ※ ※ ※ ※ ※ ※ ※ ※ ※ ※ ※


 ――아나스타시아의 설명에 의하면, 이런 것이다.

 프레아데스 감시탑을 건설해, 『마녀의 사당』을 계속 지키는 현자 샤우라.
 그 현자와 접촉, 교류를 가지려는 시도는 지금까지에도 몇번이나, 그리고 몇 사람이나 되는 도전자가 있던 것이지만, 그 계획은 전부 실패, 좌절되었다.

 그것도, 다른 누구도 아닌 현자 샤우라 자신의 방해에 의해서, 다.

「루그니카 동단의 대폭포……『마녀의 사당』과 감시탑은 붙어 있는 장소에 있는 것 같지만스도, 현자로부터 보면 다가오는 인간이 어느 쪽의 목적인 것인지 모르니 말이대이」

 까닭에, 현자는 『마녀의 사당』을 폭로하려고 하는 발칙한 마녀 교도든, 감시탑의 현자에게 우호적인 컨택트를 취하려고 하는 인간이든, 구별 없이 몰살한다.
 대상의 선악, 기호, 정의도 악의도 관계없이, 그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결과, 현자 샤우라와 접촉할 수 있던 존재는 이 400년 간, 한번도 보고되지 않았고, 기록에도 남지 않았다.

「그래도, 가까워지면 공격받는다는 상황은 장장 계속되고 있어서, 현자 샤우라가 감시탑에 지금도 있다는 것만은 틀리지 않다는 이야기야」

「굉장히 민폐인 현자다……」

「그렇지도 않아. 실제로, 스바루큥의 상상 이상으로 사당에 다가가려고 하는 마녀교도는 많으니까. 그걸 닥치는 대로 해치워 주는 현자씨는, 『질투의 마녀』의 부활을 막는다는 목적만은 확실히 지키고 있는걸」

 말하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말하고는 있어도 페리스의 표정은 개이지 않는다. 체면이 서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근위 기사단 전원에게 공통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기사단 규모로 현자에게 아픈 꼴을 본 경험이 있는지도 모른다.

 한편, 스바루는 페리스의 표면의 의견에 끄덕이고 있다.
 확실히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선택하지 않는다, 라는 견해로 보면 민폐임에 짝이 없지만, 마녀교도의 성질의 나쁨을 생각하면 당연한 경계다.
 오히려, 그만큼 『질투의 마녀』를 계속 경계하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이 세계는 『질투의 마녀』의 존재에 어느 정도의 안전 장치가 작용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밤을 꿈꾸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두려워하며 사는 은둔자의 정체 따위 어떻게 되든 좋다. 중요한 것은 소녀의 유한의 시간을 빌리고 있다는 사실이겠지. 잡담이 계속된다면, 소녀는 조속히 숙소로 돌아가겠어. 슐트에게 다리를 비비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 알겠습니다입니다! 프리실라님은 노력하셔서 대단히 피로하시다입니다! 마음을 담아 위로하겠습니다입니다」

 껴안겨져, 풍만한 가슴에 묻혀지는 슈르트가 붉은 얼굴로 응한다. 소년을 악녀의 미소로 쓰다듬는 프리실라는, 애초에 이 대화에서 대단한 가치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녀가 발작을 일으키지 않고, 여기까지 어울리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과 같은 것이다.

「거기의 공주님과 함께라는 것은 그렇지만 말야, 슬슬 본제로 들어가자는 건 나도 동감이야. 얘기하라고, 현자에 대해서」

 라고, 본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펠트도 짜증난다는 얼굴로 요구한다.
 그 모습에 동감이라고, 스바루는 아나스타시아를 되돌아보며,

「몇번이나 중단하고 있어서 좀 그렇지만, 그 은둔자같은 현자가 어떻다는 거지?」

「그걸로 이야기가 겨우 최초로 돌아오는 거래이」

 아나스타시아가 손뼉을 친다. 그녀는 그대로, 여우 목도리를 살그머니 만지면서, 원탁에 있는 전원의 얼굴을 바라보며,

「――현자 샤우라가 신이한 지혜와 마력으로, 『질투의 마녀』의 봉인에 공헌한 건 모두도 알고 있는 그대로. 그리고 세계를 간파한다고도 말하여지는 견식의 넓이와, 이 세상의 모단 걸 안다고도 말하여지는 지식. 어느 쪽도 과장 없는의 정말의 이야기라면…… 마녀교의 장난을 어떻게 할 방법도 알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희망적 관측이라는 이야기지?」

「그거, 나츠키군은 반대한다는 거려나?」

 질문에 질문을 돌려주어지는 형태이지만, 아나스타시아의 질문에의 대답은 어렵다.
 단순하게, 『현자』의 직함만 보면 의지해 보는 것은 솔직히 좋다. 그 점은 스바루도 나쁜 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승에 남을 정도의 공적을 세운 인물이라면, 어쩌면 정말로 대죄의 마녀인자에 저항하는 수단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과는 다른 불안이 스바루를 붙잡아 떼어놓지 않는다.
 『현자』샤우라의 이름과, 현자가 사는 프레아데스 감시탑. 그 두 개의 키워드가, 스바루에게 솔직하게 제안을 받아들이게 하지 않는 것이다.
 샤우라와 프레아데스는 어느 쪽이나, 스바루에게 있어 친숙한 단어인 것이니까.

「――――」

 샤우라는, 스바루가 아는 현대 지식 중에서, 전갈자리의 이등성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프레아데스 감시탑의 프레아데스는 좀 더 노골적이어서, 그것은 프레아데스 성단이라고 하는 별들의 모임의 이름이며――그것을 일본에서는, 『스바루』라고 한다.
 물론, 그것이 나츠키 스바루를 나타내고 있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 세계에서 스바루가 아는 별의 이름이 나오는 것만으로 경계도 MAX다.

 마녀교 대죄주교――페텔기우스, 레굴루스, 시리우스, 카펠라, 알파르드, 바텐카이토스.
 이름의 판명되어 있는 대죄주교 전원이, 그 이름에 스바루의 세계의 별의 이름을 씌우고 있는 현재, 현자 샤우라와 프레아데스 감시탑에 선입관을 가지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

「스바루큥의 반대 의견은 차치하고……」

 효과적인 반론이 떠오르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스바루를 대신해 페리스가 말참견한다. 그는 뺨에 손가락을 세워, 험한 눈초리 이외에는 평상시의 태도를 가장하면서,

「현자 샤우라를 방문한다는 의견 자체는 좋을지도 모르지만, 어떻게라는 부분이 문제가 아닌가요? 그 방법은 있는 거야? 아무도 감시탑에 도달할 수 없는데」

「도달할 수 없다는 건, 그 현자가 너무 강하다는 이야기인 건가?」

 생각하는 듯한 페리스의 말에, 펠트가 의자 위에 책상다리를 긁으면서 묻는다. 그녀가 슬쩍 곁눈질하는 것은 라인하르트다.
 과연, 단순하게 현자의 역량에 이르지 않는다고 하는 것 뿐이라면――,

「라인하르트가 있으면 어떻게든 되는거 아냐? 강한 것밖에 쓸데없지만, 강하다는 것만이라면 굉장하다고」

「펠트님이 칭찬해 주시는 것은 드무네요, 감사합니다」

「이거야」

 라인하르트의 대답에, 펠트가 기분이 안좋게 혀를 찬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그 후에 곧, 곤란한 듯이 눈꼬리를 내렸다.
 그대로 그는 「그렇지만……」이라고 미안한 것 같이 서론하며,

「유감스럽지만, 저는 감시탑에는 도달할 수 없었습니다. 역부족입니다」

「……이 녀석이 역부족이라니, 좀 위험한 곳인거 아냐?」

「전력의 부족, 이라고 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펠트님. 라인하르트의 실력으로 미치지 않을 영역은 이 세계에는 없겠죠. 다만, 프레아데스 감시탑은 그러한 장해와는 문제가 다릅니다」

「잘 알고 있네……라니, 근위기사였던 거라면 당연한가」

 라인하르트의 보충을 하는 율리우스에게, 페리스가 어색한 듯한 얼굴을 한다. 근위기사 세 명의 관계가 삐걱삐걱하는 것을 곁눈질하며, 스바루는 라인하르트에게,

「현자를 만나려는 건 무슨 목적이었던 거야?」

「왕국의 명령이야. 병의 치료법을 말이지. ――2년 전의 일이다」

「2년 전……」

 병과, 2년 전이라고 하는 프레이즈가 스바루에게 그 배경을 이해시켰다.
 지금부터 2년 전이라고 하면, 마침 왕성에서 왕족들이 차례차례로 원인 불명의 병으로 쓰러져갔다고 여겨졌던 시기다. 치료법을 모르는 전염병――아마, 라인하르트에게 명해진 것은 그 병의 치료법을 알기 위한, 현자와의 접촉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완수되어지지 않고, 그렇기에 현재의 근위기사 세 명의 침통한 얼굴이다.

「감시탑과 사당은, 루그니카 동단의 대폭포――그 주위에 퍼진 아우그리아 사구[砂丘] 안에 존재하고 있어. 사구의 입구로부터 먼 풍경으로 감시탑은 확인할 수 있어. 그러니까, 그 장소는 찾지 못할 리가 없을 터이지만……」

「이지만?」

「사구에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빈발하고 있어서, 감시탑에 가까워질 수가 없어. 일설에는 사당에서부터 빠져나오는 독기가 원인이 아닐까 말해지고 있어」

「게다가, 독기에 끌린 아우그리아 사구는 마수의 소굴이 되어 있지. 독기가 가득 찬 토지에서는, 마수의 사나움과 강인함은 현격한 차이야. 그러한 의미에서도, 그곳에 향하는 것은 애초에 자살 행위로 되어있는 거야」

「미혹의 사막 With 마수의 소굴이라는 거구만. 확실히 지옥……」

 현자 자체의 성가심에 가세해, 라인하르트조차 답파할 수 없는 사막에, 그 사막을 발호하는 대량의 마수――이것은 단념의 요소가 너무 많다.
 현자에게로의 접촉이 400년 간, 한번도 완수해지지 않은 것도 납득이다.

「――하지만, 만약 그 지옥, 건널 수단이 있다고 하면?」

「――――」

 암울한 분위기가 자욱하게 걸쳐진 순간, 갑작스런 말에 전원이 고개를 들었다.
 말 그대로 최고의 타이밍에 끼어들었다, 라는 듯이 아나스타시아는 회심의 미소를 띄운다. 그리고 그녀는, 전원에게 보이도록 끄덕이더니,

「그게 있으니까, 내도 일부러 현자의 이름을 꺼낸 거래이」

「400년이나 은둔하고 있는 현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카라라기 출신의 아나스타시아님이 이 타이밍에 알고 있다? …… 어떤 방법인 것일지」

「귀여운 얼굴이 엉망이래이. 험악한 얼굴 하지 않아도, 제대로 설명할끼다」

 덤벼드는 페리스를 가볍게 받아넘겨, 아나스타시아는 목에서 목도리를 벗는다.
 그리고 그녀는, 원탁 위에 목도리를 펼치더니, 그 머리의 부분을 들어올려,

「방위전 이전에서의 이야기, 우리 인공정령 에키드나. 이 아이가, 프레아데스 감시탑까지의 길을 알고 있대이. ――그러니, 감시탑의 현자를 만나러 갈 수 있대이」

「――――」

 아나스타시아의 단언에, 스바루는 숨을 삼켰다.
 인공정령 에키드나, 여우 목도리로 위장한 그 존재가, 현자에게 도달할 열쇠.

「――그렇게 주목받으면 말이지. 부끄러워」

 그렇게 말하며 목을 쳐드는 흰 여우 정령.
 그 이름을 빌리는 마녀와 같이,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스바루에게는 미지수였다.

댓글 10개:

  1. 또 세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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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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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오오옷.. 번역 감사합니다.. 잘보고 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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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프레이아데스 산개성단 메시아 엄버 045.
    일본식의 플레아데스성단이라는 발음은 어찌들으면 그리 들리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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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Ngc 1976이었나. 여기나오는 별들은 워낙유명하니 간결한 건 통상이름을. 전체적학명으론 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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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스바루가 현자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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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자는 모두다 1분현ㅈ...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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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니스타시아 정령이 조종하고 있던거 아니였나요? 아님 내가 내용이해 부족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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